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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장사상륙작전』 출간
임성채 정치학 박사, 장사상륙작전의 새로운 평가 기대
2026년 09월 07일(월) 11:37 [i주간영덕]
 

ⓒ i주간영덕

6.25 전쟁의 갈림길이 된 인천상륙작전의 성공을 위해 실시된 장사상륙작전은 한국전쟁사에서 중요한 작전이지만 지금까지 연구나 자료 발굴 등이 부진해 많은 아쉬움이 남는 시기에 해군사관학교 33기, 해군 대령 예비역으로 해군전사가*전기작가인 임성채 정치학 박사가 소설『장사상륙작전』을 출간했다.

저자는 책 머리에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을 구하기 위해 장사상륙작전에 참전한 모든 분께 이 책을 바친다.”고 밝히며 장사 상륙작전에 대한 아쉬움을 집필 과정 등을 다음과 같이 토로했다.

“2025년 올여름은 유난히도 더웠다. 6·25전쟁이 일어나고 75년의 세월이 흘렀다. 18살의 학도병이 전쟁에 참전했다면 올해 나이 93세가 된다. 참전자 중 생존하신 분이 이젠 극소수다.

더위가 지나가면 매년 치르지는 거창한 행사가 있다. 인천상륙작전 전승기념행사이다. 이 행사를 치를 때마다 마음이 편치 않은 사람들이 있다. 장사상륙작전 참전용사들이다. 세기적 인천상륙작전의 명성에 가려져 장사상륙작전이 제대로 평가를 못 받고 있기 때문이다.

필자가 장사상륙작전에 관심을 두기 시작한 것은 해군본부의 군사편찬과장 직책을 맡은 2010년부터였다. 2019년까지 10년간 복무하면서 『작전경과보고서』, 『해군사』, 『해군사관학교 50년사』 등 역사서에 수록된 장사상륙작전 내용을 자주 접했다. 이때마다 느낀 것은 상륙작전이 해군작전임에도 왜 육군본부의 작전명령으로 집행되었으며, 그 전공(戰功)이 컸음에도 현양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는지가 궁금했다.

2012년 6월 25일, PC-701함(백두산) 갑판사관을 역임한 최영섭 예비역 대령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군사편찬과장, 장사상륙작전 때 LST 문산호 선원 11명이 전사했는데, 그 명단을 찾을 수 있는가? 내가 살아 있는 동안 그분들의 전공을 알리고 싶네. 여수 철수작전 때 우리 배하고 같이 작전을 했는데, 그때 선장과 선원들의 애국심과 충성심을 보면서 크게 감동했어. 현양하려면 먼저 전사자 명단부터 알아내야 할 거야. 부탁하네.’

이때부터 국회도서관, 군사편찬연구소, 육군군사연구소, 해군역사단 그리고 미 해군역사·유물사령부 등에 소장된 서류들을 샅샅이 뒤져, 마침내 2015년 12월 3일 해군역사단 문서고에서 전사자 명단을 발견했다. 이 계기로 현양 업무에 박차를 가하여 2016년 문산호 전사자기념비 건립, 2018년∽2019년 황재중 선장 등 전사 선원 11명에 대한 충무 또는 화랑무공훈장을 추서하게 되었다.

필자는 퇴직 후 2024년 5월 17일 장사상륙작전기념사업회 유병추 회장의 초청으로 을지로 3가 사무실에 방문했다. 유병추 회장은 장사상륙작전이 제대로 인정을 못 받고 있다면서 현양하는데, 일을 도와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해군에서는 LST 문산호 승조원에 대한 현양과 인천상륙작전에 대한 재현행사를 해오고 있지만, 우리 육군에서는 장사상륙작전에 대해 전사자위령제만 지낼 뿐 재현행사도 없어요. 장사상륙작전은 인천상륙작전이라는 명성에 가려져 우리 정부와 국민이 잘 모르고 있어 가슴이 아파요. 그래서 이 작전을 현양하려면 우선 고증된 사실을 바탕으로 제대로 된 전사서(戰史書)가 필요하다고 봐요. 임성채 박사님이 『장사상륙작전』에 대한 책을 집필해주면 고맙겠소.’

해군 출신인 필자는 처음에는 망설여졌다. 육군의 유격전투에 대해서는 잘 모르기 때문이었다. 지금까지 출간된 책이나 자료집들을 살펴보니 주로 참전한 학도병 유격대원들의 증언 내용을 토대로 단편적으로만 엮어져 있었다. 장사상륙작전이 해군작전임에도 상륙 이전 적진 무력화, 상륙함의 돌격 접안, 함수 문 및 램프 운용, 밸러스트 탱크 운용, 상륙군의 하선과 해안 상륙 등 상륙과정에 관한 내용이 기술되어 있지 않아 그때의 작전을 생생하게 그려볼 수가 없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에서 2023년에 펴낸 『6·25전쟁 시 상륙작전』에 미 함정의 항해 일지 등 기록물을 참고하여 장사상륙작전 내용을 수록한 것은 사실적·신뢰적 측면에서 한층 제고된 군사(軍史)로 평가될 만하다. 그렇지만 지휘관의 고뇌와 갈등, 대원들의 심정 그리고 긴박하게 전개된 상륙작전 과정과 순간순간을 묘사한 것은 없다.

ⓒ i주간영덕

무엇보다 일반인들의 관심과 구독을 이끄는 책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낀 필자는 해군 복무 때 LST에서 근무한 경험을 토대로 생동감 있게 묘사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집필에 나서게 되었다. 문산호와 같은 북한함(LST-678)과 위봉함(LST-676)에서 두 차례나 근무하면서 수많은 상륙훈련과 작전에 참여한 것이 큰 원동력이었다. 먼저 장사 해안을 답사하면서 그때의 해상상태와 대원들의 상륙과정을 그려보며 궁금한 것은 참전자의 증언을 듣고 원고를 채워 나갔다. 1년 3개여 월에 걸쳐 초고를 완료하여 장사상륙작전 전승 75주년을 맞아 이라는 제하의 책을 세상에 내놓았다. 장사 해안에 건립된 장사상륙작전기념관에 항상 이 책이 비치되어 전몰용사들의 영혼을 조금이라도 달래준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이다.” 라고 그간의 사정과 소설의 집필과정을 밝혔다.

한편 2026년 9월 11일 오전 10시~11시에 장사상륙작전기념공원(영덕 장사리)에서 열리는 장사상륙작전기념행사에서 그동안 많은 연구와 자료수집 증언을 통해 집필한 저서 『장사상륙작전』출판 기념회를 실시하니 지역주민들의 많은 관심과 성원이 있기를 기대해 본다.
주간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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