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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공신'의 과감한 내려놓음이 지역을 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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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8월 03일(월) 09:40 [i주간영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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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9기 조주홍 군수의 취임은 오랜 기간 지역 사회를 짓눌러 온 토착비리의 관행을 끊어내고 새로운 변화로 나아갈 수 있는 중대한 분기점이다. 선거 과정은 치열했고, 당선을 위해 동고동락했던 이들의 노고는 결코 적지 않다. 그러나 선거가 끝난 지금, 지역 사회의 이목은 당선인의 공약이나 정책 구상만큼이나 선거운동을 도왔던 이들의 향후 행보에 집중되어 있다.
그동안 우리 지역이 겪어온 고질적인 병폐의 상당 부분은 선거 승리의 일등 공신을 자처하는 이들의 '보상 심리'와 무분별한 이권 청탁에서 비롯되었다.
보상성 요구와 청탁, 지역 발전을 가로막는 보이지 않는 손
선거는 공동체의 미래를 이끌어갈 일꾼을 뽑는 과정이지, 특정 세력에게 이권을 나누어주는 전리품 쟁탈전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거 당시 누구보다 열성적이었다는 이유로 각종 이권 사업의 수주, 인사 청탁 등을 당선인에게 요구하는 구태가 반복되어 왔다.
이러한 요구는 당선인의 어깨를 무겁게 만들고, 공정해야 할 행정 시스템을 왜곡시킨다. '논공행상' 식의 인사와 특혜는 결국 행정의 전문성을 떨어뜨리고, 지역민 간의 갈등을 유발하며, 토착비리의 온실을 키우는 주범이 된다.
"진정한 공신은 자리를 탐하는 자가 아니라, 당선인이 성공적인 군정을 펼칠 수 있도록 스스로 짐을 덜어주는 자이다."
당선인의 부담을 덜고 화합을 이루기 위한 세 가지 자세
민선 9기가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진정한 지역 화합과 발전을 이루기 위해, 선거공신들과 지지자들은 다음과 같은 자세를 가져야 한다.
1. '내가 만든 군수'라는 착각에서 벗어나기
선거는 후보자의 역량과 군민들의 선택이 어우러져 만들어 낸 결과물이다. 지지자들은 자신이 당선을 이끌었다는 특권의식을 버리고, 이제는 군민의 한 사람으로서 군정의 조력자 자리로 돌아가야 한다.
2. 이권과 자리 요구를 멈추고 '백의종군'의 자세 갖추기
진정으로 조주홍 군수의 성공을 바란다면, 당선 이후의 보상을 바라는 마음을 내려놓아야 한다. 사심 없는 지지가 진정한 지지이며, 청탁 없는 깨끗한 관계가 당선인을 가장 강력하게 돕는 길이다.
3. 감시자와 대변인의 역할로 전환하기
권력의 주변을 맴돌며 특권을 누리려 하기보다, 군정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지 살피는 건전한 감시자이자 지역 주민의 목소리를 가감 없이 전달하는 소통의 가교 역할을 자처해야 한다.
새로운 영덕의 미래를 위한 결단
조주홍 군수에게 바란다. 당선인 역시 그동안의 정을 끊어내기 어렵고, 주변의 요구를 거절하기 힘든 순간이 찾아올 것이다. 그러나 지역의 쇄신과 발전은 바로 이 지점, 즉 사사로운 정을 끊고 원칙과 공정을 바로 세우는 결단에서 시작된다.
선거공신들 스스로의 과감한 내려놓음과 백의종군이야말로 조주홍 군수의 어깨를 가볍게 하고, 군민 모두가 화합하는 상생의 시대를 여는 초석이 될 것이다. 특권과 반칙이 사라지고 오직 군민을 위한 행정만 남는 민선 9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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