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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승불교 일불회 병오년 포항 흥해소재 청정도량 무심암에서 3월 정기법회를 봉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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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3월 12일(목) 17:11 [i주간영덕]
 

ⓒ i주간영덕


吾十有五而志于學 나는 나이 열다섯에 학문(學問)에 뜻을 두었고
三十而立 서른에 뜻이 확고하게 자립(自立)에 섰으며
四十而不惑 마흔에는 사리(事理)에 미혹되지 않았고
五十而知天命 쉰에는 하늘의 명을(天命) 깨달아 알게 되었으며
六十而耳順 예순에는 남의 말을 듣기만 하면 곧 그 이치를 깨달아 이해하게 되었고
七十而從心所欲 不踰矩 일흔이 되어서는 무엇이든 하고 싶은 대로 하여도 법도(法度)에 어긋나지 않았다

지난 2월9일 대승불교 일불회 5분의 종심(從心)을 맞은 분 들을 공양을 올리면서 언급한 논어(論語) 상론(上論) 1∼10편 중 제2편 위정(爲政) 4장 편의 내용이다. 공자와 그의 제자들의 어록을 엮은 경전인 논어(論語)는 공자가 세상을 떠난 후 그의 제자들이 그의 언행을 모아 책으로 엮은 것으로 제 20편, 482장, 600여 문장으로 내려온다. 논어(論語)는 공자의 제자에게서부터 그 제자 대에 이르기까지 2대에 걸쳐서, 혹은 그 이상의 시간 동안 수 차례에 걸처셔 완성된 것이라 한다. 논어(論語)의 최종 판본은 유자를 거쳐 공자 학파의 후계자 자리를 차지한 증자의 제자들이 완성했을 것이라는 견해가 유력하다고 한다.

위와 같이 제2편 위정(爲政) 4장의 게송의 내용을 상술(詳述)하면 이천(伊川)의 말씀에 의하면 “공자는 나면서부터 아신 자이다. 그런데도 배움으로 말미암아 이르렀다고 말씀하신 것을 후인을 권면하여 나아가게 하신 것이다. ‘립(立)’은 이 도에 자립하는 것이요, ‘불혹(不惑)’은 의심하는 바가 없는 것이요, ‘지천명(知天命)’은 이(理)를 궁구하여 성(性)을 하는 것이요, ‘이순(耳順)’은 들은 것을 모두 깨닫는 것이요, ‘마음에 하고자 하는 바를 따라도 법도에 넘지 않았다.종심소욕불유구(從心所欲不踰矩)’는 것은 힘쓰지 않아도 도에 맞는 것이다.”라고 말하였다.

또한 호인(胡寅)는 여기에서 말하였다. “성인의 가르침은 또한 방법이 많으나 그 요점은 사람들로 하여금 본심(本心)을 잃지 않게 할 뿐이다. 이 본심은 얻고자 하는 자는 오직 성인이 제시하신 배움에 뜻을 두어, 그 차례를 따라 나아가서 한 가지 흠도 남아 있지 않고 모든 이(理)를 밝게 깨달은 뒤에 이르면 일상생활하는 사이에 본심이 밝아져서, 하고자 하는 바를 따라도 지극한 도리가 아님이 없을 것이다. 이는 마음은 곧 체(體)이고 욕(欲)은 곧 용(用)이며, 체(體)는 곧 도이고 용(用)은 곧 의(義,마땅함)가 되어, 소리를 내면 음률이 되고 몸을 움직이면 법도(法度)가 되는 것이다.”

이와 같이 15세에 학문에 뜻을 두고 서른에 자립(自立)에 서고 마흔에 미혹되지 않고, 쉰에 지천명이라 예순에 타인의 말에 그 궁극의 이치를 깨달음에 이르며 그리고 나이 일흔에는 마음이 하고자 하는 대로 따라도 그것이 법도를 벗어나지 않았다고 회고한 데서 70세를 가리키는 말로 굳어졌다. 줄여서 종심이라고 부른다. 따라서 종심은 고희 및 칠순과 동의어이다. 이번에 대승불교 일불회원 5분께서 칠순(七旬)을 맞아 함께 대중법회를 봉행하였다.

각자 세속의 인연이든 출세간의 인연이든 함께 한세월의 무게만큼 인연된 분들께서 그 의미를 부여하여 봉축하여 드리겠지만 돈오일문(頓悟一門)의 대승불교 일불회에서 처음으로 일심동행 함께 축하해 주는 법석으로 상구보리(上求菩提) 하화중생(下化衆生)의 원력행을 익히 아는 터라 그 의미가 남다르다. 칠순의 종심(從心)을 맡은 대종사의 스님들을 봉축하고 깨달음의 법향(法香)을 회향하는데 수희동참(隨喜同參)하고자 이러한 법석을 마련하고 회향하였다.

위와 같이 대승불교 일불회 2월 종심법회(從心法會)를 봉행하고 3월 정기법회를 포항 흥해읍 동해대로 139번길 79에 위치한 무심암 도신스님 주석사찰에서 봉행하였다. 무심암 도신스님께서는 대중불교 생활불교를 지향하면서 불교의 심오한 가르침을 뒤로하고 저잣거리에서 방편 포교로 어렵고 소외된 분들을 위하여 심신의 고통을 자신이 배워 익힌 침술로서 불보살 도량으로 인도하고 있는 청정한 소원성취 기도도량이다.

중국 선종의 달마대사로부터 제4조 도신스님(道信580∼651)의 환생인가? 지난날 선종4조의 도신스님은 승찬대사에게 법을 이어 받은 도신 스님은 60여 년 동안 눕지 않을 정도로 수행력이 높았고, 이같은 수행력을 바탕으로 정각선사에서 30여 년을 주석하며 중생교화에 매진하였다고 한다. 달마, 혜가, 승찬 등이 수행처를 옮기며 법을 설했던 것과 달리 4조 도신 스님께서는 한 곳에 머무르며 수행하고 법문을 하게 됐다. 도신 스님은 이에 따라 “노동하면서 좌선하고 좌선을 근본으로 하되 15년은 해야 한 사람이 먹을 것을 얻어 주린 배를 채울 수 있다”며 선농일여(禪農一如) 사상을 주창했으며 “하루 일하지 않으면 하루 먹지 않는다(一日不作 一日不食)”고 했던 백장선사의 청규보다 100년 이상 앞선 가르침을 주신 분이다.

이와 같이 수 많은 대중이 집단수행을 하면서 식량의 자급자족을 강조했던 도신 스님은 병을 해결하기 위해 스스로 약초를 모아 자신을 실험대상으로 하면서 초목집성(草木集成)이라는 약서를 저술할 정도로 약방문에도 뛰어났다. 특히 당 태종이 원인 모를 병으로 고생할 때 이 소식을 듣고 직접 약방문을 보내 고치도록 한 일은 후대까지 유명한 일화로 남아 있다. 때문에 후일 태종은 도신 스님에게 대의선사(大醫禪師)라는 시호를 내리기도 했다.

중국 선종의 제4조 도신스님과 같이 이러한 방편불사에 여념이 없는 무심암 도신스님 주석사찰에서 3월 대승불교 일불회 정기법회를 봉행하였다. 총무 정광스님의 사회와 해진스님의 집전으로 봉행된 법회는 본회 회원 3분을 제외한 전 회원의 동참속에 대승불교 일불회가 시대정신에 맞게 정진하고 포교하는 방안 모색과 일불회의 소통과 발전에 관한 심도있는 토론을 바탕으로 정기법회를 회향하고 무심암 보살님께서 준비한 공양을 하고 회향하였다.
아래 게송은 나옹선사 탄신 706주년을 맞아 왕사를 선양하고 흠모하는 마음에 활구(活句) 한 편 올려본다.

永絶群機獨出來 온갖 일을 아주 끊고 나 홀로 나와
順風駕起月明歸 순풍에 돛을 달고 밝은 달에 돌아오네
蘆花深處和煙泊 갈대꽃 깊은 곳의 연기 속에 배를 대니
佛祖堂堂覔不知 부처와 조사가 엄연하나 찾을 줄 모르리라

대승불교 일불회장 서남사 주지 철학박사 覺呑 현담합장.
주간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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