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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 산불이 남긴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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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9월 16일(화) 11:34 [i주간영덕]
 

↑↑ 임충빈
ⓒ i주간영덕

꽃피는 계절, 화창해야 할 봄, 지난 3월 26일 오후에 편안하고 살기 좋은 영덕의 삶터를 시커면 불길이 덮쳤다. 의성에서 시작된 산불은 강풍을 타고 안동, 청송을 거치면서 약 10만ha의 산림과 귀중한 인명과 주택, 축사, 농기계, 영농시설, 창고, 농작물, 심지어 바다의 배까지 순식간에 잿더미로 만들면서 삶의 기반이 사라진 유래없는 큰 재앙이었다.
애통하도다! 회복하자면 길게는 수십 년이 돼야 원상회복이 될 정도로 매우 심각한 큰 재해였다.

불은 꺼졌지만, 재난은 현재 진행형으로 급한 주거문제와 상처치유도 시급하고 농업, 임업, 축산업은 생업이 막막하고 손님이 없는 민박업자, 자영업자들까지 아득하기만 하고 피해를 가늠할 수 없다.

다행스러운 것은 공직자들이 산불이 휩쓸던 순간, 현장으로 달려가 밤낮을 잊고 주말까지 현장에서 누구보다도 먼저 진화하며 따뜻하게 위로하며 가까이 함께하였으며 주민들은 이웃의 손을 먼저 잡아주며 어르신을 보살피고 가축을 챙겨주었다. 대피소는 자원봉사와 구호활동이 어느 때 보다도 따뜻해 안정을 되찾을 수 있어 그나마 다행이었다.

이런 헌신과 희생은 영덕이라는 평소의 자존심과 품격, 영덕이 가진 저력이 아니었을까. 더하여 출향인의 고향사랑은 더없이 큰 용기를 주었으며 전국 각지에서 크고 작은 위로와 정 담은 손길, 성금과 구호품은 너무나 고마웠다.

응원의 메시지, 전화 한 통화는 치유와 위로가 돼 재기의 용기를 주었다. 긴급복구를 신속히 해준 정부보다도 더 감격스러운 마음의 위로가 되었을 것이다.

이번 재해로 생동하는 봄철에 축제취소, 관광객 극감, 군민들의 상실감, 의욕을 잃은 영덕 군민에게는 영덕 여행과 축제 참관이 영덕에 기부가 되므로 우리 출향인을 비롯해서 관광객이 더 많이 재방문하는 배려의 마음이 무엇보다 필요하며 실의에 빠진 이들에게 다소의 도움이 되었다니 불행중 다행이었다.

이 모든 것은 영덕이 가지고 있는 청정한 동해안의 기상으로 화합하고 배려하는 튼튼한 자생력을 가진 공동체, 평소에 다져진 회복력이라는 저력을 새삼 되새기는 큰 자산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기후변화와 이상기온으로 대형 자연재해를 안심할 수 없는 현재, 우리는 당장에 예방과 대응, 피해의 조속한 원상회복과 장래를 대비하는 빈틈없는 장단기계획과 체계적인 준비와 훈련이 필요하다는 것을 명심하여야 한다.

불탄 자리에 초록이 싹트고 아픔을 회복하려는 생명력은 영덕이라는 전통과 하나된 한 마음으로 연대하는 평소의 힘! 우리가 고통을 최소화하는 길에 모두가 한 곳으로 모아지기를 빌어본다. (애독자 任忠彬)
주간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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