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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배수월심보살님께서 안양정토(安養淨土)에 떠나시면서 서남사 대웅전 신축 불사에 시주(施主) 마중물을 올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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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9월 08일(월) 10:21 [i주간영덕]
 

ⓒ i주간영덕

世利功名能幾年(세이공명능기년)
세상의 이익과 공명이 몇 해나 가겠는가
算來只是百年前(산래지시백년전)
세어보면 다만 백 년 뿐인 것을
一朝驀蹋眞空地(일조맥답진공지)
하루아침에 진공의 땅을 밟아 버리면
越聖超凡透劫先(월성초범투겁선)
성인도 범부도 뛰어넘어 겁 이전을 뚫고 가리라.

위의 게송은 700여 년 전 나옹왕사(1320∼1376)께서 1371년 공민왕으로부터 왕사로 봉숭(封崇) 추대되어 상국(相國) 삼정승의 한 분인 홍중원(洪仲元)께서 평소 혼탁한 세상, 어떻게 올바르게 살아갈 수 있는 지혜를 구하면서 왕사께서 내린 소승이 애송하는 활구(活句)이다. 가끔 위의 게송을 법회에 인용하면 소승이 앉는 좌복 옆에 정좌하여 돌리시던 염주를 멈추고 구법(求法)을 향한 그윽한 눈빛으로 보시는 분이 계셨다.

그 분께서 이번에 달빛 아래 곱게 핀 달맞이꽃 만발한 계절 좋은 날 8월 26일 (음7월4일) 평소 불자로서 일심 염불 정진의 고삐를 놓지 않은 배수월심(속명:배필규)보살님께서 극락정토(極樂淨土)로 떠나셨다. 소승 2005년 8월 초하루 서남사와 인연이 되어 주지로 부임하여 오늘날까지 많은 불자 신도 분들 중에 배수월심 보살님께서는 정기법회에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서원(誓願)을 세워 일념으로 당신 자신보다 가족과 법회에 동참한 불자와 또한 인연 있는 분들의 세간의 복락을 기원하고 구경에는 안양정토(安養淨土)를 발원하면서 가행정진의 기도를 다하신 분이었다.

평소에 서남사 오시면 먼저 법당에 예배하고 소승이 정진하고 있는 정념당에 노크하여 연세가 많으신데도 항상 예를 갖추시면서 ‘그간 잘 지내셨는지요?라고 이심전심(以心傳心)하고’ 공양간에 가서도 불자님들 간에도 중도실상(中道實相)을 밝히는 진언(眞言) 세체(世諦)말씀이 아니면 조용히 자신을 관조(觀照)하여 불자로서의 모범을 보이셨던 분이었다. 지난 세월을 돌이켜 보면 보살님께서는 관세음보살님의 화현으로 만나는 모든 분들에게는 항상 사무량심(四無量心) 드러내시며 소승에게는 세간의 어머님 같은 자애로운 마음을 드러내며 학교에 갈 때나 교도소법회에 간다고 하면 때론 아무도 모르게 용돈을 챙겨 주시면서 당부(수행자로서 위엄을 잃지 말고 태산과 같은 자부심을 가지되, 누운 풀처럼 자신을 낮추는 하심하는)의 말씀도 잊지 않으셨던 분이셨다.

3월25일 의성에서 시작된 대형 산불로 영덕에 까지 화마가 덮쳐 많은 인명과 재산 피해가 많은 가운데 어느 날 포항 근교에 평소 소승이 존경하는 신광 자비사 성주 비구니 스님께서 전화가 와서 사중에 천도재가 있으니 함께하자고 하여 참석하였더니 재를 정성껏 모신 후 공양간에 스님께서 자신은 포항의료원 호스피스 병동에 정기적으로 자원봉사를 한다고 하였다.

스님께서 말씀하시길 얼마 전에 환자분들을 돌보는 중 보살님 한 분께서 서남사 다니는 불자 신도라면서 주지스님 자랑(?)을 하시기에 법담을 나누고 보니 근기가 수승한 불자라고 하시면서 스님을 보고 싶어 한다고 하여 법회 후 곧장 포항 의료원에 한 걸음에 방문하였으나 퇴원하여 뵙지 못하고 영덕 사가에서 뵙게 되었다.

그간 연락이 뜸한 무심한 소승에게 두 손을 꼭 잡으시면서 눈길을 주신 면서 잠시 정적이 흐른 후 말씀하시길 ‘ 건강하시냐고 물은 후 많은 중생들을 제도할 수 있는 큰 스님 되시라고’ 말씀하시며 눈시울을 붉히고 누우시면서도 따스한 손을 꼭 놓지 않고 잠시 눈을 감고 계시는 모습을 보면서 보살님께서 육신의 고통이 있지만 그래도 평소 정진한 힘으로 아미타불 칭명 관상 염불관을 잊지 않고 계셔서 다행이라 생각하고 아쉬움의 이별을 하였다.

일상으로 돌아와 영덕 대형산불의 화마로 서남사 도량 불사 계획을 쏟고 있는 터에 부고(訃告)를 접하게 되었다. 살아생전 저 멀리 가실 것을 예견하시고 마음의 정리를 하고 자제분에게 입적 후의 여러 가지 부탁과 함께 49재를 꼭 해달라는 유언과 함께 서남사 대웅전 신축불사에 마중물이 되고자 500만원의 시주금을 보시(普施)하여 불자로서의 도리를 다하고자 하였다. 부고 후 포항의료원 장례식장에서 영정사진을 보면서 평소 다정다감한 자애심으로 대해 주신 그 마음을 잊지 못하여 눈물 반 염불 반으로 발인(發靷)전 시다림(尸茶林)일심으로 염불을 다하고 극락왕생을 발원하였다.

문상 후 염불 중에 수행자로서 눈물을 보여 수행자로서 여여(如如)함을 보이지 못해 부끄러운 마음으로 포항에서 오는 길 내내 수행자의 위엄함을 지키지 못하고 인정에 이끌러 당신을 닮은 달맞이꽃을 연상하였다. 달맞이꽃의 꽃말은 ‘상대에게 사랑의 기쁨과 말없이 전하는 무한한 사랑과 그 사랑에 대한 그리움’을 나타내는데 지난 세월 보살님과의 인정이 넘치는 따스한 기운을 느끼면서 귀사(歸寺)하였다.

포항의료원에서 시다림과 발인식을 봉행 후 영덕군 읍내 조선시대 흥덕사 절터 자리인 현재 영덕군청 건너편 천전에 사바세계 인연된 90 평생의 오온(五蘊)의 향화를 봉안, 서남사 반혼재와 초재를 봉행하고 백중기도에 서남사 불자님들께서 인연된 조상영가님들과 함께 일심 동행 지장보살님의 가피지묘력과 아미타불의 원력행을 영전에 아래와 같이 일념 발원하였다.


願往生願往生 願在彌陀會中座 手執香華常供養
원왕생원왕생 원재미타회중좌 수집향화상공양
願往生願往生 往生極樂見彌陀 獲蒙摩頂受記別
원왕생원왕생 왕생극락견미타 획몽마정수기별
願往生願往生 願生華藏蓮花界 自他一時成佛道
원왕생원왕생 원생화장연화계 자타일시성불도

무량수불설왕생정토주無量壽佛說往生淨土呪
『나무 아미다바야 다타아다야 다디야타 아미리
도바비 아미리다 싯담바비 아미리다 비가란제
아미리다 비가란다 가미니 가가나 깃다가례
사바하』
결정왕생 정토진언決定往生 淨土眞言
『나무 사만다 못다남 옴 아미리 다바폐 사바하』
상품상생진언上品上生眞言
『옴 마니다니 훔바탁 사바하』
선망부모왕생정토진언先亡父母往生淨土眞言
『나무 사만다 못다남 옴 숫제유리 사바하』
원성취진언願成就眞言
『옴 아모카 살바다라 사다아 시베 훔』
보궐진언補闕眞言
『옴 호로호로 사야모케 사바하』
보회향진언普回向眞言
계수서방안락찰 접인중생대도사
稽首西方安樂刹 接引衆生大導師
아금발원원왕생 유원자비애섭수
我今發願願往生 唯願慈悲哀攝受
서방정토 안락세계 보살님 맞아 이끄시는
아미타불 대 도사께 머리숙여 예배하며
소승 영가님 극락왕생 하옵기를 원하오니
원컨대 자비로서 받아 주옵소서!

아래 활구(活句)는 나옹왕사께서 깨달음을 구하고자 하는 염불 중생들에게 내리신 게송으로 49재에 봉안된 배수월심보살님의 극락왕생을 발원하면서 헌송(獻頌) 한다.

한 생각 잊을 때는 아주 분명해 一念忘時明了了
아미타불은 딴 고장에 있지 않으리 彌陁不在別家鄕
온몸이 앉거나 눕거나 다 연화장세계요 通身坐臥蓮華國
곳곳이 그 모두가 극락당 이로다. 處處無非極樂堂

나무아미타불!!!

영덕불교발전문화원장 서남사 주지 철학박사 覺呑 현담 焚香(분향) 삼배.
주간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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