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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토解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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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3월 17일(월) 11:44 [i주간영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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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사 변윤스님
조석 삼 개 수시로 찬 안개는 피어올라
온 산천마을 주택가를 수색한 지 두어 달
먼 지평선부터 사부작사부작 숨어든
그네들은 안개 정국
앞뒤 삼한 사온까지 잊어버린 북서풍의 열차는
역풍의 눈보라를 몰고 내달렸네
이쪽저쪽 누가 옳고 그런지가 막혀버린
풍향계가 돌고 돌았네. 한 줌 햇살마저 오리무중인
겨울 공화국에는 대통령이 늘 부재중이었네
틈새를 탄 한 무리의 동장군들 언 땅을 시비 장단으로 두드렸어
그사이 손 발부리까지 얼어 터진 이들 누구들인가
채찍 소리 동반한 찬 안개의 그물코에 덮여
겨울이 오는지 가는지도 몰랐다.
한점 포물선을 긋는 후조처럼 계절은 어김없어
새파랗게 질린 우듬지에도 햇살은 가득 들어섰다.
그간 심약한 눈먼 영혼들은 막다른 골목길로 나누어졌고
뿔난 영혼들은 찬 하늘에 붙박였다.
누군가를 위한 기도 축원처럼 빛을 발하고
시리고 서러운 봄은 이 작은 고국 땅에
기어이 오고 있었다. 매서운 추위를 이기고 돌아온
해토의 밭고랑마다 새 생명의 노래를 뿌리는 이 땅의 주인들이여
마음 밭을 일구는 일꾼들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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