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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 소녀의 해변 일기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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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2월 27일(목) 09:24 [i주간영덕]
 
마법 소녀의 해변 일기초

시인 동화사 정송

늑골 깊숙이
빨간 파란 등대 불빛을 바라보고
성장했던 소녀는 인천공항을 거쳐
드디어 해바라기 목조 집에 도착했다.
자라서 늘 꿈의 해변 숲길
소실점이 될뻔한
조선 한옥 난로 벽 추억의 액자 속에 며칠간 머물다 갔다.
영덕군 어촌 마을을 떠나는 그 날
어릴 때 꿈의 한 접시
잘 삶은 열두 개의 소라를 점심으로 때웠다.
유년 시절 소라 동굴에 스며든
파도 소리와 무지개 햇빛과 저녁 노을마저 삼켰다.
그 해 유난히도 무더웠던 여름
늘 푸른 기억들을 모래무지에 파묻고
하얗게 빛바랜 아쉬움을 해풍에 날리며
동해 바다의 해조음을 가슴속에 간직한 채
등마루 밑의 푸른 동해 바다는 갈라지고 있었다.
인연 상봉의 하늘 공간 벽은 차곡차곡 바뀌어져
이국적 도시 항구에 안착하고 있었다.
고국의 송천 샛강 애삭는 노을을 태워
영미 중 인도의 낯선 상선에 승선, 사나운 파도 줄기에
긁히기도 했다. 밤에는 먼 인도양의 파도의 울부짖음 소리
굽이치는 모래사막을 넘는 아라비아 낙타의 고단한 한숨 소리
지우고 지웠다. 같은 하늘 보름달 속에서
자력은 마력을 불러라, 애초 구원의 손길이 없어도
비바람은 불지 않았다.

*주: 영해면 괴시1리 일대는 풍수지리학상 명당터로 알려지고 있다.
이 명산 대천의 감사함을 모르고 풍력단지를 조성하여 명산의 기가 상실될 우려가 짙다. 그 시절 이후로 소년 소녀의 입지론은 전해지지 못하고 있다.
주간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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