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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인 출신 김상조씨
1904년에 태어난 ‘아버지, 우리 아버지’책 펴내
대경일보에 ‘문화유산답사기’ 연재 중
2022년 07월 18일(월) 10:05 [i주간영덕]
 

ⓒ i주간영덕
매일신문 영덕주재기자로 활동했던 김상조씨가 힘들고 어렵던 자신의 어린시절 아버지와의 추억을 토속적인 언어로 담담하게 풀어낸 ‘아버지, 우리 아버지’를 펴냈다.

김상조씨는 1904년생으로 일제 강점기 태평양전쟁 징용을 다녀온 아버지의 한없이 억울한 삶을 자식 된 도리로 되찾아 드리고 싶어 쓴 글이다.

김씨는 책머리에서 전쟁 막바지 1940년대 일제는 조선인을 노무자로 선발해 전쟁터로 내보진 아버지, 그 때 생목숨을 빼앗긴 이들은 부지기수다. 그런데 아버지는 죽음보다 더한 억울한 일을 당했다. 한 마을 주민들이 아버지 논을 동리 저수지로 바꾸는 참극을 자행한 것이다. 그들은 사지로 갔으니 당연히 죽었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리고 주인 없는 땅이니 마음대로 처리할 수 있다는 나름대로의 잣대를 들이댔다. 그러나 불행 중 다행으로 아버지는 해방을 맞아 생환의 기쁨을 만끽했다. 그러나 태평양군도에서 이리저리 끌려 다니는 동안 벌어진 이 일을 알게 됐고 평생 가슴속 ‘응어리’가 됐다. 뒤이어 헤어날 수 없는 가난은 아버지에게 땅 한 뙤기 없는 ‘소작농’이란 힘든 삶을 안겨 주었다.

막내로 태어나 아버지와 함께 17년간 살아온 기억을 글로 풀어 책에 담았다. 그것이 한이 맺혀 사시다 제대로 눈을 못 감고 돌아가신 당신의 삶을 복원해 드리는 길이 아닐까. 이 책은 2000년도 40대 접어들고 부터 여러 해 걸쳐 틈틈이 써온 글을 모았다. 그러다 보니 시기가 앞뒤로 맞지 않다. 그리고 경상도 동해안 사투리를 그대로 담아 썼다. 이 때문에 타지방 분 들이나 젊은 층들은 당혹감을 느낄지도 모르겠다. 첨단 컴퓨터 시대 유튜버가 등장하고 화려한 영상시대 긴 글을 읽는 독자도 많이 줄어든 세상이다. 그러나 이 글을 통해 한 시대 이런 옛 분들이 이 땅에 살아왔다는 것도 잊지 않아야 하겠기에 감히 일독을 권한다.

저자 김상조는 1960년 경북 포항에서 태어났다. 포항고등학교, 육군사관학교(2학년 퇴교), 영남대(법학 전공), 경북대 국제대학원(유럽학 전공)에서 수학했다. 주간 동해신문, 매일신문, 국민일보, 경북일보, 대경일보, 대구일보 등 언론인으로 활동했으며 틈틈이 국내외 문화유적을 답사하고 대경일보에 김상조의 문화유산답사기를 연재하고 있다. 현재 해운업체 삼성예선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BOOKK(부크크) 펴냄. 243쪽. 1만3100원.
주간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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