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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님의 이웃사랑에 대한 비젼(vision)을 듣다.
2021년 12월 02일(목) 09:48 [i주간영덕]
 

↑↑ 영덕불교문화원장 서남사 주지 철학박사 현담합장.
ⓒ i주간영덕



귀 기울여 듣는다는 것

귀 기울여 듣는다는 것은
침묵을 익힌다는 말이다.
침묵은
자기 내면의 바다이다.

진실한 말은
내면의 바다에서 자란다.

자신만의 언어를 갖지 못하고
남의 말만 열심히 흉내 내는
오늘의 우리는 무엇인가.

듣는다는 것은
바깥 것을 매개로
자기 안에 잠들어 있는 소리를
깨우는 일이다.

귀 기울여 듣을 줄 아는 사람은
그 말에서 자기 존재를 발견한다.
그러나 자기 말만을 내세우는 사람은
자기 자신을 잊어버리기 일쑤다.

이런 구절이 있다.
‘별들이 우리에게 들려준 이야기를 남한테 전하려면
그것에 필요한 말이 우리 안에서 먼저 자라야 한다.‘
말이 되기까지는 우리들 안에서
씨앗처럼 자라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무엇인가를 듣는다는 것은
자기 것을 비우기 위해
침묵을 익히는 기간이다.


법정스님(1932∼2010)의 『살아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 잠언집 「귀 기울여 듣는다는 것」의 내용이다. 상대의 말을 듣는다는 것은 침묵을 익힌다는 것이며 듣는 다는 것은 바깥 것을 매개로 자기 안에 잠들어 있는 소리를 깨우는 것이라 하였다. 또한 귀 기울여 듣을 줄 아는 사람은 그 말에서 자기 존재를 발견하며 듣는 다는 것은 자기 것을 비우기 위해 침묵을 익히는 기간이라 말하고 있다.

소승은 지난 10월 27일 법무부 영덕 보호관찰위원의 현장감독소임으로 사회봉사 협력기관 인 영덕군 강구면 금호리에 소재한 영덕군 장애인 보호 작업장을 다녀와서 소감(所感)을 기고(寄稿)한 적이 있다. 그 때 그 곳 시설장이신 차광명목사님을 뵙지 못하고 전화 통화만 하고 다음에 뵙기로 하였는데 지난 11월23일 아침 목사님께서 전화가 와서 만나기를 청하여 당일 10시 장애인 보호 작업장 시설장실에서 뵈었다.

바쁘신 가운데에도 직접 사랑이 충만한 힘으로 핸드드립 커피를 추출해서 향기가 고소하고 따뜻한 커피를 내어 주셨다. 차담(茶啖)속에 차광명목사님께서 장애인 보호 작업장에서 15년 힘든 그러나 보람된 여정(餘情)속에 장애인 직업재활에 충만한 행복한 일터에서 갖추어야 할 조건을 말씀하셨다. 비단 장애인 보호 작업장뿐만 아니라 사회 구성원으로서 갖추어야 할 조건이기도 한 말씀을 하셨다. 중요한 말씀을 언급해 보면 조직의
첫째 상하 구도에서 수평구도로
둘째 성장구도에서 건강한 구도로
셋째 원장 중심에서 근로자 중심
넷째 직책 중심에서 재능중심으로
이러한 건강한 직업재활시설의 틀을 붙잡고 장애인 근로자 한 분 한 분이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삶에서 일과 직업으로써 그 분들의 역사를 도와주고 함께한 이야기를 말씀하셨다. 또한 목사님께서는 직업은 생계수단이라는 경제적 의미, 사회적 기여라는 사회적 의미, 자아실현이라는 사회적 의미를 설파하셨다. 그 외에도 종교인이 사회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말씀하시며 더불어 지역사회에 공헌하기 기대하셨다.

한 시간여 동안 목사님의 말씀에 법화경 상불경보살(常不輕菩薩)을 만난 듯하였다. 안으로는 누구도 가벼이 여기지 않는 마음을 지니고 밖으로는 모두를 부처님으로 공경하는 마음을 무시하거나 천시하지 않은 마음으로 대하는 경계를 두지 않는 보살의 마음으로 그 마음이 곧 사랑이요 자비인 것이다. 목사님의 비전(vision)의 말씀을 듣고 타인에 대한 사랑의 말씀이 나옹선사께서 공덕산 묘적암에서 요연(了然)선사에게 삭발하면서 출가의 서원이 초출삼계(超出三界) 이익중생(利益衆生)의 원력행에 부합(符合)됨을 보았다.

코로나19로 모두가 걷은 이 길 힘들고 지쳐 있을 때 누군가 지팡이가 되어주고 손을 잡아 줄 수 있는 든든한 그 사람, 또한 자신의 처한 현실이 답답하고 막막할 때 위로의 말 한마디가 필요할 때 귀 기울려 주며 따뜻하게 괜찮을 거야 하고 말해주는 따뜻한 그 사람이 지금 여기 바로 예수님이요, 부처님일 것이다.
신축년 연말을 맞아 모두가 건강한 삶 행복한 가정되시길 발원하면서 원태연 시인의 <사랑의 시>한 편 송(誦)하고자 한다.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길은
누눈가를 기다리는 길, 그 길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길은
누눈가를 만나 함께 걷는 길, 그길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고
가장 행복한 길은
언제고 혼자 걸을 때
굉장히 아픈 거란 걸 직감하면서
꼭 잡은 그 손을
꽉 잡고 걸었던 길, 이길
주간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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