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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수 전 영덕군의회의장님의 극락왕생을 발원하면서...
2021년 09월 13일(월) 14:15 [i주간영덕]
 

↑↑ 영덕불교문화원장 서남사 주지 철학박사 현담합장.
ⓒ i주간영덕
함께 있다는 것

함께 있고 싶다는 것은
어디까지나 희망 사항일 뿐,
인간은 본질적으로
혼자일 수밖에 없는 존재이다.

사람은 누구나 홀로 태어난다.
그리고 죽을 때도 혼자서 죽어 간다.
뿐만 아니라 우리들이 살아가는 데도
혼자서 살 수밖에 없다.
숲을 이루고 있는 나무들도 저마다 홀로 서 있듯이
인간 역시 무한 고독의 존재이다.

사람은 저마다 업이 다르기 때문에
생각을 따로 해야 되고
행동도 같이 할 수 없다.
인연에 따라 모였다가
그 인연이 다하면 흩어지게 마련이다.
물론 인연의 주재자는 그 누구도 아닌 자기 자신이다.

이것은 어떤 종교의 도그마이기에 앞서
무량겁을 두고 되풀이될 우주 질서 같은 것이다.
모든 현상은 고정되어 있지 않고
항상 변하기 때문이다.

늘 함께 있고 싶은 희망 사항이 지속되려면
서로를 들여다보려고만 하는 시선을
같은 방향으로 돌려야 할 것이다.
서로 얽어매기보다는
혼자 있게 할 일이다.
현악기의 줄들이 한 곡조에 울림면서도
그 줄은 따로이듯이
그런 떨어짐이 있어야 한다.

법정스님(1932∼2010)의 《살아 있는 것 은 다 행복하라》 잠언집〈함께 있다는 것〉의 내용이다. 함께 있고 싶은 것은 우리들 마음일 뿐 인간은 본질적으로 혼자일 수밖에 없는 무한 고독의 존재이라는 것이다.

9월7일 음력으로 8월 초하루 지역 보금자리 밴드에 한영수 전 영덕군의회의장님께서 별세하였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었다. 평소 건강에는 별 문제가 없으리라 생각하면서 영덕읍에서 다년 간 하시는 일들도 접고 축산 본가(本家)에 계시니 언제 한 번 찾아뵈어야지 하는 생각만 하고 있었다. 이렇게 영해 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돌아가시고 뵙게 될 수 생각지도 못하였다. 참으로 송구할 따름이다.

지난 2018년 9월 25일 지역의 한 스님께서 입적하셨는데 한영수 전 의장님과 돌아가신 스님과 인연이 있어 소식을 전해드렸더니 조의금도 보내주시고 시다림(尸茶林) 온 지역스님들을 가게로 오시게 하여 공양까지 후하게 대접하시는 마음의 넉넉함을 보여주셨다.

소승이 처음 영덕군 축산면 기암에 터전을 잡을 때 여러 가지 어려운 일들을 해결해 주시고 수행처를 가꾸는데 많은 도움도 주시고 또한 인연이 있어 뵈면 세간의 지혜를 밝혀 주시고 말과 행동에 있어 언행일치(言行一致)의 모범을 보이시는 공사(公私)구분이 분명한 그러나 상대에게는 항상 자비심이 가득한 분이셨다.

이러한 세간의 지혜를 밝혀 주시는 한영수 전 영덕군의회의장님께서 갑자기 다시는 올 수 없는 곳으로 떠나셨다. 평소 단백하게 수행자 같은 삶을 사시고 가실 때도 홀연히 떠나시는 新圓寂 所薦亡 淸州 韓公 영수靈駕시여! 부디 상품상생 왕생극락하소서!
문상기간 동안 지역스님들과 임종 염불하면서 당신에 대한 그리움과 살아생전 인연에 감사드리면서 그날 영전에 남긴 서산대사의 게송 다시 한 번 송(頌)하면서 다시 한 번 간절한 마음으로 극락왕생을 발원합니다.

空手來空手去是人生 공수래공수거시인생
生從何處來 생종하처래
死向何處去 사향하처거
生也一片浮雲起 생야일편부운기
死也一片浮雲滅 사야일편부운멸
浮雲自體本無實 부운자체본무실
生死去來亦如然 생사거래역여연
浮雲自體本無實 부운자체본무실
生死去來亦如然 생사거래역여연
獨有一物常獨露 독유일물상독로
湛然不隨於生死 담연불수어생사

빈손으로 와서 빈 손으로 가는 게 인생
태어나는 것은 어디서 오는 것인가
돌아가시는 것은 또한 어디로 가는 것인가
태어나는 것은 한 조각 뜬구름이 일어나는 것과 같고
돌아가시는 것 또한 한 조각 뜬 구름이 사라지는 것과 같습니다.
뜬구름 자체가 본래 실체가 없는 것이니
나고 죽고 오고 가는 것이 역시 그와 같아
오로지 한 마음 변치 않으면 담연히 생사에 이끌리지 않습니다.

나무아미타불(南無阿彌陀佛)!!!
주간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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