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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련 이겨낸 의지의 사나이 주재현 변호사
가난 극복하고 아픈 다리를 이끌고 오랜 시련 끝에 성공 거둬

고향 생각하는 이웃과 같은 변호사, 아픔과 행복 함께 하겠다
2019년 09월 30일(월) 13:45 [i주간영덕]
 

ⓒ i주간영덕
주재현변호사의 고향은 울진군 북면 하당리로 지금은 많이 변하여 새로운 마을로 발전했지만 당시에는 울진에서 손에 몇 손가락 안에 꼽힐 정도로 외진 산골, 부모와 조부모님 그리고 증조부모까지 계신 대가족이 살고 있는 집에서 18, 19세에 결혼한 부모님 사이에 장남으로 태어났다.

주변호사가 태어나서 6개월이 지날 즈음 가난한 젊은 어머니는 갓난아이인 주변호사를 한겨울에 추위에 겨우 홑이불 한 장을 덮은 채 등 업고 화성리 꽃방 친척집 이바지에 갔다 온 후로 독감에 걸려 약도 제대로 쓰지 못해 관절에 결핵균이 침투했고 그로인해 한쪽다리는 평생 불구가 되고 만다.

초등학교에 입학할 때쯤 관절장애가 시작되어 몸이 불편했지만 당시 모든 학생들이 겨울철 교실 난방을 위해 산으로 솔방울을 따는 연례행사에 참여했다 산에서 굴러 아픈 다리가 부러지는 안타까운 일을 겪고 말았다.

이로 인해 학교를 쉬면서 1년 동안 증조모의 보살핌을 받았으나 상태가 호전되지 않고 다리 관절에서 염증이 심해 고름이 흘렀으나 헝겊으로 둘둘 감아 학교에 다시 다니기 시작했다.
몸이 불편해 학교까지 부모님이나 이웃사람들이 업어서 데려다주거나 혼자 어렵게 한쪽 성한 발로 뛰어서 다녔으며 집에 오면 증조모가 상처를 씻어내고 고름을 짜내어 새 헝겊으로 싸매어 주는 등 치료를 했지만 등, 하교 시에는 헝겊 위로 흘러내리는 고름을 닦기 위해 불편한 몸을 이끌고 냇가로 가서 수시로 응급처치를 하며 어려움을 이겨냈다.
하늘의 도움인지 4학년이 돼서야 상처가 아물면서 고름이 멈추었으나 이미 다리는 안쪽으로 완전히 굽어 붙어버린 상태로 고통이 점점 더해져서 결국 1차 수술을 하게 된다.

주변호사가 4학년이 되다 아버지는 어렵게 모은 돈으로 송아지를 사서 중소까지 키워 팔아 아들 수술비를 마련해 분천에서 열차를 타고 철암으로 가서 탄광에 다니는 외삼촌 집에서 하루를 묵고 중앙선을 타고 청량리를 거쳐 세브란스 병원에서 비로소 수술을 받아 다리를 고정시켰으나 완전한 치료는 이미 늦은 나이였다.

세월이 흘러 중학교에 진학할 시기가 되자 주변에서는 장애인 아들을 중학교에 보내서 뭐 할 거냐며 시계 고치는 기술이나 배우게 하라고 했지만 아버지는 마을 전체에서 2명만 진학하는 중학교에 보냈으며 형편이 어려워 하숙을 얻지 못하고 자취를 시켰다.

아버지가 방값이 비싼 학교 근처는 엄두도 못 내고 학교에서 1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아는 집이 있어 방을 얻어주어 불편한 몸으로 열심히 공부하여 첫 시험에서 2등을 차지하여 자신감을 갖고 최선을 다해 노력했다.

농어촌 버스가 생기면서 하당리에도 토요일 오후에 한번 그리고 월요일 아침에 한번 하당에서 죽변을 거처 울진으로 가는 버스가 운행되면서 읍내에서 자취를 하던 학생들도 토요일이면 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갔다가 월요일 아침 버스로 등교했다.
한번은 월요일 등교길에 죽변에 이르기 전 범상골에서 버스가 고장이 나 불편한 다리로 범상골에서 죽변을 거쳐 걸어서 학교에 도착하니 4교시 수업 중에 교실에 들어가니 담임선생님이 눈물을 글썽이며 고생했다고 위로했다.

아픈 다리로 자꾸 걷다보니 한쪽 다리가 들릴 정도로 점점 활처럼 휘어졌으나 용돈 한 푼 받아본 적 없는 형편으로 자전거를 사달라는 말조차 꺼낼 수 없었다.
다행히 중학교 3학년 무렵 ‘고운 말이 맺은 인정 한마을이 가족 된다’라는 표어가 당선되어 상금으로 받은 돈으로 자건거를 사서 외발로 타고 다니는 행운을 얻었다.

주변호사는 “고등학교 졸업할 무렵에는 아픈 다리가 활처럼 휘어져 매일 같이 통증이 찾아오고 외관상 보기도 흉하여 함께 찾아온 사춘기와 더불어 힘든 나날을 보내었고, 30대부터 폐결핵을 앓아서 늘 오늘 내일 하시는 아버지와 어린 동생들과 고생하시는 어머니 등 견디기 힘든 나날의 연속을 보냈다”고 회상했다.
다리가 차츰 아프면서 심한 고통이 따르자 동서울병원을 찾아 진단한 결과 다리를 절단하고 의족을 권유했다. 고통을 멈출 수만 있다면 당장이라도 수술대에 오르고 싶었지만 80만원이라는 거금의 수술비가 없어 치료비가 저렴하다는 소문을 듣고 전라도 여수애양재활병원 정밀검사에서 양쪽의 다리길이가 6센티나 차이가 난다는 결론을 듣고 결국 두 다리 모두 절단 후 재 접합 수술을 받았다. 그러자니 3개월 동안 입원을 할 수밖에 없었고 퇴원을 하고보니 가을학기 복학신청을 놓쳐버린 것이다. 3개월 공부한 뒤 전액 장학금을 기대하고 동의대학교에 시험을 봤으나 전체 차석으로 그마저 힘들게 됐다. 그때 울산공고를 졸업한 동생과 함께 1982년 한 해 동안 이웃한 큰외가댁 골방에서 공부에 몰두해 83학번으로 부산대 법대에 입학했다.

부산대학 법과대학에 입학 후 열심히 최선을 다해 노력한 결과 무사히 법대를 졸업했으며, 30대 초반 사법고시를 준비하기 시작해 결국 46세라는 나이에 합격해 연수를 마친 후 꿈에도 그리던 법조인이 되어 서울에서 왕성하게 열심히 가난하고 열악한 약자 편에서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주변호사는 질병으로 어려운 성장 과정을 거친 산골 청년이었으나 15전 16기의 불굴의 도전 정신과 끈기 그리고 도움을 주셨던 많은 분들을 생각하면서 어떠한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내일은 오늘보다 희망이 있다는 믿음을 한시도 버린 적이 없었으며 산골아이에서 산골청년으로 성장하여 이제는 중견 변호사가 되었지만 늘 고향을 생각하는 따뜻한 이웃과 같은 변호사가 되기를 희망하며, 어려운 이웃을 배려하고 함께 아픔과 행복을 나눌 수 있는 오뚜기 인생 변호사 주재현이 되려고 항상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간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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