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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구면 출신 김경우 강원FC 입단, ‘축구의 고장’ 영덕 또 한명의 프로선수 배출
2017년 12월 04일(월) 09:19 [i주간영덕]
 

↑↑ 최근 대학생활을 마감하고 강원FC 입단을 준비 중인 김경우가 자신의 집 부근인 강구대교에서 포즈를 취했다.
ⓒ i주간영덕
축구의 메카인 우리고장 영덕이 또 다른 K리그 프로선수를 탄생시켰다. 그는 바로 울산대학교 소속의 미드필더 김경우(3학년) 선수다. 최근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강원FC에 자유계약선수로 입단한 김경우는 강구면 강구대게길 강구항에서 ‘자갈치 수산시장 슛돌이 경우네 집’을 운영하는 김석용(52) 씨와 김영옥(47) 씨의 차남으로 어릴 적부터 남다른 재능을 보였다.

강구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축구를 시작한 김경우는 남다른 재능으로 일찍부터 두각을 나타냈고, 이후 강구중을 거쳐 고교축구 명문 포항스틸러스 산하 U-18 포철공고에 스카웃돼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포철공고 3학년 당시 최근 한국축구 아이콘으로 떠오른 황희찬(잘츠부르크)과 함께 대통령금배 전국고교축구대회에서 팀 우승을 이끄는 등 김경우는 대회 총 8골을 기록하며 평생 잊을 수 없는 금배 득점왕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고교시절 남다른 타짜 기질로 승승장구한 김경우는 많은 대학의 스카우트제의를 뿌리치고 2002 한.일월드컵 레전드 출신의 유상철 감독이 이끄는 울산대학교 축구부에 입학했다. 울산대는 김경우의 특색을 더욱 덧칠해줄 수 있는 좋은 터전이었다. 김경우는 고교보다 템포와 압박, 경기운영 등이 월등한 성인 축구에 제법 빠르게 연착륙했다. 김경우는 1학년 때부터 출전 시간을 조금씩 부여 받으며 성인 무대에 적응을 했고, 저학년 특유의 패기와 함께 팀플레이에도 제법 잘 녹아들면서 경쟁력을 더했다.

↑↑ 고교 3학년 당시 대통령금배 전국고교축구대회에서 대회 총 8골을 기록하며 득점왕을 차지한 뒤 부모님들인 김석용 씨와 김영옥 씨와 함께한 김경우의 모습
ⓒ i주간영덕
김경우는 쟁쟁한 선배들의 틈바구니 속에서도 순도 높은 활약을 펼치며 울산대의 조직축구를 세련미 넘치게 완성시켰다. 최전방 스트라이커뿐만 아니라 측면과 중앙 미드필더까지 전방위로 누비는 김경우의 플레이는 팀의 옵션 다변화에도 제격이었다. 1학년 때 선배들의 틈바구니에서 대학축구 면역력을 키웠다며 2학년이 되면서 주전자리를 꿰차는 동시에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저학년대회에서 빼어난 활약을 바탕으로 전국대회 준우승을 차지하는 성과를 이뤄냈고, 자신의 기량도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며 대학축구 무대에 제대로 녹아들었다.

"초-중학교 시절까지는 제법 평탄한 축구인생을 밟았지만, 고교시절을 기점으로 힘든 시간이 많았었다. 포철공고 스쿼드가 워낙 좋아 주전 경쟁이 치열했다. 나 역시도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부분이 만만치 않았다. 경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정말 많은 땀을 쏟아 냈는데 그래도 팀 동료들과 코칭스태프 분들이 잘 도와주셔서 포철공고에서 정말 재밌는 축구를 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황)희찬(잘츠부르크)이와 (이)상기(포항스틸러스) 등 당시 고교축구 최고의 동료들과 함께 할 수 있었던 시간은 제 축구인생에 잊혀지지 않을 최고의 추억이다. 울산대 진학 후에도 감독님께서 많이 믿어주셔서 자신감을 키울 수 있었다. 유상철 감독님 밑에서 3년 동안 정말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어서 좋았다."

2002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인 '레전드' 출신 유상철 감독의 지도력은 김경우에게 돈 주고도 못 살 자산이었다. 유 감독은 김경우의 포지션 체인지를 통해 슈팅 타이밍과 마무리, 위치선정 등의 단점을 보완시켰다. 패스 타이밍과 슈팅 템포를 빨리 가져가기 위해 엄청난 학습효과를 지도한 것. '레전드'의 열성적인 지도는 김경우에게 기막힌 '마법'을 낳았다. 김경우는 단점을 장점으로 승화시키며 놀라보게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고, 전국대회를 통해 인상적인 활약을 선보이며 자신의 가치를 어필했다. 유상철 감독의 지도하에 기량을 일정 수준까지 끌어올린 김경우는 프로선수들의 경험과 노련미 등에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강점을 마음껏 극대화하며 강원FC 관계자들의 눈높이를 따끈따끈하게 충족시켰다.

대학무대를 통해 체력과 자신감 축적 등이라는 1차 소득을 남겼지만, 좀 더 안정된 터전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단 한 시간도 허투루 보낼 수 없었다. 웨이트트레이닝과 런닝 훈련 등을 효과적으로 실시하며 부족한 피지컬과 템포 조절 등을 보완하는데 많은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프로팀의 선택을 받기 위해서는 피지컬과 템포 조절 등은 김경우가 반드시 가미해야 될 요소나 다름없었기 때문이다. 올해 프로입단을 추진하기 위해 분주함을 나타냈던 김경우의 노력은 비로소 열매를 맺었다. 올 시즌 가장 핫한 팀인 강원FC로부터 부름을 받은 것.

"지금 돌이켜보면 울산대는 나에게 굉장한 터닝 포인트였다. 코칭스태프님들의 열성적인 지도는 나에게 큰 영광이었다. 모든 부분 하나하나 세세하게 가르쳐주셔서 내 자신이 좀 더 발전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나에게는 유상철 감독님이 은인과도 같은 분이시다. 여기서 제대로 하지 못한다면 미래는 없다고 판단해 프로팀과 연습경기에서도 내 가치를 보여주려고 많은 노력을 했다. 다행히 열심히 하는 모습을 좋게 봐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다. 강원FC에 입단하게 되서 너무나 큰 영광이고, 이제는 내가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김경우는 온갖 시련을 뚫고 강원FC에 입성할 수 있었던 비결은 바로 자기관리와 침착함이다. 유혹에 노출되기 쉬운 20대 초반 답지 않게 스스로를 독하게 채찍질하는 자기관리와 성숙된 마인드 등이 몸에 배며 큰 호평을 받았다. 이는 김경우가 좋아하는 축구를 더욱 즐길 수 있는 밑천이기도 하다. 이제 '정글의 세계'로 뛰어들게 된 만큼 해결해야 될 과제도 상당하다. 해를 거듭할수록 수준이 높아지고 있는 K리그 선수들의 노련미와 경험 등은 갓 프로에 입성한 김경우가 쉽게 감당하기엔 벅찬 요소다. 내달부터 기존 선배들과 살벌한 경쟁도 반드시 뚫어내야 될 과제다. 그에게 프로 입성은 기회와 위기라는 단어가 모두 공존한다.

"모든 면에서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가장 중요한 것이 피지컬과 경기 경험 등이다. 프로팀과 연습경기를 할 때도 확실히 프로선수들의 피지컬이 월등하다는 것을 느꼈다. 지금 웨이트트레이닝을 통해 부족한 피지컬 향상과 부상 예방 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잘하는 부분을 극대화하면서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데 역점을 둘 생각이다. 나보다 경험과 노련미 등이 월등한 선배들이 대부분이지만,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을 최대한 보여준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생각한다. 당장 잘해야겠다고 무리하게 욕심을 내는 것보다 성실함을 가지고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 또래 나이가 온갖 유혹들이 많이 도사리고 있는데 그런 측면에서 부모님과 친구들 등이 내가 잘할 수 있도록 도와주셔서 고마울 따름이다."

김경우에게 부모님과 형은 든든한 '지원군'이다. 김경우의 부모들인 김석용 씨와 김영옥 씨는 어린 나이에 힘든 축구선수생활을 이어온 아들을 따뜻한 스킨십으로 보듬어주며 축구라는 수단을 이어가는데 큰 버팀목이 됐다. 단순한 부모 관계를 떠나 다정다감함을 잃지 않으며 자신감을 북돋아주는 역할도 마다하지 않았다. 김경우는 자신을 물심양면으로 뒷바라지한 부모님께 반드시 성공한 선수의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그리고 자신을 키워준 고향 영덕축구의 발전에도 힘을 쏟겠다고 했다. 영덕축구는 그동안 2018 러시아 월드컵대표팀 신태용 감독을 비롯해 중국 프로축구 예볜FC 박태하 감독, 울산현대 김도균 강화부장 겸 스카우트, 김진규(대전), 손준호(포항) 등 한국축구 최고의 스타들을 대거 배출했다. 김경우는 이러한 선배들의 계보를 잇겠다는 남다른 각오를 밝혔다.

"어린 시절부터 부모님께서 나에게 부족함 없이 많은 것을 해주셨다. 그러나 내가 많이 부족했고, 부모님 바람대로 하지 못해서 죄송한 마음이 크다. 부모님께서 항상 많은 응원을 보내주시는 만큼 더 노력해서 꼭 효도하겠다. 지금까지 축구하면서 내가 잘못해도 베풀어주시고 용서해주신 스승님들께도 너무 감사하다. 잘하는 선수보다 꾸준하게 노력해서 팬 여러분들께 감동을 줄 수 있는 선수가 되는 것이 목표다. 그리고 제 고향 영덕은 축구하나만큼은 열정이 대단하다. 국가대표 신태용 감독님을 포함해 많은 선배님들이 영덕축구를 빛내고 있다. 저 역시 이들 선배들의 뒤를 이어 고향 영덕축구 발전을 위해 최고의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이상 김경우
주간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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