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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방정색(五方正色)>
2017년 01월 16일(월) 16:51 [i주간영덕]
 

ⓒ i주간영덕
(1) 요즈음 온 나라를 시끌벅적하게 하는 사건과 관련하여 ‘오방색’이란 말이 오르내린다. 5방색이란 말은 신세대에게는 다소 생소한 느낌이 들지만, 가만히 살펴보면 우리 한민족의 역사만큼이나 오래되어 우리 생활 깊숙이 스며들어 있는 생활문화나 마찬가지다. 그런데도 5방색이 마치 사이비 종교집단의 상징물인 것으로 치부되고, 우스갯소리 소재 정도로 비하되는 세태에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5방이나 5방색은 유교, 음양오행 사상과 연결된다.

(2) 우선, 우리나라는 방위를 말할 때 ‘동서남북’으로 표현한다. 남쪽을 향하고 있는 사람을 중심으로, ‘왼쪽(左)을 동(東)’, ‘오른쪽(右)을 서(西)’, ‘앞쪽(前)을 남(南)’, ‘뒤쪽(後)을 북(北)’으로 친다. 여기에 ‘중앙(中央)’을 포함하면 ‘5방’이 된다.
남쪽을 향하여 방위를 지칭하기 때문에, 조선시대에 경상도 동래에 설치했던 수영을 ‘경상 좌수영’, 통영에 설치했던 수영을 ‘경상 우수영’이라 했고, 전라도 여수에 설치했던 수영을 ‘전라 좌수영’, 해남에 설치했던 수영을 ‘전라 우수영’이라 했다. 북쪽을 향하여 지도를 펼쳐보는 지금의 서양식 방위와는 좌우가 다르다. 그래서 이웃인 전라 좌수사 이순신과 경상 우수사 원균이 같은 전쟁터에 있을 수 있었다.

또, 5방은 ‘오행(五行)’, 즉 5행성(行星)과도 연결되는데, ‘동은 목(木)’, ‘서는 금(金,)’ ‘남은 화(火)’, ‘북은 수(水)’, ‘중앙은 토(土)’에 해당한다. 음양오행을 미신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지만, 지금도 웬만한 문중이라면 항렬자를 5행의 상생(相生, 즉 수生목, 목生화, 화生토, 토生금, 금生수) 순서대로 정해서 이름을 짓는다. 태어나 이름 짓기부터 연관될 정도로 5행은 우리 생활과 밀접하다. 우리 문중도 증조부대 진(震), 조부대 휴(休), 부친대 병(炳), 당대 수(壽) 또는 기(基), 아들대 호(鎬)가 이름 돌림자인데, 각 글자에 수, 목, 화, 토, 금의 글자가 포함되어 있고, 5행의 상생 순서대로다.

유교의 ‘오상(五常)’으로 보면, ‘동은 인(仁)’, ‘서는 의(義)’, ‘남은 예(禮)’, ‘북은 지(智)’, ‘중앙은 신(信)’에 해당한다. 그래서 서울의 4대문은 왼쪽 동대문을 ‘흥인(仁)지문’, 오른쪽 서대문을 ‘돈의(義)문’, 앞쪽 남대문을 ‘숭례(禮)문’, 뒤쪽 북대문을 숙정문으로 불렀고, 중앙에는 ‘보신(信)각’을 배치하였다. 다만, 북쪽 숙정문은 본래 ‘숙지(智)문’이었는데, 백성이 너무 지혜로우면 곤란하다하여 숙청(淸)문이라 했다가, 뒷날 다시 현재의 숙정(靖)문으로 변경하였다고 한다.

그 밖에 옛사람들은 ‘동남서북’을 순서대로 ‘봄, 여름, 가을, 겨울’로 연결하기도 했고, ‘아침, 점심, 저녁, 밤’으로 삼기도 했다. 또, 5방인 ‘동, 남, 서, 북, 중앙’ 순서대로 소리를 ‘궁, 상, 각, 치, 우’로 비교하기도 했고, 사람의 장기를 ‘간장, 심장, 폐장, 신장, 지라’로 대비시키기도 했고, 인간의 감정을 ‘화내는 것, 기뻐하는 것, 걱정하는 것, 두려워하는 것, 생각 많은 것’으로 나누기도 했고, 맛을 ‘신맛, 쓴만, 매운맛, 짠맛, 단맛’으로 삼기도 하였다고 한다.

(3) 5방에는 그에 맞는 색깔이 있는데, 이것을 ‘5방색’, 또는 ‘오방정색(五方正色)’이라 한다. 즉, ‘동쪽은 파랑(靑)’, ‘서쪽은 하양(白)’, ‘남쪽은 빨강(赤)’, ‘북쪽은 검정(黑)’, ‘중앙은 노랑(黃)’이다.
순 우리말로 표현할 수 있는 색깔은 5색뿐인 것으로 안다. (보라색이 순 우리말이라면 예외가 되겠다.) 상황에 따라 새파랗다, 푸르다, 퍼렇다, 시퍼렇다, 검푸르다, 등등으로 변형될 수는 있지만, 기본적인 우리말이 ‘파랑’이다. 나머지 4색도 마찬가지다.
그 밖에 다른 색깔은 모두 한자어나 외래어로 표시된다. 주황색, 녹색, 남색, 자주색, 분홍색, 카키색 등등. 심지어 고동색(古銅色)이라는 웃기는 색깔도 있는데, ‘못쓰게 된 구리색’이란 한자어다. 고철이란 말을 떠올려 보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언어란 쉽게 바뀌는 것이 아니다. 유독 5색만이 순수 우리말로 표현할 수 있으므로 본래 우리 민족이 사용한 색깔은 5색뿐이었을 지도 모른다.
5방위에 연결된 5색은 알게 모르게 우리 생활습관에 깊숙이 녹아 있다. 풍수에서도 ‘좌청룡(왼쪽-동-파랑)’, ‘우백호(오른쪽-서-하양)’, ‘남주작(앞쪽-남-빨강)’, ‘북현무(뒤쪽-북-검정)’로 정하여 방위와 색깔을 연결한다. 고구려 벽화에도 4가지 짐승이 그려져 있다. ‘중앙’은 주인공이 배치되어 있다.
또한 5색은 60간지(干支)와도 관련이 있다. 천간(天干)을 5행, 5색과 연결하면, ‘갑(甲),을(乙)-목-파랑’, ‘병(丙),정(丁)-화-빨강’, ‘무(戊),기(己)-토-노랑’, ‘경(庚),신(辛)-금-하양’, ‘임(任),계(癸)-수-검정’이 된다.
백말띠니 황금돼지띠니 하는 말도 모두 천간과 관련된 5색에서 나온 말이다. 올해는 정유년인데, ‘정(丁)이 빨강’이고 ‘유(酉)가 닭’이다. 그래서 ‘붉은 닭띠 해’라고 한다.

(4) 위와 같이 오방(五方)과 오방색(五方色)은 우리 한민족의 일반 생활습관에서 떼어낼 수 없을 만큼 연관성이 깊은 개념이다. 우리 고유문화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색빛이 찬란하다’는 표현이나, 초등학교 운동회에서 본부석을 기준으로 ‘좌우’로 편을 갈라 ‘청군백군’이라고 부른 것도 아마 5방과 5색에서 유래한 것이 아닐까 짐작해 본다.
5색은 우리 고유의 색깔이라고 할 수 있다. 결코 무속인들의 전유물이 아니다. 그런데도 옥석을 가리지 않고 사이비로 몰아가는 분위기에 대해 국사학자, 동양사학자, 동양미술가, 한학자 등등, 알 만한 사람들이 모두 침묵을 지킨다. 집단 군중심리 파도가 그렇게도 무서운지….
(옛 그림 감상 책에서 읽었던 내용이 생각나서 여기저기 뒤적여 나름대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주간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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