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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사람다운 사람이 되자
2016년 12월 28일(수) 10:45 [i주간영덕]
 

ⓒ i주간영덕
승무원 때리고 침 뱉고…2016년 12월 20일 오후 베트남에서 인천공항으로 향하던 대한항공 여객기 내에서 일어난 일이다. 이뿐만 아니다. 운항 중인 항공기에서 휴대전화로 승무원 머리 때리는 승객, 과음하고서 술을 더 달라고 요구하며 1시간 동안 고성을 지르는 승객, 일반 좌석을 끊고 탑승한 승객이 막무가내로 비즈니스 좌석에 앉았다가 이를 제지하자 화장실로 들어가 문을 잠그고 나오지 않은 승객, 치명적인 화재가 발생할 수 있는 기내에서 흡연하는 승객, 여성 승무원을 주먹으로 때리고 멱살을 붙잡는 승객 등 항공기내 볼썽사나운 일은 점차 증가하고 있다. 이 모두 도덕성 결여로 일어난 일이다.

국토교통부와 항공업계에 따르면 7개 국적 항공사가 파악한 기내 불법 행위는 최근 4년 사이 급격히 늘었다. 2012년 191건, 2013년 203건, 2014년 354건, 작년 460건으로 4년 사이 2.5배 늘었다. 올해 상반기에만 총 233건이 적발됐다. 운항 중인 항공기 내 난동은 다른 탑승객의 불쾌감은 물론 안전 운행에 큰 위험을 주고 있다. 기차, 지하철, 버스, 택시 등 교통수단 시설물이라면 어디서나 일어날 수 있는 아주 위험한 일이다. 현행법상 처벌 수위가 낮아 기내 난동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란다. 외국은 기내 난동을 중범죄자로 간주해 엄벌하는 현실을 고려해 우리도 법 개정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처벌만으로 문제가 다 해결되지는 않을 것 같다.

물론 위법 행위에 비해 낮은 처벌보다는 그에 상응하는 중한 처벌로 어느 정도 예방효과는 있다. 하지만 중한 처벌만으로 문제를 다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 주변을 둘러보면 못난 짓들을 하는 나쁜 사람들을 보면 모두가 눈살을 찌푸리고 비난을 하면서도 역시 같은 상황에 처하면 같은 행동을 취하지 않을까 하는 의구심이 든다. 예를 들면 음주 운전을 하여 교통사고를 내면 모두가 비난을 하면서 음주 운전을 하는 사람이 줄지 않고 계속 늘어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직장에서 쫓겨나기도 하고 불이익을 당하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줄어들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도덕성의 결여에 있다고 본다.

국가적으로 사회적으로도 위법을 함으로 인한 처벌과 예방에 많은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 그 사회비용은 고스란히 국민이 떠안는다. 경제가 어렵다. 복지 예산이 부족하다고 하면서 말이다. 근본적 해결이 필요하다. 국가의 법이 무섭고 두려워서 외압에 의해서 지켜야 하는 법이 아닌 법을 지키면 편리하고 행복해서 스스로 자발적 준법정신에서 지키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러려면 우리 국민이 먼저 도덕성 회복부터 해야 한다. 즉 먼저 사람이 되어야 한다. 지키면 편리하고 좋고 지키지 않으면 불편하고 고통스럽다는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

도덕성(道德性)은 도덕적 행위가 나타나게 하는 품성이므로 사람 된 인품을 말한다. 우리는 고귀한 인간성을 가지고 있다. 고귀한 인간성을 잃음으로써 아름답고 편리한 질서가 무너지고 모두가 고통과 불편에 시달리면서 살아가고 있다. 필자는 대학 강단에서 학생에게 “좋은 습관은 평생 살아가는데 즐거움과 행복을 가져다주지만, 나쁜 습관은 사회에 나가면 별의별 법들이 행동을 옥죄여 그것을 참지 못하고 분노로 표출되고 그로 인하여 괴로움과 불행하게 살아갈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지금 바른 마음과 몸가짐 즉, 도덕성을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어른이 되면 습관을 고치기가 매우 어렵다.” 고 강조한다.

맹자의 말씀에 학문의 길이 특별한 것이 아닌 잃어버린 착한 마음을 도로 찾는 데 있다고 했다. 맹자는 개나 닭이 집을 나가 돌아오지 아니하면 찾으려고 하면서도 사람의 값진 제 마음을 잃어버리고 찾으려 하지 않으니 슬픈 일이라고 했다. 국가 발전의 원동력은 도덕성에 기초한 국민 정서에 있으므로 도덕성 회복이나 인간성 회복이란 인간이 가진 본래의 마음을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참다운 도덕성 회복의 길은 첫째, 자기 가정부터 바로 세워야 한다. 둘째, 교육을 바로 세워야 한다. 셋째, 사회의 지도층 인사가 바로 서지 않으면 국가 전체가 위기에 빠진다. ‘우리의 사고를 바뀌면 행동이 달라지고, 행동이 바뀌면 습관이 바뀌고, 습관이 바뀌면 성격도 바뀌고, 성격이 바뀌면 운명도 달라진다.’는 말이 있다. 모두가 법 타령, 남 타령, 강한 처벌 타령만 할 것이 아니라 한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면서 도덕성을 회복하는 것부터 내가 먼저 실천하여 사람다운 사람이 되자.

수헌 장은재 이학박사, 대구가톨릭대학교 겸임교수
주간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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