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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굴산사지 당간지주
江陵 崛山寺址 幢竿支柱
2016년 12월 06일(화) 13:38 [i주간영덕]
 

ⓒ i주간영덕
2016년 11월 13일 일요일 새벽 5시경에 일어나 방에서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고 뉴스 등을 검색해 확인하고는 영덕고 운동장으로 운동을 하러 나갔다.
이날도 운이 좋은 지 두골 도움주고 한골을 넣으며 기분 좋게 마쳤다.

집에 와서 샤워를 하고 어디로 떠날까 생각하다 강원도 강릉의 굴산사지 당간지주(보물 제86호, 1963년 1월 21일 지정)를 보아야겠다는 생각으로 집을 나섰다.

삼척을 지나는 고속도로가 개통되어 삼척 시내를 통과하는 번거로움 없이 바로 우회해 출발한지 두 시간 정도 지나 굴산사지에 도착했다.
굴산사지를 안내하는 내비게이션을 따라 찾아가자 멀리 들판가운데 우뚝 솟은 5.4m의 당간지주가 웅장한 자태를 드러내며 다가와 이를 바라보는 순간 숨이 막힐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래 바로 이것이구나! 하는 강렬한 충격이 머리로부터 발끝으로 전해오는 순간 스톤헨지가 떠오르고 뒤이어 감포 앞바다 문무대왕 수중릉을 바라보고 우뚝 서 있는 감은사 3층 석탑이 뇌리를 스치면서 우리 문화의 위대함과 웅장함이 머릿속을 맴돌고 있었다.

우연하게도 이번 굴산사지 당간지주를 보고 처음 떠오르는 것이 스톤헨지였으며 그다음 감은사지 3층 석탑이 떠오르는 것은 감은사지 3층 석탑을 처음 봤을 때의 웅장하면서도 다정다감하게 내 곁에 다가와 고향의 엄마 같은 푸근함과 인자함을 전해준 정감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나는 스톤헨지를 직접보지는 못했으나 몇 년 전 설악 대명리조트 델피노에서 숙박을 할 때 정원에 모형으로 만들어 놓은 스톤헨지를 본적이 있어 이번 굴산사지 당간지주를 보면서 나의 머릿속에 당간지주와 스톤헨지가 겹쳐지면서 온몸에 강한 전율을 느꼈다.

지금까지 전국의 유명사찰을 두루 둘러보면서 나의 개인적이 느낌으로 경주 불국사, 법주사 등의 사찰에 있는 당간지주는 미스코리아 같은 현대 미인의 미적 조건을 갖춘 늘씬하고 아름다운 모습을 보인 반면 굴산사지 당간지주는 다듬지도 않고 자연 그대로 모습을 보여 주어 사라져 가는 정감어린 우리의 시골 풍경 같았다.

당간지주의 웅장함에 압도되면서도 옛날 부잣집 맏며느리 같은 넉넉한 인심을 가진 푸근한 모습과 시골집에서 객지에 나가 고생하는 동생을 기다리는 누나 같은 훈훈한 마음으로 다정다감하게 우리 곁을 다가오는 느낌을 받았다.

이런 느낌을 받은 것은 감포 앞바다 문무대왕 수중릉을 바라보고 우뚝 서 있는 감은사지 3층 석탑을 처음 보면서다.
감은사지 3층 석탑의 첫인상은 웅장하면서도 절제된 힘을 축적하고 있는 고수(高手)의 여유를 가졌을 뿐만 아니라 꼭 엄마 같은 인자함을 보여 주고 있는 반면 경주 불국사의 석가탑은 다듬어진 미인처럼 아름다움을 주면서 연인 같은 느낌을 받는다.

굴산사지 당간지주는 석공의 투박한 손길이 그대로 나타나 정의 자국이 선명하게 남아 투박하면서도 거칠어 보이지만 자연석의 멋을 우리에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느낌으로 전해주고 있다는 표현이 더 어울릴 것 같았다.

하대 신라는 왕권의 약화와 지방호족의 번성으로 혼란이 가중되는데 여기에다 교종중심으로 전개되던 중앙집권적인 지배체제의 왕권불교가 쇠태하면서 선(禪)수행을 통해 누구나 부처를 이룰 수 있다는 혁신적인 사상인 선불교를 펼치자 기존 세력들은 이를 기존질서를 어지럽히고 현상을 파괴하려는 혁신사상이라는 이유로 탄압하자 경주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가서 부처님의 법을 펼치기 시작했다.

선종은 7세기 경에 처음 전래되었으나 호응을 얻지 못하다 헌덕왕(憲德王) 때 도의선사가 가지산문을 연 후 점차 널리 퍼지기 시작해 홍척의 실상산문, 혜철의 동리산문, 현욱의 봉림산문, 도윤의 사자산문, 범일의 사굴산문, 무염의 성주산문, 도헌의 희양산문, 이엄의 수미산문이 개창되어 구산선문이 성립하였다.

이와 같이 굴산사는 지방 호족을 중심으로 선종이 널리 퍼지면서 신라 문성왕 13년(851)에 범일국사(梵日國師, 810∼889)가 창건한 사찰로, 우리나라 9산선문(九山禪門) 중의 하나인 사굴산문의 중심 사찰로 강릉을 중심으로 큰 세력을 떨쳤으며 나중에 고려를 세운 태조왕건과 연결되는 등 그 세를 과시했음을 당간지주를 통해 보여주고 있다.

당간지주를 보고 우리의 선조의 절제된 아름다운 미(美)를 한없이 느끼고 나서 아쉬움을 뒤로 한 체 집으로 오는 길에 스스로 부처가 될 수 있다고 선불교를 설파하고 스스로 도를 깨친 선지식께서 당간지주를 왜 그렇게 높고 크게 만들었을까?
크고 작음은 마음에 있는 것을 모르지는 않았을 텐데.....

그래서 집에 와서 당간에 대한 여러 가지 내용을 알아보다 중요한 것을 알게 되었는데 당간이 옛 모습 그대로 보존 된 충주 용두사당간에 그 설치에 관한 내용이 자세하게 남아 있어 들여다보니 준풍(고려 광종의 연호, 960~963) 3년(962, 광종 13) 임술년 2월 29일에 주조하여 완성했다고 기록해 놓아 굴산사와 110년의 차이를 두고 설치되어 당간에 대한 내용이 비슷할 것 같아 여기 옮겨 본다.
(早聆幢竿所製餝 佛門之玉樓 播盖由來 粧寶殿之神旆 其狀也鶴翔碧空 龍躍靑霄 立之者旁發信心 望之者心傾丹 愿固知伏魔鐵杖拂賊霓旌) .....

『일찍이 듣건대 당간(幢竿 : 장대를 높이 세워 깃발을 매다는 것으로 불보살의 위신과 공덕을 나타내기 위해 사찰이나 법당 앞에 세움)이 만들어진 바는 불문(佛門)을 꾸미는 옥루 같은 표지이며 번개(幡盖 : 깃발로서 불보살의 위덕을 나타내는 장엄 도구)의 유래는 법당을 장엄하는 신령스런 깃발이라 하였다.
그 모양은 학이 푸른 창공을 날아오르고 용이 푸른 하늘을 뛰쳐 오르는 것과 같다.
세운 사람은 크게 신심(信心)을 일으키고 바라보는 사람은 반드시 충정의 정성을 기울일 것이니 진실로 마귀를 항복받는 쇠 지팡이요 도적을 물리치는 무지개 깃발임을 알겠다.』......

지금은 당간지주만 있어 사람들에게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고 그냥 지나치는 경우가 많은데 여기에서 보듯 당간의 역할이 부처님의 터전을 알리고 꾸미는 중요한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시주한 사람은 신심을 일으키고 바라보는 사람은 일심으로 정성을 들이니 마귀와 도적을 물리칠 수 있고 아름다운 깃발이 당간과 그기에 달린 번개인 것이다.

이와 같이 당간과 번개가 사찰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신도들에게도 부처님의 존엄을 표시하는 도구인 것을 감안 했을 때 굴산사가 세워질 당시는 신라말로 중앙집권적 왕권통치에서 벗어나 지방의 호족들이 일어나 세력을 떨치는 등 정치적으로 어지러운 시기가 이어지고 불교도 교종에서 선종이 들어와 새로운 편제를 이루어가는 혼란한 시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지금까지 이루어지고 있는 것에서 과감히 탈피한 새로운 모습이 필요했으며 또한 새로 출발한 굴산산문의 권위를 나타내기 위해 웅장한 당간이 필요하지 않았는지는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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