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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렇구나
2016년 11월 28일(월) 15:59 [i주간영덕]
 

ⓒ i주간영덕

나의 유일한 손자인 준모와 대화 하던 중의 일이다.
준모는 나와 무슨 이야기를 나누면 무조건 내말을 듣고 ‘아! 그렇구나’하는 겸손한 표현을 한다.

할아버지를 편하게 해주려는 언제나 긍정적으로 대답하는 모습에서 평소 남을 기분 나쁘지 않게 하려는 이해심이 있는 아이임을 알 수 있다.

손자에게 겸손하고 낮아짐의 자세와 좋은 생각의 지혜를 주신 것을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1년에 몇 차례 가족들이 모일 때면 간혹 분위기를 흔들어 놓는 나의 나쁜 성격에 문제 일 때가 많았다. 무엇을 그냥 보고 넘기는 일 없이 내 잘못은 그냥 두고 남의 잘못은 보아 넘기지 못하는 절재하지 못하는 내 성격 탓이다.

더구나, 내 아들과 딸이나 사위까지 잘못하는 일 있으면 그냥 넘기는 법이 없으니 말이다. (그렇지만 나의 잔소리에 제외 대상은 손자, 손녀다)

이제는 고쳐 살아야지 하면서도 고치지 못하는 나의 병이기도 하다. 내 나름대로 생각한다면 맥아더 장군의 자식을 위한 기도의 글처럼 세상 살아가는데 어떤 어려움도 이겨내는 강한 의지와 겸손을 가졌으면 하는 것은 우리 모든 부모들의 바램이기도 하리라. 상대의 잘못 된 허물을 보기 전에 스스로 반성하는 생각 자신을 돌아보는 자세를 가졌으면 좋겠다.

따뜻한 세상이 되려면 상대방의 좋은 이야기는 “그렇구나”하고 긍정적으로 들어 주되 나쁜 이야기도 좋게 받아 주는 아량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요즘엔 나도 무척 노력하고 있는 것인데 서로가 듣기 싫은 말이라도 한 발 물러서서 아량을 가지고 좋게 받아 주면서 설득하는 대화의 여유가 있었으면 좋겠다.
현재 이 나라가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게이트 국정 농단 문제로 민중이 시국선언으로 소용돌이 치고 있고 정치하는 사람들도 권력과 당리당약에 얽매여 국가를 생각하지 않고 법과 질서가 바로서서 못하기에 대한민국, 우리나라가 이 모양이다.

현 청소년 교육제도가 바로서지 못 한 점에서 빚어진 일이기도 하다.
책임감을 가지고 인성(人性)교육과 창의성 개발에 집중하지 않고 모두가 소홀한 탓에서 이다.

책임감 없이 자라나는 아이들이야 인간이 되든 말든 아랑곳하지 않고 무사안일과 적당 적당 순간을 즐기며 월급만 축내는 사람들이 있기에 생긴 일이다. 말하자면 책임 있는 지도자들이 적당주의 의식이 교육현장에 팽배했기 때문에 나타난 결과이다.
지금이라도 일관성 있는 교육목표가 세워져 인성과 창의성 개발에 역점을 둔 바람직한 교육현장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해 본다.

현실을 보면 국적을 포기하는 자의 98%가 18세 미만의 남자로 병역기피 목적이라 한다. 공(公)교육의 일면을 보면 초등학교 영어교육이 실시 된지 오래지만 지금 “이대로 안 된다”는 것이 공통된 목소리이다. 아이들은 영어를 술술 하는데 선생님은 쩔쩔맨다니 한심한 일이다. 이는 아이들의 문제가 아니라 어른들의 문제이다.
종교 지도자의 유언(遺言)은 범부(凡夫)의 그것과는 다르다 그들의 특별한 유언에서 우린 과연 무엇을 얻을 것인가?

선종(善終)이란 선생복종(善生福終)이란 말의 줄임말이라고 한다. 즉, 착하게 살다가 복되게 마친다는 의미이다. 전 세계 가톨릭의 정신적 지도자인 교황 바오로 2세(1920~2005)는 성종에 임박해서 이렇게 말했다. “나는 행복합니다. 그대들도 행복하시오. 울지 말고 함께 기쁘게 기도합시다.” 몇 년 전에 선종한 마더테레사 수녀도 이런 말을 남기고 갔다. “인생이란 낮선 여인숙에서의 하룻밤과 같습니다.” 나이가 들었다는 것은 수많은 실패와 시행착오와 성공이 반복되는 인생의 파도를 타는 동안 터득한 지혜가 많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런데 요즘 우리사회에는 ‘늙었다’라는 것은 무조건 초라하고 볼품없고 기피해야 하는 퇴물로 대하는 풍조가 만연해 있는 것 같다.

중국 한비자(韓非子)에 보면 노마지지(老馬之智)라는 말이 나온다. 늙은 말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는데 하나는 늙어서 힘이 없어 노둔(老鈍)한 말이고 또 하나는 경험을 많이 쌓은 노련(老鍊)한 말이 있다는 뜻이다.
노둔한 말은 쓸모가 없지만 노련한 말은 늙었지만 여러 가지로 가치가 있다.
춘추전국시대 제나라 관중(管仲)과 습붕(習朋)이 임금인 환공을 따라 고중 국을 치러 봄에 출정했다가 승리를 거두고 겨울이 되어서 돌아오게 되었다. 그런데 낮선 땅인데 다 계절이 바뀌어서 지형을 분간하기 어려워 헤매고 있을 때 지혜가 뛰어난 관중이 임금에게 아뢰었다.

“늙은 말”의 지혜를 이용하면 쉽게 길을 찾을 수 있을 겁니다. 임금은 관중의 말에 승낙하여 늙은 말을 풀어 놓으라고 했다. 늙은 말을 따라 길을 찾게 되어 모두가 무사히 돌아 왔다는 이야기에서 노마지지(老馬之智)라는 고사성어가 생겨나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는 언제부터인지 ‘노(老)’에 대한 인식이 형편없이 빛바래고 있다. 아예 나이가 많은 사람은 노둔한 쓸모없는 사람으로 취급하여 한쪽으로 밀쳐 버리고는 물갈이 했다.

오늘날의 교육 또한 노련한 사람의 지혜로움을 이용할 줄 모르고 싸잡아 노둔으로만 몰아 부치는 현상 때문에 피폐한 교육으로 변한 것이다. 약점 많은 기성(旣成)은 당연히 물러서야 하겠지만 선배도 스승도 무시한 채 오직 자기 생각만 옳다고 고집하는 이기적인 사고가 횡행한다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도 않기에 우리 주변을 어지럽게만 할 뿐이다. 남이야 어떻게 되든 내편의 위주의 삶에만 도취되어 있는 것 같다.

글 쓰는 사람들도 누가 봐도 진솔하고 겸손한 삶의 모습에서 나타나는 표현이라야 남들에게 인정받는 글이 되리라 본다.
공직자이던 교수든 종교인이든 사회지도층은 그 중에서도 종교인들은 바로 살지 않으면 사람대접을 받을 수 없음을 꼭 알아야 한다.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진리임을 다시 한 번 명심하고 누가 봐도 맑고 확실하게 살아야 한다.
우리 주변에 보면 보는 사람 없다고 해서 담배꽁초 마구 버리고 오물을 분리하지 않고 아무데나 버리는 사람들이 존재하는 한 법과 질서가 바로 서기는 어려운 일이며 깨끗한 환경이 되기는 더더욱 어려운 일이다.
기름 한 방울 나지 않는 이 나라 시골 구석진 골목에까지도 온갖 차들이 들어 차 매연으로 인한 공해 문제와 도로에 주차 문제 등 심각한 문제가 한 둘이 아니다. 잘못된 것은 그때그때 바로 고쳐 개선해야 하는데 이런 저런 일들 누구에게 호소해야 하는지?

최근 부경대환경대학 오재호 교수가 공동 조사한 지구온난화가 한반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보고서를 보면 지구온난화를 유발하는 이산화탄소 배출이 지금처럼 계속되면 한반도 평균 기온은 지금보다 6.5도나 상승하게 된다. 지구 전체 평균 기온이 4.6도 상승할 것으로 예측 되는 것에 비하면 훨씬 높은 상승률이라 한다. 100년 뒷면 한국에 겨울이 사라진다는 말이다 심각한 현상이 아닐 수 없다.

요사이 자주 일어나는 지진도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로 정말 말세의 징조가 나타나는 것 같다. 그리고 노인 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노인 문제도 더욱 적극적으로 대처야 할 일이다.
세상 돌아가는 모든 것들은 그저 ‘그렇구나’하며 물끄러미 보고만 있어야 하는지? 이런 문제들을 보고 비전을 제시하는 진솔한 능력의 지도자들이 많이 나타나기를 기원하면서 ‘어른’이나 ‘스승’, ‘선배’라는 말의 의미가 점점 퇴색되어 가는 현실에 국가 미래를 생각하는 지도자들이 많이 나타나 우리 주변의 삶이 새롭게 변화되는 흐르는 강물처럼, 넓은 바다처럼, 맑은 하늘처럼, 잔잔한 호수처럼 이렇듯 평안한 안정된 나라가 되기를 기원하면서
주간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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