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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자는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
- ‘큰 바위 얼굴’처럼 일생을 지방현장을 지켜와
-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할 수 있다면 어떤 일도 마다 않을 것
2016년 09월 06일(화) 13:43 [i주간영덕]
 

ⓒ i주간영덕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우리나라에서 좀처럼 깨지기 힘든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하나는 국내 유일의 6선 단체장이라는 타이틀, 또 하나는 전국 시도지사 평가에서 17차례나 1위를 차지한 것. 김 도지사가 지방자치의 산 역사로 불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김 도지사의 최대 강점은 위기관리능력과 돌파력이다. 방향이 맞다는 판단이 서면 소신을 가지고 ‘들이댄다’고 해서 애칭도‘DRD’다. 도청이전은 정치적 유·불리를 계산하지 않고 원칙과 기본에 입각해 과감하게 밀어붙인 김 도지사의 결단과 뚝심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리더십의 대표적인 예다.

김 지사는 내년 대선을 앞두고 중앙언론과 정치권으로부터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어 도민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김 도지사로부터 경북의 미래와 앞으로의 행보를 들어봤다.

ⓒ i주간영덕

1. 지사님께서는 전국 시도지사 평가에서 17차례나 1위를 차지할 정도로 도민들의 절대적인 신뢰를 받고 있는데 이처럼 꾸준한 사랑을 받는 비결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많은 어려움과 시련이 있었지만 오직 도민만 바라보고 일로 승부해 왔습니다. 현장에 문제와 답이 있다고 보고 어려울 때나 기쁠 때나 한 순간도 도민의 곁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지역발전을 위해서라면 좌고우면하지도, 조금도 주저하지도 않고 치고 나갔습니다. 대화와 소통으로 문제를 풀면서 항상 진정성을 가지고 도민들과 함께 하려고 노력했고 잘못하면 솔직하게 용서도 구했습니다. 이런 모습을 보고 좋은 평가를 내려주신 것 같습니다. 긴장해서 실적으로 보답하겠습니다.

2. 신도청에서 업무를 개시한 지 6개월이 지났습니다. 가장 큰 변화라면 무엇을 꼽을 수 있겠습니까?
도청이 경북과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명소가 되고 도민을 하나로 묶는 대통합의 상징이 되고 있습니다. 경북의 혼과 정신, 역사와 문화가 청사와 함께 이동했음이 목격되고 있는 것입니다. 공직자들도 새로운 근무환경에 적응하게 되면서 도정도 안정 국면에 접어들어 제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또한 전통한옥의 청사를 보기 위해 전국에서 53만 명 이상이 방문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광역협력의 틀이 중부권과 호남권, 강원권까지 아우르며 외연이 크게 확장된 것도 도청이전 이후 눈에 띄는 변화 중의 하나라 하겠습니다.

3. 경북은 한국문화의 축소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그동안 다른 지역과 차별화 된 독특한 문화정책을 많이 펼쳐 왔는데 어떤 것이 있습니까?
한국 속의 한국 경북이 국가 문화융성을 주도하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실크로드프로젝트는 실크로드 문명사를 한반도로 확장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또한 삼국유사 목판본 복각, 신라사 편찬,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등 국가 문화 사업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경북정체성을 확립하고 새로운 경북시대의 에너지도 마련했습니다. 특히 내년 11월 베트남 호찌민에서 해외에서는 세 번째로 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25일간 열리게 됩니다. 문화로 길을 열고 경제교류에 초점을 맞춰 한국?베트남이 실질적 동반자 관계를 견고하게 하는 계기로 만들 것입니다.

ⓒ i주간영덕
4. 지사님께서는 영호남 상생, 동서화합의 메신저라는 평가를 받고 있고 호남에서도 인기가 높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동서화합에 이처럼 나서고 계신 이유가 궁금합니다.
구미시장 때인 1999년에 광주 모 방송사에서 특강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 당시 자료를 준비하면서 이 나라는 어느 특정한 지도자가 아니라 만백성이 지켜냈다는 사실을 느꼈습니다. 지역갈등은 정치인이 만들어낸 것일 뿐입니다. 영호남의 화합 없이는 대한민국의 통합이 있을 수 없습니다. 통일도 영호남화합에서 출발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경북도지사로서는 올해 최초로 5.18 기념식에 참석해 민주화의 현장을 추모하고 영호남 화합에 대한 새로운 물꼬를 텄습니다. 앞으로 영호남 상생발전 10대 아젠다의 실천전략을 현장에서 구체화시키는데 집중할 것입니다.

ⓒ i주간영덕
5. 지사님께서는 대표적인 분권형 개헌론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개헌을 한다면 방향은 어떤 식으로 가야할지 견해를 말씀해 주십시오.
현재의 헌법은 지방자치가 부활되기 전인 1987년에 개정된 헌법입니다. 지방자치의 이념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것이 당연합니다. 그러므로 여름이 되었는데도 두꺼운 겨울옷을 입고 있는 것과 같다고 볼 수 있죠. 선진국으로 가기 위해서는 지방분권이 필수이고 이를 위해서는 지방분권형 개헌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지방분권이 안 되면 수도권 집중도 막을 수 없습니다. 분권 이념을 헌법에 명시하고 자치입법권과 자치조직권의 강화, 그리고 자치재정권도 헌법에 명문화해야 합니다. 지방에도 사람이 삽니다. 지방을 국정 동반자로 인식하고 개헌 과정에서 반드시 지방이 참여해야 할 것입니다.

ⓒ i주간영덕
6. 벌써부터 내년 대선과 관련해 정치인들의 행보가 바빠졌습니다. 지사님께서도 중앙언론에 이름이 거론되고 있고, 대구경북을 대표하는 정치인으로서 역할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여론이 있습니다. 앞으로 어떤 계획을 가지고 게신지요.
잘 알고 있습니다. 저도 언론을 통해서 여러 차례 듣고 있습니다. 나라가 여러 가지 어려움에 처해 있고, 새누리당도 큰 위기를 맞다 보니 현장을 줄곧 지켜오면서 다양한 경험을 보유했다고 보고 거론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지금은 일에 파묻혀 살다 보니 깊이 생각해 보지를 못했습니다. 분명한 것은 도지사 직분에 최선을 다하면서 대구경북, 더 나아가 지방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하겠습니다. 사회통합이라든지 갈등의 폭을 좁힌다든지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할 수 있고 에너지를 모을 수 있다면 어떤 역할이든지 피하지 않을 각오입니다. 그게 도민과 국민에 대한 도리이기도 하고요.

ⓒ i주간영덕
7. 이렇게 지사님이 거론되는 것은 누구보다 바닥민심을 잘 알면서, 끊임없이 소통해 온 분이라고 보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에 대해 지사님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큰 바위 얼굴’처럼 일생을 현장에서 보냈습니다. 아픈 시련도 있었고 엄청난 고난도 있었습니다만, 그럴 때마다 도민들께 진솔하게 고백하고 또 도민들의 뜻을 모아 헤쳐 나왔습니다. 우리 도민과 국민들은 참으로 현명합니다. 그러므로 도민과 국민을 두려워하면서 끊임없이 소통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현장에 문제가 있고 그 답도 현장에 있는 것이지요. 그리고 그 답을 찾는 밑바탕에는 바로 소통이 있는 것입니다.

ⓒ i주간영덕
8. 지사님께서는 초등학교 교사를 거쳐 병무청, 국세청, 청와대 근무는 물론, 우리나라 유일의 기초 3선, 광역 3선의 6선 단체장을 지닌 분으로, 검증된 지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는지요.
말씀하신 것처럼 젊은 시절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해 교육과 경제를 비롯해 국정의 다양한 분야에서 실무적인 경험을 했습니다. 중요한 것은 나라의 일과 지방의 일이 다르지 않고, 같은 맥락에 있는 것이지요. 나라의 일이 지방에서 구체화되고 지방의 일이 또 나라 일이기도 한 것입니다. 도민들은 나라일, 지방의 일 이렇게 구분하지 않습니다. 경북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은 도지사의 책임으로 보는 겁니다. 그래서 시도지사들은 수권 능력이 검증됐다고 보고 많은 분들이 대선 주자로 거론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9. 지사님께서는 확고한 신념으로 보수적 가치를 누구보다 잘 지켜왔다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지사님께서 생각하시는 보수적 가치는 무엇입니까?
보수의 가장 큰 가치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입니다. 당장이 어렵다고 이러한 가치를 훼손시켜 버리면 우리의 미래가 위태로워집니다. 그래서 민주질서를 확고히 지키면서 시장경제를 통해서 지역발전을 추구해 왔습니다. 또 하나는 역사와 전통입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고 했습니다. 경북의 역사를 통해 이 나라의 미래를 찾고자 부단히 노력해 왔고 호국에 대한 가치를 지키기 위해서도 혼신을 다해 왔습니다. 안보 문제도 그렇습니다. 국가안위보다 우선하는 가치는 없다고 봅니다.

ⓒ i주간영덕
10. 지사님께서 생각하는 차기 대통령이 지녀야 할 리더십을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지도자는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위기상황에서 적시에 결정을 내릴 줄 알아야 하고 어려운 상황에서 해야 할지 하지 말아야 할지 판단하는 것이 리더의 가장 큰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통령은 국가를 경영하는 CEO입니다.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분명한 결단을 내려주고, 맑은 날 우산을 준비해야 하듯이 국가가 나아갈 방향을 준비하고 제시해 주어야 할 것입니다.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오므로 겸손해야 하며, 화합과 통합을 이룰 수 있는 소통과 갈등 조정의 리더십도 중요한 덕목일 것입니다.

11. 마지막으로 도민 여러분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삶의 현장을 지켜 주시고 도청이전의 역사적인 과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하도록 도와주신 여러분이 정말 고맙고 자랑스럽습니다. 신도청시대, 뜨거운 용광로가 쇠를 녹여 선철을 만들듯이 새로운 시대정신으로 경북의 새 역사를 만들어 가야 합니다. 도민의 뜻을 하늘 같이 받들고 현장을 지키면서 함께 가는 경북을 만들겠습니다. 새로운 꿈을 향한 경북의 대장정에 적극 동참해 주시고 많이 도와주시기를 기대합니다.
주간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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