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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동해안 백사장을 지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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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8월 24일(수) 10:29 [i주간영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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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i주간영덕 | | 여름의 피서는 동해안의 시원한 바닷바람과 백사장으로 잘 정리된 해수욕장이 제일이다. 일광욕을 겸해서 해수욕을 하면서 가족과 친구 등 함께하는 여행은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고 생활의 활력소가 된다. 필자 역시 얼마 전 친구들과 함께 해변의 모래사장을 걸으면서 지난 이야기들로 웃음꽃을 피웠다. 해변의 횟집에서 싱싱한 회를 먹으면서 회포도 풀고, 펜션에서 하루 밤을 묵으면서 소중한 우정도 쌓고, 일출의 광경을 가슴에 담고 떠났다. 모두들 여름피서로 찾은 영덕 해수욕장에서 보낸 시간들이 즐거웠다는 감사의 인사를 받았다.
그런데 아름다운 해수욕장이 파도나 조류에 의해 침식 현상이 일어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모두들 강 건너 불구경하듯이 남의 일처럼 여기고 있으니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침식은 무분별한 해안난개발 등 간섭과 화석연료 사용 등으로 인한 기후온난화에 원인이 있다고 한다. 전 세계적인 해수면 상승과 기후변화는 해마다 태풍의 규모를 키우고 있고, 불규칙한 너울파도와 급격한 조류의 변화는 해안의 침식과 그로 인한 재해의 규모는 날로 증가하고 있다.
해안가는 모든 지구시스템이 만나고 상호작용하는 곳이기 때문에 늘 변화하고 있다. 경계부에서는 끊임없이 크고 작은 파도가 들어오고 나감으로서 해안을 침식한다. 해안은 지구상에서 가장 활발하고 변화무쌍한 환경을 만든다. 대부분의 파도는 바다 표면을 움직이게 하는 기권의 바람이 불어와서 형성된다. 먼저 도착한 파도는 느려지고, 휘거나 굴절을 하게 된다. 해변을 따라 파도가 붕괴될 때 파도 에너지의 일부는 모래 등 퇴적물을 이동시킨다.
우리는 파도에 대항하기 위하여 해안보호 및 해안정비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방조제, 방파제 등 구조물을 건설하여 해안을 변형시킨다. 이런 자연 해안시스템을 변형시키는 것이 꼭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다주는 것은 아니다. 침식을 방지하기 위하여 건설한 구조물들이 상황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 한 구역에서 해변을 보호하려고 만든 구조물이 다른 곳에서 침식을 증가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해변의 금빛 모래알이 사라지는 현상이다.
해수욕장 침식의 원인으로 지구온난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과 높은 파랑, 폭풍, 해일 등의 발생 빈도 증가를 들고 있다. 무분별한 인공구조물 설치, 댐과 보 축조, 사방시설, 하천 골재채취 등에 의한 하천으로부터의 토사 공급량 감소이다. 2050년까지 기후변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 인공구조물 설치 증가 등의 영향으로 세계 해수면은 평균 32㎝ 상승하고 우리나라 동해안 해수면의 경우 27㎝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렇게 되면 해안지형의 백사장, 사구, 해안 절벽 등 다양한 형태로 존재하며 유·무형의 경제적 가치를 지니고 있는 해안이 점점 사라지게 될 것이다.
해안 지역 개발에 따른 피해를 줄이기 위한 인간의 노력은 일부 지역에서는 효과를 볼 수 있지만 모래의 자연스러운 흐름을 방해하여 다른 지역에서는 모래의 침식을 촉진시킬 수도 있다. 백사장에 모래를 공급하는 역할을 해오던 하천도 골재채취, 저수지와 댐 건설 등의 난립으로 하천의 물길이 막혀 모래 운반 기능을 잃어버리게 될 것이다.
해수욕 백사장이 침식 대책으로 여러 가지 전략 중에서 선택을 할 수 있다. 옹벽 구조물을 건설하여 모래가 빠져나가는 것을 방지하여 해변을 유지할 수 있다. 사람들은 다른 곳에서 모래를 준설하여 침식되는 해변을 보완할 수 있지만 모래가 자연스럽게 해변을 따라 침식하도록 그대로 놔두는 방법도 있다. 각각의 접근 방식에 따라 소요되는 비용도 다르고 장점도 다르다. 해안은 늘 변화하고 있으며 기후온난화로 지난 100년 사이에 해수면이 15cm 상승하였다고 한다. 댐이나 보 등의 설치를 가급적 지양하면 토사 공급량이 늘어나 연안침식을 막는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모두의 지혜를 모아 아름다운 백사장을 지켜 대대손손 물려주기를 희망한다.
수헌 장은재 이학박사, 대구가톨릭대학교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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