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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문화의 불상(佛像)에 대한 이해 1
2016년 06월 29일(수) 13:36 [i주간영덕]
 

ⓒ i주간영덕
우리는 등산을 할 때, 또는 시간이 날 때면 여행지로 조용한 사찰을 찾는다. 사찰에 봉안된 불상을 보고 불교를 믿던 믿지 않던 경배를 드리는 경우가 많다. 불상을 잘 이해하고 경배하는 것과 아무것도 모르고 맹목적으로 경배하는 것에는 많은 차이가 있다. 종교가 불교가 아닌 사람일지라도 불교문화로 불상을 이해한다면 우리 조상들의 삶과 신앙이 베인 문화재를 잘 보호하고 가꾸어 나갈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조상들의 삶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불상에 대한 이해를 가져봄도 뜻 깊은 일일 것이다.

명산에는 명찰이 있어 등산을 하려면 소위 입장료인 문화재 관람료를 내어야 한다. 사찰 건물에 봉안한 불상이나 불탑이 문화재로 지정되어 문화재 보호법에 의하여 관람료를 징수하여 우리 문화재를 보호 관리하고 있다. 사찰 건물에 봉안된 불상을 한번쯤 볼 기회를 가졌을 것이다. 무심코 볼 수밖에 없었던 불상에 대해서 알고 나면 아는 것만큼 더 이해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 불교가 처음으로 들어온 것은 고구려 소수림왕 2년(372년), 백제 침류왕 원년(384년), 신라 법흥왕 14년(527), 모두 삼국시대이다. 삼국이 모두 불교를 공인한 뒤 전국 곳곳에 사찰이 세워지고 불상을 봉안했다. 의상(義湘), 자장(慈藏)? 원광(圓光), 원효(元曉)와 같은 고승들은 민중 속에 직접 파고들어 그들과 호흡을 같이하면서 교화에 힘씀으로써 불교의 대중화에 크게 기여했다. 불교는 통일신라시대, 고려시대를 거치면서 번창하고 찬란한 황금기를 구가하였다. 당시의 사찰과 불상이 지금도 남아 문화재로 지정보호 관리되고 있다.

불상이라는 용어는 불교에서 숭배의 대상으로 만들어진 모든 불교조각을 통칭하는 말이다. 엄밀한 의미로 불(佛)이란 여래(如來) 즉 깨달음을 가리키는 것이므로 불상이라 하면 여래의 상(像)을 의미한다. 그 격에 따라서 만들어진 불(佛), 보살(菩薩), 명왕(明王), 천(天), 나한(羅漢) 등을 모두 포함하는 뜻으로서 사용되고 있다. 석가모니 입멸 후 약 500년이 지난 후에야 불상이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 때까지는 무불상시대로 사리를 봉안한 탑, 성도할 때 앉았던 자리인 금강보좌, 보리수나무 등이 예배의 대상이 되기도 하였다.

대승불교에서는 석가모니불 이외의 부처인 아미타불, 비로자나불, 약사여래, 미륵불 등을 조성하여 숭배의 대상으로 삼게 되었다. 기원전 565년 4월 8일 룸비니 동산에서 탄생한 고타마시탈타는 보리수 아래에서 깨달음을 얻어 석가모니가 되었다. 석가모니의 형상을 만들어 예배의 대상으로 삼은 것이 석가모니불 또는 석가여래라고도 한다. 석가모니불을 봉안한 건물을 대웅전(大雄殿), 대웅보전(大雄寶殿)이라고 하며 주존인 석가모니 좌우에 문수보살(文殊菩薩)과 보현(普賢)보살이 또는 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과 허공장(虛空藏)보살, 관세음보살과 미륵보살이 봉안되어 있다.

아미타불은 모든 중생을 구제하여 서방 극락정토로 왕생케 하는 부처이다. 무한한 광명을 비추는 부처님이라는 뜻에서 무량광불(無量光佛), 무한한 수명을 비추는 부처님이란 뜻에서 무량수불(無量壽佛)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좌우에 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과 대세지보살(大勢至菩薩)을 배치한다. 아미타불을 봉안한 건물을 극락(極樂)전, 무량수전(無量壽殿), 아미타전, 무량광전, 보광명전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비로자나불은 전 우주 어디에나 빛을 비추는 부처로서 석가여래는 그 분신으로 태어났다고 한다. 보관(寶冠), 팔찌, 천의(天衣)를 입은 보살형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대체로 단독상으로 조성되었는데 삼존상으로 조성될 경우에는 좌우에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이 있다. 비로자나불을 봉안한 건물을 대적광전(大寂光殿), 대광보전, 비로(毘盧)전이라 부르기도 한다.

약사불은 중생들의 질병을 치료하고 수명을 연장해 주며 재화를 소멸하고 의복, 음식 등을 만족하게 하는 부처이다. 약사여래는 중생들의 병을 고쳐주기 위하여 향상 손에 약합(藥盒)을 들고서 나타난다. 약사여래는 좌우에 일광(日光)보살, 월광(月光)보살을 봉안하는데 보통 동향(東向)이다. 약사여래를 봉안한 건물을 약사(藥師)전이라고 한다.

미륵불은 미래의 부처를 상징한다. 말세적인 세상을 구제하는 미륵하생 신앙이 민간에는 뿌리 깊게 유행하였다. 후삼국의 궁예가 스스로 미륵불로 자처하면서 이상적인 국가건설을 주장하자 사회적인 모순과 빈곤에 허덕이는 수많은 대중의 호응을 얻었던 역사적인 사실이 있다. 미륵불을 봉안한 건물을 미륵전이라고 하고 미륵불이 용화수 아래서 성불한다고 하여 용화(龍華)전이라고도 한다. 미륵불 좌우에 법화림보살과 대묘상보살 혹은 묘향보살과 법륜보살을 모신다. 오늘날 우리가 살아가면서 인간으로 겪어야만 할 숱한 고뇌와 번뇌의 무거운 짐을 불상을 이해하면서 잠시 내려놓자.

수헌 장은재, 이학박사, 대구가톨릭대학교 겸임교수
주간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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