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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촌 지역 가로수, 울타리 환경개선
2016년 05월 31일(화) 13:48 [i주간영덕]
 

ⓒ i주간영덕
도로변에 심는 나무를 가로수라 하는데 지난날 가로수를 심는 목적과 기능은 오늘날과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인류의 문명이 발달함에 따라 도시를 형성하게 되었고, 도시와 도시 사이를 연결하는 도로는 중요한 기능을 가지게 되었다. 그래서 도로변에는 나무를 심어 미관을 조성하는 동시에 도로를 보호하고 이정표를 나타내는 나무를 심기도 했다. 겨울에 눈이 쌓였을 때는 도로의 방향을 가리키고, 더운 여름에는 가로수 밑에서 쉬는 등 풍치·위생·보안의 효과를 노렸던 것으로 해석 된다. 이에 따라 가로수로 식재되는 나무들은 각종 공해에 강하고, 여름에는 잎이 많고, 겨울에는 햇빛을 가리지 않고 낙엽이 떨어지며 그리고 수형이 아름다운 조건을 충족하는 수종을 선택했다.

오늘날 도시화로 녹지 공간 쇠퇴, 소음, 분진, 섬광 등 여러 가지 생활환경문제가 발생하고 있으며 또한 도시지역 내 대기오염, 생물서식처 축소 및 고립현상으로 생물종다양성이 감소되는 등 기후, 생태계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최근 연구결과 도심 내 녹지 공간 기능을 대신할 수 있는 대안으로 가로수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이런 기능에 부합할 수 있는 과학적이고 기술적인 식재방법이 연구 개발되고 있다. 지난날 가로수 기능은 인간생활환경측면에서 고려되었다면 오늘날 가로수는 지구환경적인 측면이 강조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가로수의 식재유형은 단층형, 복층형, 다층형의 세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생태네트워크 기능, 생활환경 보전 기능 등 가로수의 기능은 다층형에서 가장 유리한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식재 공간 및 도로의 관리에 있어서 해당하는 입지의 특성에 따라 식재유형을 선택하여야 할 것이다. 단층형은 가로수 식재공간이 비교적 좁은 도심지 도로변과 농지와 인접한 간선도로에 유리하나, 상업지역의 간판 가림, 고압선과의 경합, 농지의 그늘 형성 등이 고려된 수종선택이 요구된다. 복층형은 단층형과 다층형의 중간형으로서 가장 다양한 식재구간에 이용될 수 있다. 다층형은 세 층 이상의 식재구조로 가장 넓은 면적을 요구하며, 자연적인 삼림구조에 가까운 유형이다. 특히 습지, 하천변 등 야생동물 서식처와 인접한 야생 생태구간에서 차폐의 목적과 인접한 자연생태계를 연결하는 생태섬의 기능을 달성하는데 가장 유리한 식재 구조이다.

도로변 담장 허물기 사업과 관련하여 생태울타리와 생태담장은 지난날의 폐쇄적인 공간의 폐쇄적인 생활에서 오늘날은 열린 공간의 열린사회로 나아가는 방향의 첫 걸음이기도 하다. 도로변 생태울타리와 생태담장은 녹지를 형성하므로 생태적인 기능을 가진다. 지역 식생을 이용하여 조성된 도로변 생태울타리는 파편화된 생물서식처를 연결해 주는 징검다리 및 야생동물의 은신처 역할을 하는 등 그 중요성이 인식되고 있다. 돌담, 시멘트 담장, 철제울타리 등의 인공구조물로 형성된 울타리와 담장을 생태적으로 개선하는 방안이다. 이는 전국적으로 생태네트워크를 구축하여 녹색생활환경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다.

도로변 생태울타리와 생태담장은 구조에 따라 덩굴.초본형, 관목형, 삼림형 3가지 유형으로 분류된다. 심미적 기능을 가져다주며 보안, 생태네트워크, 환경완충 등의 기능을 수행하는 생태울타리 유형은 삼림형이 가장 유리하다. 그러나 지역의 현실과 공간을 감안하여 선택하여야 할 것이다. 덩굴.초본형은 조성 시 가장 좁은 면적이 요구되며, 시야를 지나치게 가리지 않고 기존의 철제울타리를 활용할 수 있다. 농지 경관에 가장 적합하며, 곤충, 소형조류 등의 생물에게 이동통로가 된다. 관목형은 가장 활용도가 놓은 유형으로 어떤 면적에서든 조성이 가능하다. 주거지, 학교, 관공서, 공원 등에 적용할 수 있을 것이며 이는 생물의 피난처, 이동통로, 먹이자원 등의 생태적 기능을 함께 수행할 수 있을 것이다. 삼림형은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하므로 학교, 공장 등 공간이 확보된 경관에 유리하며 생물종 다양성의 증대, 징검다리 효과, 생물서식처 제공 등의 생태적 기능을 가장 잘 수행할 수 있을 것이다.

녹색공간이 쇠퇴하여 삭막해가는 농어촌 지역의 도로에 지역 실정에 맞는 가로수와 생태울타리, 생태담장을 조성하여 사람과 물건을 이동, 운반하는 운송의 통로 수단 뿐 만아니라 생물의 생명을 잇는 생명줄 도로를 조성하여 지구환경을 살릴 것을 제안해 본다.

수헌 장은재 이학박사, 대구가톨릭대학교 겸임교수
주간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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