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井中之蛙
2016년 05월 03일(화) 13:34 [i주간영덕]
 

ⓒ i주간영덕
정중지와는 장자(莊子) 추수편(秋水篇)에 나오는 말로 우물안의 개구리라는 뜻이다.
대략 정리를 하면 황하(黃河)의 신(神) 하백(河伯)이 가을 홍수로 황하의 물이 불어나 큰물을 따라 바다에 이르러 처음으로 한없이 펼쳐진 바다를 보고 북해(北海)의 해신(海神)인 약(若)에게 끝없이 넓은 바다에 놀랐다고 했다.

북해의 신인 약은 우물 안에서 살고 있는 개구리에게 바다를 얘기해도 알지 못하고(井中之蛙 不知大海) 여름 벌레에게 얼음을 말해도 알지 못하는 것은 여름만을 굳게 믿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식견이 좁은 사람에게 도(道)를 말해도 알지 못하는 것은 자신의 지식에 구속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당신은 지금 좁은 개울에서 나와 큰 바다를 바라보고 자기의 추함을 알았기 때문에 이제 더불어 큰 진리에 대하여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우물 안 개구리에서 보듯이 자신이 믿고 있고 자신의 주위에 있는 짧은 지식으로 멋대로 남을 평가를 하고 재단하는 것은 무식이 넘쳐나고 만용이 도를 넘은 것이다.
우리가 말하는 옥편 또는 자전에는 대게 상용한자 1,200자(字)부터 시작해 2만여 자(字)가 나와 있으면 큰 편에 속하며 가정에 있는 옥편은 대다수가 이정도 옥편을 사용한다고 보면 된다.

그러나 한자(漢字)는 수천년에 걸쳐 사용되어 왔기 때문에 같은 글자라도 시대나 서체 또는 사람에 따라 여러 가지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같은 글자인데 모양이 변한자를 통틀어 이체자(異體字) 또는 변체자(變體字)라 하며 약자, 간체자, 속자, 고자(古字) 등을 말한다.
이와 같이 이체자가 생긴 이유는 요즘과 같이 인쇄를 할 수 없어서 사람이 붓 등 필기구를 가지고 글씨를 쓰고 지역이나 시대에 따라 서체도 다양해져한 글자라도 원모양이 변하여 여러가지 모양을 가지게 되었다.

또한 한자(漢字)의 숫자도 약 6~7만 자로 보는데 여기에 이체자를 포함하면 일부 학자들은 대게 20만자(字) 이상이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여기서 문제가 되고 있는 대(臺)자만 보더라도 50여자(字)가 사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한자(漢字)는 계속해서 새로 생겨나고 있는 문자로 지금이라도 비석이나 옛 문헌 등 유물이 발견되어 새로운 글자가 나타나면 이체자는 더 추가 될 것이다.
현제 우리가 인쇄용으로 사용하는 한자(漢字)는 해서(楷書)체를 기준으로 사용하고 사람이나 시대에 따라 모양이 다른 이체자나 변체자가 있으며 그중 한두개를 기준으로 삼아 활자화된 정자체를 쓰고 배우고 있다.

이와 같이 한자(漢字)는 우리의 상식적인 범위를 벗어나는 분야인데도 몇 자(字)아는 지식을 갖고 수십년간 이루어온 학문적 지식을 가차 없이 비판하고 비난 하는 것은 어디에서 나온 몰상식한 짓인지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일이다.

이런 일에는 대(臺)자를 사(士)대신 토(土) 이렇게도 쓰는 모양이지요? 이렇게 물어보는 것이 가장 현명한 사람의 처신이자 우리가 비전문분야 사람으로 바람직한 일이다.
다시 한 번 말하는데 이는 일부에서 통용되는 글자가 아니고 우리나라 전체가 사용하고 있으며 일본, 대만, 중국 등에도 이체자, 변체자자전이 나오고 있고 우리나라자전에도 분명하게 나오는 글자로 필자가 갖고 있는 3만여 자(字)가 나오는 표준대옥편(1980년8월 25일 유영문화사발행) 319쪽 至부 7, 8획에 보면 흙토자로 시작되는 대(臺)자가 나와 있을 뿐만 아니라 서예대자전(書藝大字典, 2009년 4월 20일 서예문화원발행) 하권(下卷) 1,847쪽 至부에는 대(臺)자가 무련 60자가 나오고 있다.

모르면 배우고 익히고 연구하고 해서 알아가는 것이 인간으로서 도리인데 어떻게 된 일인지 네모난 우물 안에서 하늘만 본 개구리가 하늘이 네모나다고 생각하고 그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처럼 억지를 부리고 있어 제발 정신 차리라고 말해주고 싶다.
절대 하늘이 네모나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개구리가 상상도 할 수 없는 세상이 우물 밖에 있다는 것을 모른 체 억지를 부리고 있는 당신들을 볼 때 이세상은 당신들보다 똑똑하고 더 많이 알고 있는 사람들이 수 없이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알려준다.

필자가 어릴 때 겪은 일중에 지금 영덕읍 대부리에서 태보회집을 운영하는 4년 선배형이 초등학교 4학년이 되면 배우는 사회과 부도 제일 앞쪽인지 뒤쪽인지는 모르지만 세계지도와 각국의 국기가 그려진 책을 보여주고, 태극기를 가리키면서 우리나라 국기라고 했다.
그때 나는 사람마다 나라가 따로 있는 줄 알고 그럼 우리나라 국기는 어느 것이냐고 묻자 태극기를 가리켜주어서 그것은 형 나라 국기고 우리나라 국기를 가리켜 달라고 막무가내로 조르자 성조기를 가리키면서 그러면 이거해라고 해서 그런 줄 알았는데 지금생각해 보니 내가 그 형 입장을 충분히 이해할 것 같다. 상대산 관어대 현판이 잘못되었다고 주장하는 사람을 보고.....
부끄러운 줄 알고 이제라도 당사자에게 사과하는 모습을 보여 그나마 더 이상 명예를 손상당하는 일이 없도록 해주기 기대해 본다.
주간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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