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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주에서 어찌 이런 일이....
선비士와 흙土
2016년 04월 25일(월) 10:05 [i주간영덕]
 

ⓒ i주간영덕
아는 만큼 보인다.
이 말을 처음 접하게 된 것은 유홍준 교수가 영남대학교에 근무하던 당시인 1993년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책을 펴내면서-국토 박물관의 길눈이'라는 서문에 나오는 말로 이 책을 읽고 진짜로 가슴에 와 닿는 말임을 실감했다.

어디를 가든 내가 아는 부분이 있으면 다시 보게 되고 같이 동행한 사람들에게 이야기 해줄 수 있으며 이를 듣는 사람도 새로움을 느끼게 된다.
종교적인 이야기지만 절을 찾아가면 현판이라던가 주련 등 어려운 한문으로 되어 있지만 아이폰으로 검색해 찾아보고 내용도 이해하고 같이 알려주면서 우리 문화의 새로운 면을 알아가고 있다.

특히 떠나기 전에 자세하게 알아보고 아이들이나 애들 엄마에게 알려주면 매우 좋아하고 다시 의미를 되새기는 것을 볼 때 역시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을 실감하게 된다.
최근 지역에 일어나고 있는 관어대 현판의 대(臺)자가 틀렸다는 문제제기를 보고 처음에는 시간이 지나면 사라질 일이라고 생각하고 군청관계자에게 대응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보냈다.

한편으로는 더 자세하게 알아보기 위해 우선 서예활동을 60여년 이상 한 지인에게 물어보니 그런 문제는 논할 가치가 없는 일이라고 말해 그냥 두기로 생각하고 있는데 또 다시 악의적으로 문제를 제기해 이렇게 필을 들게 되었다.

추사김정희 선생은 ‘입도어해유삼구성화도묘당삼비’라고 강조했는데 해서로 들어가는 길은 세 가지가 있으니 구성궁예천명과 화도사비, 그리고 공자묘당비의 세 비문이라고 했다.
그중 구성궁예천명이 으뜸이라고 했으며 당송육조를 거치지 않고 서예를 한다는 것은 마루를 거치지 않고 안방으로 들어가려는 것과 같으며 방안에 앉아 푸른 하늘이 보이지 않는다고 하는 것과 같다고 했다.

이와 같이 서예의 기본이 되는 당해(唐楷, 당나라 해서)중 가장 으뜸인 구양 순의 구성궁예천명에는 대(臺)자가 세 번 나오는데 두 글자는 길이가 비슷하고 한 글자는 분명하게 토(土)로 되어있는 것을 확인했다.

당나라시대 사람이자 지금까지 그 누구도 넘을 수 없는 서예의 대가가 글자를 틀리게 쓰고 돌에 새겼다고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또한 신라시대의 명필이자 대 문장가인 최치원선생이 해서체로 대저 도가 사람에게 멀지 아니하고 사람은 다른 나라가 없다(夫道不遠人人無異國)고 찬한 국보 47호인 하동 쌍계사 진감선사대공영탑비 비문 뒷부분에 숭문대정순일(崇文臺鄭詢一)의 대(臺)자가 한 번 나오는데 여기서도 토(土)자로 써져 있는 것을 확인했다.

지금까지는 금석문에 나온 글자지만 현판으로는 경포대 현판 대(臺)자도 토(土)자로 되어있는 것을 확인했는데 일부에서는 이 글자가 틀려서 남향에 최근에 새로 전서체로 현판을 달았다고 주장하고 있어 거짓말이 도를 넘어 사기에 이르고 있는 실정이다.

사실은 해서체 현판은 헌종 때 한성부판윤을 지낸 좌보 이익회(1767년 영조 43~1843년 헌종 9년)가 쓴 현판이며 최근에 새로 달았다고 주장하는 전서체는 추사 김정희가 완당집에서 예서에 조예가 깊었다고 평한 조선후기 서예가 유한지(1760년 영조 36~?)가 쓴 것인데도 최근에 바꾸었다고 주장하고 있어 이를 어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다.
또 다른 현판은 여초(如初) 김응현이 쓴 설악산 장수대인데 여기서도 대(臺)자에 토(土)로 되어있다.

여초 김응현은 서울 성북구 번동에서 태어나 휘문고등학교와 고려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했으며 추사 이후 여초라는 찬사를 받았다.
2006년 광화문 현판 교체론이 대두될 당시 현역 서예가 중 1순위에 오를 정도로 명실상부 근현대 한국서단의 최고 대가(大家)로 친형인 일중 김충현과 함께 근현대 서예사의 대가로 주목받았다.

특히 고구려 광개토대왕 비문 연구를 비롯해 금석학의 거두로 평가를 받았으며 2003년에는 가로 6m, 세로 5.3m에 이르는 필생의 역작 광개토대왕비문을 완성했을 뿐만 아니라 서여기인 등 서법과 서도에 관한 많은 글을 남겼다.

이와 같이 우리나라 서예사의 큰 획을 그은 여초께서 장수대 현판에는 토(土)로 하면서도 청음 김상헌의 시를 쓴 작품과 당(唐) 이교(李嶠)의 난(蘭)에는 사(士)자를 넣어 사용한 것은 이 두 글자를 병용해 쓸 수 있는 것으로 처음에 말했듯이 논할 가치가 없는 사항이라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또한 대한민국 국민들 누구나 한번은 다녀왔을 부산의 태종대 입석도 토(土)로 쓰고 있어 경포대와 함께 틀린 글자라면 벌써 문제가 되었을 텐데 아직도 이런 문제를 제기한 국민은 없는 것으로 봐서 이번 관어대 문제가 얼마나 무식한 처사인지 만천하에 드러내는 꼴이다.
관어대 문제는 조금만 신경 쓰면 해결될 사소한 문제인데도 이를 무시하고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마구잡이로 억지주장을 펼치는 사람에 부하뇌동하여 언론까지 가세함으로 지역을 더욱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다.

붓을 한번 이라도 들었다면 충분히 이해하고 해결될 문제인데 붓 한번 들지 않은 사람들이 오랫동안 글씨를 쓰고 연구한 사람을 비판하고 평가하고 있어 허탈감을 느낀다.
특히 일부에서 이를 개인적인 감정을 개입시켜 감정적으로 비난하고 있는데 대하여서는 분노를 느끼며 그렇게 입이 닳도록 자화자찬하는 예주가 전국적인 비웃음감으로 전락하지 않을까 우려된다.

이번 사태를 보면서 예주라는 말로 곧잘 대변하는 영해를 중심으로 한 선비와 양반의 고장이라고 주장하는 곳에서 오랫동안 사용한 한자(漢字) 한 글자를 두고 자체적으로 해결하지 못하고 분란이 일어나는 사태를 보면서 그들이 말하는 예주란 과연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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