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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묵지의 치안활동을 하자.
2016년 03월 14일(월) 16:38 [i주간영덕]
 

ⓒ i주간영덕
며칠 전 야간에 보행자를 충격하고 도주한 뺑소니차량을 발생 13분만에 검거한 일이 있었다. 당시 신고를 받은 상황실 근무자는 순찰차량들에게 긴급배치를 지시한 후 현장에서 가장 가까운 CCTV를 분석하여 사고 근접시간대 백미러가 파손된 채 지나간 차량을 확인, 전파하였고 약 15키로미터 떨어진 지점에서 긴급배치 중이던 순찰근무자가 위 용의차량을 발견 검거한 것이다. 적은 인원의 3급지 경찰서에서 이루어낸 보기드문 쾌거였다.

암묵지(暗默知)라는 말이 있다. 언어 등의 형식을 갖추어 표현할 수 없는, 경험과 학습에 의해 개인에게 습득되어 있지만 겉으로는 드러나지 않는 지식을 의미하는 말이다. 예를 들면 한번 자전거 타는 법을 배운 사람은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자전거를 탈 줄 아는 것과 같은 것으로 실제 자전거를 타는 데는 여러 가지 기술이 필요하지만 몸속에 내재화된 암묵적인 지식이 다시 배우지 않아도 자전거를 탈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위의 사례에서 당시 상황실이나 현장 순찰근무자들은 누구의 지시에 의해 그러한 조치를 취한 것이 아니라 평소 학습하고 체험하여 내재화된 지식, 즉 암묵지에 의해 자연스럽게 이루어진 조치인 것이다. 만약에 일일이 지시받고 확인하여 조치하였다면 긴박한 순간에 그렇게 신속히 조치할 수 없었을 것이고, 그래서 도주차량이 관내를 벗어났다면 많은 경찰력의 낭비와 국민 불편을 초래하였을 것이다.

우리는 말로 표현하는 것 보다 더 많은 암묵적 지식을 갖고 있다. 하지만 그러한 암묵적 지식이 저절로 생겨나는 것은 아니므로 우리는 평소 많은 노력과 연습을 통해 암묵지를 쌓아야 한다. 그래서 위의 사례처럼 각종 치안현장에서 그러한 암묵적 지식이 자연스럽게 발현된다면 경찰에 대한 국민의 신뢰는 한층 더 높아질 것이다. 암묵지의 치안활동으로 뺑소니범을 검거한 당시 근무자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영덕경찰서 경무과장 박 종 목
주간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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