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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3 국회의원 선거, 더 나은 민주주의로의 발전을 위한 제안
2016년 02월 25일(목) 13:21 [i주간영덕]
 

↑↑ 영덕군선거관리위원회 위원 이광일
ⓒ i주간영덕
2016년 4월 13일 제20대 국회의원 선거가 어느덧 두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유독 추웠던 날씨가 입춘 절기를 기점으로 점차 풀리는 것과 함께 정치권은 본격적으로 총선 국면에 접어든 듯하다. 현재 정치 분야에서 가장 주요한 이슈는 대부분 국회의원 선거와 관련하여 나타나고 있다. 각 정당에서는 괄목할만한 정책을 국민들에게 공표하거나 유능한 인재를 영입하며 선거에서의 성공을 거두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특히 이번 선거 과정에서는 계속 유지되던 기존의 선거체제가 계파갈등으로 인한 신당의 창당으로 변화된 조짐을 보이고 있고, 이를 둘러싸고 다양한 계층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선거가 무엇보다 특별하다고 생각하는 점, 4.13 총선의 관전 포인트는 바로 젊고 신선한 후보들의 출현과 국정의 개혁 조짐이 아닐까 한다.

대학생인 딸아이가 선거권을 가지게 된 이후로 해마다 선거 즈음이면 어떤 후보에게 내 투표권을 행사할까를 두고 많은 대화를 나누었던 기억이 난다. 시작은 서로의 의견을 주고받는 평화로운 대화였으나 끝은 갈등으로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이번 선거를 앞두고 천천히 돌이켜보니 그 갈등의 이유가 짐작이 되었다. 요점은 지지하는 후보를 선택한 기준에 관한 것이었다. 딸아이는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가 명확했고, 그 이유를 분명하게 설명하곤 했다.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의 공약과 정책을 나열하며 이런 정책이 지금 현 상황에서 자기 자신을 위해 여러모로 더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던 것이다. 그러나 나는 그 생각에 동의할 수 없었다. 그 당시에는 내가 하는 생각이 옳다고 여겼고, 딸아이의 생각은 아직 나이가 어리고 경험이 없는 것에서 비롯된 미성숙한 생각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이렇듯 가족 간에도 의견 일치가 어려운 것이 선거다.

나처럼 아마 대부분의 기성세대들과 신세대들의 민주주의를 둘러싼 갈등이 이와 비슷한 맥락이 아닐까 짐작해본다. 딸아이는 항상 나와의 갈등 끝에 지지하는 후보의 배경을 보고 무조건 옳다고 생각하지 말고 모든 것을 떠나 후보의 정책을 중점적으로 고려해보길 바란다며 대화를 끝냈었다. 그렇다. 나는 후보들의 출신지나 정당, 지인으로부터의 설득 등 후보가 내세운 정책보다는 후보가 가지는 배경을 더욱 고려하여 투표를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후보가 가지는 배경 역시 투표권 행사에 중요한 선택의 요소가 될 수 있고, 또 누군가에게는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힐 수도 있겠다. 이제까지 내 자신이 그렇게 생각하고 행동해 왔고, 아내를 비롯하여 같은 나이대의 주변인들 역시나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러나 미성숙하지만 뚝심 있게 자신의 논리와 뜻을 관철해나가는 딸아이를 비롯한 젊은 세대들의 움직임을 보며 내 생각은 조금씩 바뀌게 되었다. 특히 이번 선거에는 딸아이 또래의 젊은 후보들부터 재선 삼선 의원들에 맞서 등장한 신선한 이미지의 정치 신인들, 과거에 실패를 했지만 뚝심 있게 재도전하는 후보들까지 전체적으로 젊고 새로운 인재들이 대거 등장하면서 지역이나 정당을 떠나 후보의 정책, 정책을 실현해낼 능력과 같은 후보 자체의 자질을 보다 객관적인 관점에서 바라보게 되었다. 완벽하게 객관적일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과거의 나 자신보다 변화되어 한 차원 더 높은 생각을 하고 있는 것, 이를 바탕으로 나에게 또는 우리 사회에 가장 적합한 후보를 선택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자부한다. 방학을 맞이하여 잠시 고향집에 내려와 있는 딸아이와 아내, 또한 얼마 후에 투표권을 가지게 될 아들과 함께 연일 보도되는 정치권의 뉴스를 관심 있게 보고, 후보들에 대해 면밀히 관찰하며, 어떤 후보를 선택할지 심도 있게 고민해보는 하루하루를 보내는 중이다. 우리 가족뿐만 아니라 전 국민들이 보다 정정당당한 선거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듯하고, 또 정말 그 노력이 실현될 것 같은 기대감이 든다.

선거는 ‘민주주의의 꽃’이라 불린다. 대통령을 선출하는 대통령 선거 혹은 지방의회 의원 및 지방자치단체의 장을 뽑는 지방선거 등 민주주의 사회에서 중요하지 않은 선거가 어디 있으랴 만은 그 어떤 선거보다 중요한 선거가 바로 이 국회의원 선거라고 생각한다. 국회의원 선거는 총선, 즉 국가 단위에서 유권자의 대부분 혹은 모두가 투표권을 갖는 선거이면서 동시에, 의원 내각제나 대통령제의 정치 형태와는 상관없이 세계 대다수의 국가에서 시행되는 선거로 이러한 특성은 민주주의의 정신을 가장 잘 드러내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국민은 4년 동안 국민을 대신하여 올바른 정치를 하는 대표를 선거를 통해 선출할 자격을 가지고 있다. 그 자격은 권리인 동시에 책임이다. 대표를 선출한다는 것은 그저 나 대신에 우리 지역을 대표하여 정책을 실현할 사람을 뽑을 권리를 가진다는 의미도 있지만, 나 자신의 또한 우리 모두의 권익을 가장 잘 실현할 수 있는 대표를 선출해야 한다는 책임 또한 존재하는 것이다. 내 권리와 내 이익은 누가 대신 지켜주는 것이 아니라 내가 지켜야하지 않을까. 내 권익을 진정으로 위하고 지키는 가장 쉬운 방법, 나아가 더 나은 민주주의를 실현해가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그것은 바로 심혈을 기울인 투표이다. 4.13 국회의원 선거를 목전에 두고 보다 더 나은 선거문화의 발전, 민주주의의 발전을 기대해본다.
주간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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