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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회 현장에는 외지인만 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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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1월 03일(화) 14:48 [i주간영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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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i주간영덕 | | 1. 요즈음 원전 건설 문제로 군민들 사이에 찬반 의견이 갈리면서 10여년 만에 또다시 영덕군이 시끄럽다. 환경단체를 비롯한 전국 규모의 반핵단체들도 적극 개입하여 반대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반면 한수원 측에서는 사무실을 내고 직원들까지 상주시켜 유치찬성을 위해 군민을 상대로 물심양면(?)으로 애쓰고 있는 모양이다.
2. “집회에는 영덕 사람들은 없고, 모두 외지 사람이더라!”
원전반대 집회에 참여했거나 구경했던 사람들로부터 들었던 말이다. 최근 찬성쪽에서는 아예 ‘외부세력 물러가라’는 내용으로 현수막까지 걸어놓았다.
집회에 영덕군민이 상대적으로 적게 참석했을 수도 있고, 외부 환경단체가 조직적으로 관리하는 모양새도 더러 보인다. 영덕군민들이 반핵운동에 무관심하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일까? 영덕군민들은 모두 원전에 찬성하는데도 외지인만 반대하며 설쳐대는 것일까?
3. 영덕은 핵폐기장 문제로 몸살을 앓은 경험이 있다. 한때는 국도까지 점거한 격렬한 시위현장이 전국적 매스컴에 뉴스로 나오기도 했다. 그만큼 군민 사이에 뿌리 깊은 반핵의식이 남아 있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다가 10년전 산업자원부가 지자체에 방폐장(핵폐기장) 유치 경쟁을 유도했고, 당시 보궐로 당선된 군수는 바로 용감하게 동참했다.
아시다시피 당시는 지금과 달리 방폐장(핵폐기장) 유치에 대해 찬반 주민투표가 시행되었다. 외부자금 지원을 받은 단체들이 영덕군의 적극적인 지지를 등에 업고 관제 찬성운동을 대대적으로 이끌었고, 농민단체를 비롯한 반대 단체들은 자비를 들여가며 외로운 반대투쟁을 벌였다. 유치경쟁 지자체들은 찬성율을 높이기 위해 너나할 것 없이 별의별 수단을 다 동원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 말로만 들었던 자유당 시절 부정선거가 바로 이런 것이 아니었을까 싶을 정도였다. 투표결과는 경주가 찬성율 1위로 방폐장 유치지역으로 결정되었고, 영덕은 “80% 찬성”으로 탈락했다.
4. 결과에 대해 엄밀히 말하면, 찬성쪽이 패배했고 반대쪽이 승리했다. 그러나 반대편에 섰던 사람들은 그때부터 인고의 세월을 겪어야만 했다. 그동안의 압박과 설움은 당해본 사람이 알고, 지켜본 사람도 안다. 지금도 고개를 절래절래 저을 정도였다.
걸핏하면 “80%”라는 무자비한 검을 휘두르며, 반대편 군민들에게 불이익을 주는 것은 물론, 각종 현안에 대한 반대견해의 씨를 아예 말리려는 위세였다. 그게 어디 정정당당한 80%였던가! 반대운동을 했거나 반대의사를 표현했던 사람들은 영덕에서 제대로 살기가 곤란할 정도로 탄압이 심했다. 반대편 농민들이 각종 보조사업에서 배제됐다거나 화장실 하나 못 고치게 규제를 받았다는 말도 들렸다. 도저히 장사를 할 수 없어서 영덕을 떠난 식당업주도 있었던 것으로 안다. 영덕에 어려운 현안이 생길 때마다 반대운동을 했던 사람들 탓으로 돌렸고, “80% 찬성”은 뒷날 각종 선거에서 수시로 우려먹는 단골 메뉴가 되었다.
5. 지금 영덕군민이 처한 상황은 10년전과 흡사하다. 함부로 찬반 의견을 말했다가는 뒷날 돌아올지도 모를 치명적 불이익이 부담스러울 수 있다. 직접 보고 겪은 적이 있기 때문에 함부로 얼굴을 내미는 것을 껄끄러워 할 수도 있다. 속내를 숨기고 멀찌감치 떨어져 곁눈질로 사태 추이를 지켜보면서 응원하고 고마워하며 대리만족을 느끼는 사람도 많은 것으로 안다. 직접 현장만 보고 판단할 것이 아니라, 전후 사정을 꿰뚫어 볼 줄도 알아야 한다. 여론 조사 결과가 이를 뒷받침해 준다.
사정이 이러한데도 외지 사람 물러가라고 할 수 있겠는가? 한수원 측은 현지 사람인가?
6. 지금 갈등의 원인은 영덕군이 군민의 생활과 안전에 중요한 사항을 산자부나 한수원의 요청대로 군민 대다수가 모르는 가운데 군수와 군의회 의견만으로 결정하려한 데 있다. 뒤늦은 감이 있지만 지금이라도 군민전체의 의견을 물어 정당성을 확보하는 것이 순리라고 생각된다.
하도 답답해서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다!”고 소리만 치다가, 글을 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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