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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작후인정(遂作後人程)
2015년 10월 28일(수) 11:18 [i주간영덕]
 

↑↑ 변호사 신학수
ⓒ i주간영덕

주차선이 그어져 있는데도 차들이 선을 물고 어지러이 주차해 놓은 주차장을 가끔 봅니다. 아마도 먼저 온 차가 주차선을 위반하니까, 뒤에 온 차들도 그대로 따라서 주차선을 위반한 결과일 것입니다. 주차선의 의미를 한 번만이라도 생각해 보았더라도 그렇게 주차했을까요?

주차선은 좁은 공간에 효율적인 주차를 위해 알맞은 간격으로 그어놓은 것입니다. 남보다 먼저 주차할 때는 주차칸에 맞게 주차해 놓아야 다음 차들도 차례차례 주차칸을 지킬 수 있습니다. 먼저 온 차량 몇 대만 주차선을 위반해 버리면 어지간한 넓이의 주차장은 전체가 차들로 어지럽게 얽히고, 결국 주차장 효율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백범 김구 선생이 자주 언급했다는 시구가 있습니다.
踏雪野中去(답설야중거) 不須胡亂行(불수호란행)
今日我行跡(금일아행적) 遂作後人程(수작후인정)
(눈 덮인 들판 가운데를 걸어갈 때는 어지러이 걷지 마라
오늘 내가 걸어간 발자취는 뒷사람의 이정표가 되리니)

우리 영덕은 면적으로야 서울시 보다 넓지만 흔히들 좁은 지역이라고 합니다. 먼저 눈길을 걸은 사람의 발자취가 눈에 띄기 쉬운 곳입니다. 별 생각 없이 한 행동이 다른 사람들의 이정표가 되기 쉽지요. 특히 사회지도층이나 지식인이라는 사람들의 걸음걸이는 바로 표가 납니다. 그만큼 언행에 신중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요즈음 영덕을 위한다는 기치는 똑같은데, 정반대로 걷는 사람들이 많이 보입니다.
진정으로 영덕을 위한 것인지, 아니면 개인적 이해관계를 따르면서 겉만 공익을 위한 것으로

포장한 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남의 앞을 걸어가겠다는 사람들은 어느 때보다도 조심해서 똑바로 걸어야 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今日我行跡 遂作後人程
주간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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