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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山)은 인생의 스승이며 동반자이다.
2015년 10월 28일(수) 11:00 [i주간영덕]
 

ⓒ i주간영덕
인간은 자연에서 태어나 자연 속에서 생활하다가 자연으로 돌아간다. 특히 우리고장 영덕은 산수자연이 80%나 되어 전체면적 가운데 산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다. 금강산, 설악산을 시작으로 가을단풍은 10월 말 이 때쯤이면 태백산을 시작으로 백암산, 칠보산, 팔각산, 주앙산 등 낙동정맥 등줄기를 타고 아름답고 울긋불긋한 단풍으로 물들어 내려온다. 만산홍조의 풍광을 관상하는 것도 심신의 피로를 푸는데 좋은 방법의 하나이다. 그러나 산은 철학적인 사유의 대상과 힐링의 대상으로 우리 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은 산을 즐겨 찾았는데 신라시대에는 화랑들이 명산대천을 찾아다니면서 심신을 단련하고 국토사랑을 기르기도 하였는데 ‘아무리 멀어도 이르지 않는 곳이 없었다.’고 한다. 조선시대에는 산수자연 완상(玩賞) 풍조가 크게 유행하여 벼슬길에서 물러 나와 산속에 은둔하면서 자연을 즐기기도 했다.

남명 조식은 지리산을, 퇴계 이황은 청량산을 중심으로 산을 오를 때 느낀 감흥을 산문으로 유산기(遊山記)를 남겼다. 학문을 출세의 방편이나 벼슬길에 나아가는 수단이 아니라 오직 인격완성과 진리탐구 그 자체에 목적을 두고 산에 묻혀 사는 것에 대해 조금도 불편해하거나 원망하지 않고 오히려 편안하게 여기고 즐거워했다. 우리의 산수자연에 대한 자연관은 풍류의 장으로, 심신수련의 장으로 삶의 터전이며 휴식처이다. 이러한 산은 인생의 스승이며 동반자이다.

산은 풍류의 장으로 명산을 찾아 빼어난 경관을 감상하고 거기에서 일어나는 흥취를 직접 시를 지어 표현하거나 다른 사람의 시를 읊기도 하였다. 그리고 지방의 토속 막걸리와 부침개로 풍류를 즐기면서 바쁜 일상생활에 지친 심신의 피로와 스트레스를 풀면서 내일의 비약적 발전을 위해 휴식을 취했다. 오늘날에는 산악회를 조직하여 명산을 찾아다니면서 산행과 함께 지방의 토속음식과 특산품을 맛보고 오가면서 스트레스를 풀기도 한다.

산은 인생의 스승이며 동반자이다. 청량산 유산기에 나타난 사례를 보면
사례1. 등산 중에 차원봉을 정신없이 바라보면서 고개를 들고만 있고 내려다보지를 않고 있으니 이를 보고 ‘너는 이런 마음을 학문하는 데 쏟는다면 실력이 끝없이 향상될 테니, 오늘 한 걸음 나가고, 내일 한 걸음 나가고, 백척간두에서 다시 한 걸음 나가면 성현이 되는 것이 어찌 어렵겠는가?’라고 호연지기를 가르치기도 했다.

사례2. 아침 해가 막 붉게 떠오르자 스님 한분이 ‘이 산의 등산은 꽃 피고 나무가 우거질 때가 가장 좋다’고 하자 ‘자네는 은거하는 사람이 아니라 번화한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구나, 산을 보는 것이 어찌 울긋불긋한 모습만 취하는 것이겠는가? 진실로 즐길 만한 도(道)가 있다.’고 했다. 산의 아름다움만 보고 감상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의 오묘한 진리와 함께 사람이 살아가는 도리와 이치를 터득하는 것도 중요시 했다.

사례3. 산길이 가파르고 높아서 올라가려고 해도 몸이 뒤로 쳐지니 두 스님이 끼고 올라갔다. ‘도를 배우는 것도 이와 같다면서 경(敬)과 의(義), 이 두 가지로 나를 붙들게 한다면 갑자기 아래로 놓는다 해도 떨어지지 않고 오로지 위로 올라가 천도에 이를 수 있다. 경(敬)과 의(義)가 우리 안에서 굳건히 지킨다면 바깥의 나쁜 유혹에도 이겨낼 수 있을 것이고 또한 대응할 수 있다.’고 했다. 산에 오르면서 자연의 이치를 이해하면서 인격을 쌓을 수 있다.

사례4. ‘산에 올라가기는 그렇게 어려운데 내려오는 것은 어쩌면 이리 쉬운가? 이것이 이른바 선(善)을 따르기는 산을 오르는 것과 같고 악(惡)을 따르는 것은 산에 내려오는 것과 같다.’는 말로 선을 행하기는 어렵다고 포기할 수 없는 일임을 가르치고 있다.

산은 단순히 올라가는 행위로 보지 않고 그것은 도(道)를 찾아서 한 걸음 한 걸음 전진해 가는 과정이다. 등산의 목적이 한 갓 경치의 감상에 있는 것이 아니라 즐길만한 도(道)가 있다고 하여 등산은 도(道)를 맛보는 행위로 인식한다. 오르막 내리막 숲길을 걷고 또한 조용한 숲속 명상은 헬스와 힐링에 좋다. 안내표지판에 “발자국만 남겨놓고 가져온 것은 모두 가져가세요.”라는 부탁의 글을 그냥 흘려버릴 것이 아니라 마음속에 깊이 새겨 실천할 일이다. 단순한 구경이 아니라 심신을 수양하고 스트레스를 없애는 힐링의 과정이다. 푸르고 맑은 동해안을 따라 남으로 뻗어 내린 낙동정맥에 자리 잡고 있는 아름다운 칠보산, 팔각산을 비롯한 크고 작은 많은 산은 우리가 가꾸고 보존해야 할 보배이다. 산은 인생의 스승이며 동반자이기 때문이다.

수헌 장은재 이학박사, 대구가톨릭대학교 겸임교수
주간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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