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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을 잘 다스려 불행의 싹을 없애자.
2015년 09월 09일(수) 13:08 [i주간영덕]
 

ⓒ i주간영덕
인간의 감정을 진솔하게 한 번 들여다보자. 인간은 선과 악, 정의와 불의, 옳고 그름 등을 구분할 줄 아는 이성과 기쁨과 슬픔, 욕심과 두려움, 사랑과 미움 같은 복잡한 감정을 가진 동물이다.

인간 몸속에 있는 이성과 감정 즉 정신은 몸의 주인으로 몸을 지배하고 보호하면서 상황에 따라 말과 행동으로 표출된다. 퇴계선생은 그의 이기(理氣)철학에서 정신과 기질(氣質)인 몸은 성정(性情)이 주인이 되어 항상 심성(心性)과 기질을 통솔하며 심성은 몸을 떠나서 생각할 수 없으며, 성(性)은 정신의 이성적 기능이요, 정(情)은 정신의 감성적 기능이라 하였다.

인간이나 사물이 생성될 땐 반드시 이(理)를 받아서 성품(性)을 가지게 되고 기(氣)를 받아서 형상(形)을 갖추게 되며, 그 성(性)과 형(形)은 한 몸속에 있으나 서로 떨어질 수 없고 또 서로 섞일 수 없으며 공존한다고 하였다.

맹자는 우리의 감정은 이(理)에 발하는 성품과 기(氣)에서 발하는 정(情)이 있다고 했다. 첫째, 이(理)에서 발하는 성품은 인(仁)에서 나오는 두렵고 측은한 마음가짐의 측은지심(惻隱至心), 의(義)에서 나오는 부끄러운 마음가짐의 수오지심(羞惡至心), 예(禮)에서 나오는 공경하고 사양하는 마음가짐의 공경지심(恭敬至心), 지(智)에서 나오는 옳고 그름을 가릴 줄 아는 마음가짐의 시비지심(是非至心)이 있고, 둘째, 기(氣)에서 발하는 정(情)에는 기쁨(喜), 성냄(怒), 슬픔(哀), 두려움(懼), 사랑(愛), 악(惡), 욕심(慾)의 칠정이 있다고 했다.

인간의 감정은 외부감정이 계기가 되어 스스로 발하며, 지나친 행동은 화를 초래하고 또한 억제는 순간적으로 고통이나 불쾌한 감정을 일으킨다. 그래서 보통사람들은 잘 참지 못하고 말과 행동으로 즉각 표출된다. 이에 상대 또한 욱하는 언행으로 끝을 모르고 마주 보고 달리는 기차와 같다. 한 치의 양보도 없는 주고 받기식의 언행은 결국 모두의 상처로 남는다. 이러한 복잡 미묘한 감정을 잘 다스려 불행의 싹을 없애야 하겠다. 인자무적(仁者無敵) 참는 자에게는 적이 없다고 했다.

인간은 도덕적 의지로 시간과 공간의 현상적 세계에 도덕률에 따라 행함으로써 영원한 가치를 실현해 나가고자 한다. 인간의 존엄성에는 인간욕심의 세계 속에서 감성적 존재로서 살아가는 동시에 이성적 존재로서 자율적으로 행위 하는데 있다.

이러한 2중 구조를 가지고 있는 인간의 생활은 이성과 감정, 욕심과 배려의 끊임없는 투쟁의 연속이다. 이 투쟁은 사적인 생활에서나 공적인 생활에서나 영원히 종식되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인간은 감정을 가진 존재이기 때문이다.

인간은 감성적 존재로선 시공의 제약에 예속되지만 존재로선 자유를 가지고 있으며 자기 자
신에게 도의와 책임을 부과한다. 우리 마음속에 윤리와 욕심, 선과 악의 대립 투쟁이 완전히 종식될 수 없는 한 도덕적 노력도 영원히 계속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인간은 선과 악 사이에 끝없이 방황하는 불완전한 존재이다.

마음의 평화와 안식을 완전히 소유한다는 것은 우리에게 영원히 달성할 수 없는 이상일지도 모른다. 우리는 선(善)과 악(惡), 낙(樂)과 화(禍)의 현실을 부정할 수 없다. 그러나 마음속에 악에로의 경향을 간파하고 이것과 투쟁하는 도덕적 생활에 삶의 보람을 찾는다. 완전한 실현은 요원하지만 도덕적 삶의 승리가 도래하리라는 것을 굳게 믿고 있기 때문이다.

욕망이 지배하는 곳에는 이성의 자제력이 설 자리가 없고, 쾌락의 영역에서는 그곳이 어디든지 미덕이 존재할 수 없다. 그러므로 마음은 상반되는 2가지 감정을 동시에 표출하거나 행동으로 옮길 수 없다. 양보, 이해, 용서, 배려와 같은 좋은 것은 반기고 그 반대의 화냄과 욕심 은 배격하여 미덕 외에는 발도 붙이지 못하게 감정을 잘 다스려야 하겠다.

오늘날 만연 되고 있는 성폭력, 보복운전, 청소년들의 왕따, 결혼생활 파탄 등 사회 문제는 감정을 잘 다스리지 못하여 순간적, 습관적으로 나타난 감정의 표출로 발생한다고 볼 수 있다. 인간의 감정은 외부작용이 계기가 되어 우리 스스로 발하는 것으로 인간이면 누구나 어찌할 도리는 없다.

그러나 인(仁), 의(義), 예(禮), 지(智)에서 나오는 인간본성의 마음인 측은지심(惻隱至心)의 마음가짐, 수오지심(羞惡至心)의 마음가짐, 공경지심(恭敬至心)의 마음가짐, 시비지심(是非至心)의 마음가짐을 살리고 정(情)에서 나오는 희(喜), 노(怒), 애(哀), 구(懼), 애(愛), 오(惡), 욕(慾)의 감정을 잘 다스리자. 순간적인 나쁜 감정의 언행표출은 다시 주서 담을 수도 없고 그로 인하여 발생한 잘못으로 평생을 후회할 지도 모른다. 감정을 잘 다스려 불행의 싹을 없애자.


수헌 장은재 이학박사, 대구가톨릭대학교 겸임교수
주간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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