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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이 사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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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8월 12일(수) 09:35 [i주간영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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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i주간영덕 | |
1. 자치 정신으로
지방자치·지방화 시대에 살고 있다. 지방자치는 주민의 능력과 자주재정으로 지역에 맞는 발전을 스스로 이뤄내는 것이 본래의 뜻이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주민이 구역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주인으로서 정확히 알고 뜻과 힘을 모으는 것이 먼저 중요하다.
모두가 모여 협의·의논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지만, 시간, 비용과 장소 따위로 직접 참여하지 못하고 대표자를 투표로써 선출하여 일을 맡겨 시키고 있다. 위임받은 대표자는 주민의 의사를 절대 존중하여야 하고 끊임없이 주민욕구를 채워주는 데 온 힘을 다하여야 한다.
수많은 주민 중에는 경제적 풍요와 정신적 안락, 불편 없는 생활과 행복한 삶 등 추구하는 양상은 다르지만, 궁극적으로 바라는 것은 편안하고 만족한 일상일 것이다. 이런 높은 수준의 요구들을 주어진 여건에서 만족하게 해결하기란 절대 쉽지 않겠지만, 방법은 있으니 바로 지방자치의 정신으로 하면 된다. 이것은 일찍이 선조들께서 두레, 품앗이, 향약 등을 통해 좀 모자라고 부족해도 나누며 어려움을 슬기롭게 실천해 왔다.
우리는 그동안 중앙집권적인 행태에 길들여져 지방자치 정신을 자칫 잊기 쉬운데 244개의 지방자치단체마다 현안들이 대표자를 괴롭히고 주민을 성가시게 하지만 슬기롭게 잘 처리하는 곳이 더 많다. 그것은 지방자치 취지로 하면 된다는 사례이고, 세계화·국제화 시대란 지방적인 요소를 강조한다는 말이기도 하다. 무한 경쟁시대에 우리가 살 길은 지방자치를 잘하면야 더 좋겠지만, 최소한 제대로 하여야 한다.
2. 영덕의 여건
우리가 살아가는 데는 예나 지금이나 물 공기 땅 동식물 등을 아우르는 자연이 소중한 천연자원이다. 유불교의 문화전통과 예향으로서 영덕은 청정 바다를 활용한 생태관광·체험이나 자연치유의 공간으로 바다와 접목할 수 있고 건강식품으로서 대게를 비롯한 신선한 해산물과 산송이, 고사리, 복숭아, 사과, 달걀, 신선 채소와 식해 등 약선식품 등 영덕만의 이 시대의 주목받는 건강·장수 식품들이다.
이를 바탕으로 사회기반시설이 잘 갖춰지고 자연과 사람이 원활하게 결합, 연계돼야 생활이 편리하고 생산성 향상과 좋은 일자리가 많아져 소득이 높고 경제적 선순환이 돼 지속 가능하게 발전해야 주민 삶이 만족하게 될 터인데 어느 것 하나 만족한 수준이 아니다.
영덕은 산과 바다를 제외하고는 부존자원도 넉넉하지 못하고 지역적으로 소외 돼 도로 교통 교육 의료 생산기반이나 유통망 등이 미비하여 인구는 줄고 경제적 악순환이 거듭되고 있어 잘 살기 힘든 현실이다.
그 원인은 많겠지만, 근대화과정에서 소외된 것이 결정적이며 그때 제철소가 생길뻔했는데 호기일실했고 그 후에도 몇 번의 기회는 더 있었으나 잡지를 못한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후회는 언제나 늦고 지금이라도 현실을 냉정하게 반성, 파악하여 향후를 대비하여 미래를 설계, 준비하는 것이 더 현명할 것이다.
3. 영덕의 여론
영덕에는 지금 삼복더위만큼이나 갈등과 시비, 어긋난 의견으로 뜨겁다. 봄 가뭄에 시달렸지만 8월의 태양 아래 탐스레 영글어가는 오곡백과를 보며 흐뭇한 마음으로 웃음 속에 오순도순 정 나누며 살아가야 할 시기에 뜨거운 현안을 앞에 두고 생채기가 심하다.
전깃불이 없었을 때도 우린 행복하게 살았고 댐이 없어도 잘 견뎠다. 그런 시대로 돌아가 살자는 것이 아니라 생각을 바꾸면 길이 있다는 뜻이다. 영덕에 발전소와 댐을 건설하려는 일로 긴 세월 많이 시끄럽고 꼴 사나운 일들이 보이니 불편하고 한심하다는 생각이다. 떠나 사는 출향인도 이를진대 아침저녁으로 얼굴 맞대고 영덕에 사는 양반들은 얼마나 불편하고 겸연쩍을까?
그 사업의 호불호를 떠나 먼저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것이 더 중요할 것이다. 지역 현안을 앞에 두고 두 눈에 쌍심지를 켜고 다투는 것을 보면 섬뜩한 생각이 들 때도 잦다. 평생 두 번 다시 보지 않을 듯이 막말과 다툼이다. 그 가운데는 터전에 대한 애정과 물질이 있다. 물질은 썩기 전에는 모양도 좋고 냄새가 안 나지만 썩으면 보기에도 좋지 않고 냄새 또한 고약하기 마련이다. 우리가 지금 단군 이래로 가장 풍요롭게 살고 있다고 하지만, 이렇게 야단법석을 떤다고 그 풍족함을 만족하게 제대로 누릴 수 있을까?
우선 마음이 편해야 한다. 그래야 스트레스도 덜 받고 좋은 꿈도 꿀 수 있다. 이제 우리가 흥분을 가라앉히고 좀 더 이성을 찾아서 차분하게 머리 맞대고 의논해 나가는 성숙하고 점잖은 “영덕 양반의 자세”를 보고 싶다. 모두가 잘살자고 하는 일인데... 단지 그 방향이나 생각의 차이일 뿐이다. 우리는 부모 때려죽인 원수지간도 아니지 않은가?
4. 극복 방안
세상은 녹록지 않다. 경쟁은 날로 치열해지고 마음마저 더 황폐하여 각박한 세상이 돼 살림살이가 힘든 상황이다. 이렇게 어려울 때일수록 대화와 소통, 화합과 단합이 필요하다는 것을 아무리 강조하여도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인구 12만이 오순도순 살던 때를 생각해 보자. 그땐 물자도 지금처럼 넉넉지 못했고 생활에 불편도 컸지만, 지금처럼 시기와 갈등은 적었다. 물론 눈높이가 높아져 만족감도 올라갔겠지만, 그것은 오로지 물질적인 것에 초점이 맞춰져 그 한도는 끝이 없다. 말 타면 종 앞세우고 싶은 것이 인간 아니던가.
큰 사업이 지역에 건설되면 얻어지는 것만큼 잃는 것 또한 있을 것이다. 그런 대형사업은 사전에 충분한 과학적 조사와 검토, 주민의사를 수렴·반영하여 타당성을 비교·평가하는 것은 전문가가 하였을 것이고 주민은 그 결과를 보고 판단할 일이다. 대부분 군민은 일상을 평범하게 꾸려가는 것을 도리로 알고 산다. 그 과정을 충분히 설명해 적극적으로 이해시키고 의견을 겸허히 반영하고 존중하면 이런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지 않을까?
만에 하나라도 지나온 과정이 매끄럽지 못했거나 잘못이 있었다면, 아량으로 감싸주고 과정에 누가 누구에게 정도를 벗어난 언행이 있었다면, 넓은 마음으로 품어주고 용서해 주는 모습을 보인다면, 앞으로 현안들을 원만하게 해결해 나가는 데 좋은 디딤돌이 될 것이다.
어느 사람의 의견이 맞고 틀리고, 같고 다르고가 문제 아니다. 사람은 남녀노소에 따라, 사는 곳에 따라 행동이나 사상이 다르다. 그것을 인정하고 상대와 마주하고 대화로서 찬반을 원만히 도출하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야 한다.
영덕이 가진 자원과 환경, 현황과 문제점, 주민의 여망과 지역에 대한 열정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선 가감 없는 진단과 냉정한 평가를 바탕으로 청사진을 먼저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급하다고 계획 없이 서두르면 예측치 못한 변수들이 생겨 차질을 빚고 성과 또한 좋지 못할 것이므로 더디더라도 면밀한 사전조사와 철저한 준비가 된 후 구성원의 합의로 추진함이 최선이고 추진도 잘 될 것이다.
이제, 자부심을 가지고 올바른 발전 방향을 고민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영덕에 대한 열정과 사랑을 갖도록 관심을 불러일으켜 더 발전하여 잘 살 수 있는 지역발전 방안을 만들어야 한다.
5. 영덕의 미래
영덕이란, 지역공동체는 사람과 자연이 조화롭게 공생·공영하며 더불어 주인으로서 살아가면서 민족과 국가의 큰 틀에서 지역사회와 구성원이 땀 흘리며 노력으로 다듬고 힘 모아 만들어야 우리가 사는 영덕, 사람 중심의 공동체로 어제보다는 지금, 오늘보다는 더 나은 내일이 만들어질 것이다. 잘 살아가는 영덕을 만들고자 바람직한 영덕의 미래 모습을 함께 그려보고자 하는 데 뜻이 있다.
과연 살기 좋고 행복한 매력의 영덕은 어떻게 가능할까?
“대안 없는 비판은 공허하고 비판 없는 실천은 맹목일 뿐이다.”라는 말을 생각해 본다.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과학기술은 앞으로 로봇, 3D프린터와 사물인터넷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의 발달로 생각 이상으로 생활과 삶의 질이 좋아지며 빠르게 변할 것이라고 미래학자는 말한다.
이를 근거로 영덕에서 검토할 수 있는 것을 예로 들자면, 무한한 바다와 빼어난 산야를 첨단기술과 접목, 활용하는 것으로서 청정환경을 바탕으로 미래 산업과 영덕문제 해결을 위해 동해에 최고급 어종의 인공양어장을 만들고, 바닷물로 소금생산과 염수발전을, 식물생육조건 조절로 산송이와 산나물 대량생산을, 3D프린트 기술로 양질의 대게 생산과 이 부산물로 건강기능성식품 따위를 고부가가치 수출상품으로 만들어 체험·관광자원으로 연계활용을 예측하는데 우린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크게 한 번 고려해볼 일이다.
6. 지금 해야 할 것
본래 이곳, 영덕은 사람의 것만이 아닌, 자연과 동식물이 어우러져 살라고 만들어진 땅이다. 다음 세대 또 그다음 세대가 좀 더 좋은 환경에서 행복하길 바란다면, 지금부터라도 자연과 환경을 사랑하는 방법부터 다시 배워야 하고 이것을 어떻게 바람직하게 보전하면서 활용할 것인가를 함께 깊이 고민해야 할 때다.
지방자치는 주민의 능력으로 주어진 여건을 최대한 활용하여 잘 살도록 만들어 가는 것이라면, 영덕의 지방자치는 의당 영덕 군민의 뜻으로 미래를 준비, 설계해 나가는 것이 당연한 일이며 이것을 위해 누구도 탓하지 않을 것이며 탓해서도 안 될 것이다.
찬반, 흑백을 떠나서 우리의 길을 찾아가기 위해 몇 밤 며칠을 지새우는 한이 있더라고 보편타당한 상식으로 서로의 가슴을 열고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누어 맺힌 것을 먼저 풀고 최선 안을 도출하여야 한다. 깊어진 골을 메우기는 매우 힘들 것이지만, 힘들다고 내버려두면 곪아 터져 덧나고 더 큰 상처로 남게 될 것이니 커진 상처를 안고 갈 것이 아니라면 지금 시작할 때가 가장 빠른 때다.
‘세상은 생각하는 대로 된다’는 말이 있듯 먼저 가까이 있는 이웃과 웃고 대화하고 나누고 베풀며 사랑으로 살아야 하며 훈훈한 마음과 따뜻한 가슴을 가지고 실타래같이 얽히고설킨 지역의 현안들을 풀어야 한다.
지도자, 여론 계도층은 언제까지 이것을 물 건너 불구경하듯이 지켜만 보고 수수방관만 할 것인가? 그러면 해결보다는 시비와 갈등, 반목과 문제만 커져 갈 뿐이다.
님비현상이든 핌피현상이든 진실한 마음, 가슴 열고 진솔하게 의견을 나누어 민주적 합의로 숙원사업, 고질 민원을 해결했다고, 우리 문제는 군민들의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민주절차에 따라 평화적으로 해결했다면, 매스컴에 모범사례로 크게 보도할 것이며 후세까지도 영덕인의 자존심을 크게 높여주는 일이 될 것이다.
자! 이제 모두가 가슴 풀어 젖히고 잔치를 열자!
한마당잔치를 펼치자. 부등켜 안고 감격의 눈물을 흘리며 막걸릿잔을 높이 들고 외치자. 우리는 해냈다고 말이다. 화합하고 단합하는 자리에 웃음이 꽃피워져 영덕 발전의 앞길에는 희망만 있을 것이라고 크게 외쳐보자. 지금까지의 갈등이나 시기는 이 잔칫상에 모두 올려 살라 버리자. 진정으로 하나 되는 ‘화합의 한마당’이 펼쳐진다면 아마 상급지방자치단체나 정부에서도 큰 상을 내려줄 것이다.
왜냐하면 가장 민주적이고 모범적으로 지방자치를 하고 있으니까.
(애독자 임충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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