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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삶이란 무엇인가?
2015년 07월 29일(수) 10:09 [i주간영덕]
 

ⓒ i주간영덕
우리는 지구 어디에서 살든지 일생 내내 행복한 삶을 꿈꾸면 쫒고 있다.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행복을 꿈꾸면서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국가도 지자체도 함께 노력하고 있지만 과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고 믿고 있을까 생각해 보면 그리 유쾌하지만은 않다. 농촌 시골마을 회관에서 나누어 마시던 사이다에 독극물이 들어있어 마을 노인들이 사망하는 사건들이나 편안하고 안전한 여행길의 운전이 보복운전이라는 어이없는 사건으로 평생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기도 하니 말이다.

이런 사건들은 자신만 생각하고 남을 배려하지 않는 지극히 단세포적인 감정의 차원에서 나온 것으로 판단 할 수밖에 없다. 그렇지 않더라도 우리는 무한한 경쟁에서 상대로부터 이겨야 될 뿐만 아니라 그것을 뺏는데 익숙한 습관과 기술을 배우고 있는 것이 현실이 아닌가? 그러면 행복한 삶은 어디에서 언제 어떻게 찾아야 할까? 수 천 년 전부터 오늘날까지 많은 현인들이 가르쳐 온 말씀을 곱씹어 본다.

인간은 모두 타고난 성향과 환경에 의해 삶의 가치관이 성립된다. 정의로운 국가, 행복한 시(군)을 슬로건으로 내세우면서 법치국가, 지방행정을 펼치고 있지만 실제로 사람들은 법을 위반한 부정한 행위가 법을 지키고 국가 시책에 따르는 것보다 대개 더 이익이 된다고 말하며, 그렇게 부정한 방법으로 재산을 모우고 또한 권세를 잡으면 공석에서나 사석에서 그들에게 성공했다고 입 모아 칭찬일색이다. 반면에 무력하고 가난한 사람들에게는 ‘무엇을 할 수 있느냐?’며 경멸하고 무시하는 경우를 본다. 사람들은 가난하지만 청빈한 것이 부정한 방법으로 돈을 모으고, 권세를 잡은 사람보다 더 낫다는 것을 마음속으로 인정하면서도 현실세계에서는 반대의 행동을 취하니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세상살이는 보이는 것이 사실을 압도하며 행복을 좌지우지 하는 경우도 있다. 아무리 내가 올바르다고 해도 올바른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면 그것은 아무 소용이 없고 고통과 형벌만 안겨준다. 반면 내가 불의해도 올바르다는 명성을 얻으면 내게 신과 같은 삶이 약속되어 있으니 내 앞쪽과 바깥쪽 보이는 외관은 미덕의 환영이 걸어 다니고 뒤쪽에는 영리하고 교활한 여우를 끌고 다닌다고 하겠다. 이 또한 참 아이러니컬하다. 이처럼 사람들은 이구동성으로 방종과 불의는 나쁜 것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즐겁고 쉽게 쫓을 수 있고, 절제와 정의는 아름다운 것이라고 찬양하면서도 실행하기 어렵고 수고롭다고 여기고 있다. 분명히 우리 위에는 신이 존재하고 우리 아래에는 모든 사물이 존재한다. 그 사물이 우리 위에 있을 때 우리를 압박하고 무겁게 한다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재물을 머리에 이고 다니는 우를 범하여 행복을 멀리하게 된다.

행복은 우리 행동의 목적인만큼 가장 훌륭하고 가장 고상하고 가장 즐거운 것이다. 이런 속성들은 서로 분리되어 있지 않다. 다시 말하면 ‘가장 고상한 것은 정의이고, 가장 훌륭한 것은 건강이고, 그리고 가장 즐거운 것은 바라는 것을 얻는 것이다.’ 고 말할 수 있다. 행복에는 이런 좋은 조건들이 필요하고,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완전한 미덕과 필생의 노력이 필요하다.

살다보면 인생은 변화무쌍하여 온갖 우연한 일이 일어나기 마련이다. 크고 작은 사건들, 즉 작은 불행이나 작은 행운은 분명 우리 삶을 어느 한쪽으로 기울게 할 힘은 없지만, 좋은 일이 많이 생기면 삶은 더 풍요로워 질 것이다. 반면 좋지 못한 일이 많이 생기면 고통을 안겨주고 여러 가지 활동을 방해함으로써 우리의 행복을 망쳐놓을 것이다.

하지만 고통에 대해 무감각해서가 아니라 마음이 고상하고 넓기 때문에 수많은 큰 불행을 묵묵히 참고 견딘다면, 그의 고상한 품성은 큰 불행 속에서도 빛을 발할 것이다. 활동이 삶의 성격을 결정한다면, 행복한 사람은 결코 비참해 질수 없다. 그가 가증스럽고 비열한 것을 하는 일은 없을 테니까, 진실로 좋은 사람이고 현명한 사람은 아마도 온갖 불행을 품위 있게 참고 견디며, 상황이 허락하는 한 언제나 가장 고상한 방도를 강구할 테니 말이다. 행복한 사람이란 외적인 좋음도 충분히 구비하고 있으며, 일정기간 아니라 평생토록 유덕한 활동에 전념하는 사람이다. 그리고 앞으로도 그렇게 살다가 그렇게 죽을 것이다.

누구든 정의를 찬양하듯이 행복을 찬양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행복은 더 신적이고 더 나은 것으로 보고 ‘축복받은 것’ 이라고 부른다. 행복도 미덕도 혼의 활동이다. 우리는 지혜로운 사람을 그의 마음가짐 때문에 칭찬하는데 칭찬 받을 만한 이런 마음가짐을 우리는 미덕이라 부른다.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은 잠들어 있을 때는 가장 구분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행복한 사람도 인생의 절반은 비참한 사람과 다르지 않다는 속담이 있다. 잠들어 있을 동안에는 그것에 의해 선악이 구분되는 혼의 기능이 중지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행복한 삶은 자신의 마음가짐, 절제와 미덕에서 오는 것이 아닐까?

수헌 장은재 이학박사, 대구가톨릭학교 겸임교수
주간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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