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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대통령의 회고록 ‘대통령의 시간’ G20 정상회의 참여와 서울 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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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4월 28일(화) 15:53 [i주간영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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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i주간영덕 | | 대한민국의 위상과 국격을 높인 행사로 88서울 올림픽, 2002년 월드컵과 정치행사인 G20 정상회의를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2008년 9월 발발한 세계 금융위기로 새로운 국가공조의 필요성에 세계 각국은 기존 G8 체제의 한계를 절감하고 새로운 공조체제 모색에 G14 체제와 G20 체제의 두 갈래 안에 프랑스를 중심으로 한 유렵은 세계경제의 주도권을 잡고 있는 미국에 못마땅하게 여겨 미국 중심에서 유럽 중심으로 넘어와야 한다는 입장에서 유럽에 우호적인 브릭스와 중동 국가를 추가한 G14체제를 고수하였다. 일본 역시 한국이 참여할 수 없는 G14체제를 지지하는 입장이었다.
한편 미국은 한국과 호주, 인도네시아, 터키, 멕시코 등을 포함한 G20 체제를 원했다. 그러나 세계 금융위기의 진원지라는 따가운 시선이 부담스러웠고 부시 대통령의 임기도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미국의 의도대로 쉽지 않았다. 이는 유럽의 선진국인 스페인과 네덜란드, 아프리카의 종주국인 이집트가 빠지기 때문이다. G14 체제인가 아니면 G20체제인가? 국가의 위상과 국익에 중심을 둔 경쟁에서 마침내 미국은 2008년 11월 15일 워싱턴에서 ‘G20 정상회의’가 아닌 ‘금융시장과 세계경제에 관한 정상회의’를 개최하였다.
워싱턴회의에서 1997년 외환위기를 극복한 한국의 사례를 소개하고 금융위기에 대처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을 제시했다. “우리가 경계해야 할 것은, 최근 어려운 경제 여건을 기회로 보호무역주의가 확산될 우려가 있다. 보호무역주의는 또 다른 보호무역주의를 야기할 가능성이 높고, 그 결과 세계경제는 더욱 침체에서 헤어나기 힘들게 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보호무역주의 동결 선언’에 동참할 것을 제안하여 이것을 합의내용으로 채택한 후 금융위기 극복에 중요한 원칙으로 작용하였다”고 회고했다.
한국은 모든 수준의 모임에서 의제 설정, 합의문과 성명서 작성에 적극 참여하면서 G8과 브릭스의 양대 그룹 사이에서 이견을 조율하는 조정자 역할도 수행했다. G20 체제에 대한 한국의 기여는 높이 평가받았고 이런 일련의 일들이 G20 정상회의 회원국의 멤버로서 입지를 다질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2009년 4월 20일 영국에서 G20 정상회의가 열렸다. 여기에서 호주 케빈 러드 총리의 결정적인 역할로 한국의 서울에서 정상회의를 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 3차 회의는 2009년 9월 25일 미국 피츠버그에서, 4차 회의는 2010년 6월 캐나다에서 5차 회의는 2010년 11월 한국의 서울에서 개최하기로 결정되었다. 3차 회의 때 이 소식을 기자회견을 통하여 고국에 전하였다고 회고하였다.
G20 서울 정상회의 개최 준비를 위하여 준비 위원회를 확대하고 윤진식 청와대 정책실장을 부처 간의 일을 조정하게 하였다. 2010년 11월 11일과 12일 이틀 동안 국립중앙박물관과 코엑스에서 G20 정상회의가 열렸다. G20국가 외에도 다섯 개 초청국과 일곱 개 국제기구가 참석한 가운데 각국 정부 대표단 6,000여 명, 언론인 4,000여 명 비즈니스 서밋에 참여할 글로벌 기업의 CEO 120명 등이 방한하는 역대 최대 규모였다. 서울 회의는 한국이 새롭게 제시한 의제로 글로벌 금융안전망, 개발 등 이른바 ‘코리아 이니셔티브’가 논의됐다. 또한 국제 공조협력체계, 금융규제 개혁, 국제금융기구 지배구조 개혁 등과 같은 기존 의제도 활발하게 논의됐다고 회고했다.
2009년 11월 25일 OECD 개발원조위원회에 가입하면서 ‘다른 나라는 공적원조 규모를 줄여가는 상황에서 한국은 오히려 원조 규모를 늘여나가야 된다면서 ’형편이 나아지면 돕겠다‘는 말은 평생 남을 돕지 않겠다는 말과 다름없다. 또한 ‘물고기를 주는 것이 아니라 물고기를 잡는 방법’을 알려주는 개발 원조가 되어야 한다. 도울 때는 두 손으로 도와야 된다. 이런 생각들은 어린 시절 미국 선교사가 나눠주는 헌 바지를 얻어 입고 싶어 줄을 섰던 적이 있으나 유난히 내성적이었던 탓에 남들처럼 앞줄에 서지 못하여 뒷줄 구석에 쭈뼛거리며 서있어 결국 앞에서 옷이 다 떨어져 빈손으로 돌아서야만 했던 어린 시절의 일이 생각나서 원조를 받아본 사람만이 원조 받는 마음을 제대로 알 수가 있다고 회고했다.
2010년 10월 22일 경주에서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회의 유치에 필자는 경상북도 담당실무과장으로 적극적으로 유치운동을 벌였다. 전 직원 아침조회 석상에서 “대통령께서 고도 경주에서 개최하면 좋지 않을까” 하는 말씀을 들었다면서 지사께서 유치에 적극 힘쓰라고 하셨다. 준비기획단을 통하여 경주 개최의 당위성을 역설하면서 유치운동을 전개하였다. 그러나 준비기획단에서는 냉담한 반응이었다. 이유는 외국의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의 바쁜 일정에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것이었다. 인천 송도국제공항에 도착하여 김포공항으로, 다시 김해공항, 울산공항, 포항공항, 대구공항으로 이동, 다시 버스로 경주를 이동해야 하므로 귀빈들이 불편하다는 것이었다. 가장 한국적인 고도 경주를 보면서 한국문화를 보고 즐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경북을 알리는 좋은 기회인데.... 경주가 아닌 다른 도시로 결정되었다면서 부지사님께서 포기하고 다른 국제회의를 유치하라는 지시를 하셨다. 필자는 너무 허탈하여 청와대에 근무하는 지인을 담당사무관, 주무관과 함께 찾아가서 경주유치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협조를 부탁하였다. 회의유치관련 회의에서 준비기획단의 단장으로부터 다시 경주에 개최하게 되었다는 반가운 소식을 들었다. 참으로 다행하고 행복했다. 그 분께 감사드린다.
수헌 장은재 이학박사, 대구가톨릭대학교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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