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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에서 귀농 생활의 사랑이야기
2015년 04월 21일(화) 14:33 [i주간영덕]
 

ⓒ i주간영덕
산업화 시대에 먹고 살기 위해서 농어촌을 떠나 도시로 향했던 사람들이 이제는 농어촌으로 귀농. 귀촌하고 있다. 과거 도시로 떠난 사람들의 성공신화를 많이 봐왔듯이 이제는 농어촌에도 성공신화를 쓸 수 있는 그런 기회가 도래하였다. 과학적인 영농기술을 도입하여 과수농사, 특용작물 재배, 6차 산업 등으로 년 수입이 1억을 넘는 농가가 늘어나고 있다. 발 빠른 지방자치단체는 줄어드는 지역인구를 늘여 지역경제를 살리고 활성화하기 위하여 그들에게 필요한 인센티브 제도를 시행하고 있어 상호 윈-윈 전략으로 부자 시군, 행복한 농촌생활을 꿈꾸고 있다.

필자는 몇 년 전부터 귀농하여 농촌의 맑은 공기와 푸른 동해바다와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노후의 꿈을 키우고 있다. 직장에 얽매어 매달 박봉에 시달리는 샐러리맨들이라면 한 번 쯤 이런 전원생활을 꿈꾸어 보았을 것이다. 그러나 생각하는 것만큼의 그런 행복은 쉽게 찾을 수 없을 것이다. 농촌생활은 많은 장애물이 도사리고 있다. 첫째, 낮선 지역의 생활에 모든 것이 낯설고 익숙하지 않다. 특히 지역민들의 배타적이고 보수적인 성격과 생활에 많은 스트레스를 받아 떠나기도 한다. 둘째, 주민생활에 있어서 지역이 좁아 일상생활이 노출되어 사생활에 대한 여러 가지 이야기가 많아 곤혹스러울 때가 많다. 셋째, 국가나 지방정부 지원 등에 대한 정보가 제한되어 필요한 지원을 못 받거나 시행착오로 낭비적인 지출 요인이 많아 경제적 어려움이 따른다. 인간생활에 있어서 낯선 곳, 외지 농촌 생활의 어려움은 경험해 보지 않는 사람에게는 선뜻 이해하기 어렵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왔다.

영덕은 산수가 아름답고 더하여 인심이 후하여 이런 장애물은 아침 이슬방울 같다고나 할까.
겨울이 지나고 바야흐로 봄이 도래하여 농촌은 죽은 시신도 움직여야 할 만큼 눈코 뜰새없이 바쁜 계절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자진하여 과수농장의 무성한 잡초를 로타리하여 말끔히 없애주는 이웃이 있어 좋다. 또한 컨테이너 이동이 필요하다는 이야기에 포크레인으로 옮겨주는 이웃이 있어 좋다. 뿐인가 직접 참나무에서 재배한 표고버섯과 유정란을 맛보라고 주는 다정한 이웃이 있어 좋다. 이웃집 양봉의 벌이 날아와 우리 과수원에 앉아 분봉을 하고 있으면 어김없이 꿀도 얻어먹을 수 있는 인심이 있어 좋다. 조그만 텃밭에 심을 고추나 배추 모종을 나눠주는 이웃이 있어 좋다. 가을이 되면 고구마, 옥수수를 나누는 이웃이 있어 좋다. 이런 인심이 후한 영덕은 귀농과 귀촌의 최고 적지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몇 가지 불편한 점은 가뭄에서 오는 식수부족과 생활필수품을 구입하거나 외식을 위해서는 영덕이나 영해로 나와야 되는 교통 불편사항이다. 가뭄에서 오는 식수부족은 영덕군에서 발 빠르게 소방차로 식수를 공급해 주니 어느 정도 해결이 되고 내년이면 상수도가 공급되니 그리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니다. 그러나 지방자치단체의 교통 불편 해소에 대한 대책은 크게 공감을 가질 수도 가슴에 와 닿지도 않는다.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에서 교통편의를 위하여 년 수 조원의 예산을 대중교통에 투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것도 도시보다 농촌에서의 효과는 더욱 미비한 것으로 생각된다. 농촌에서는 이것뿐만 아니라 퀵 서비스 제도도 있는지 모르겠다. 대리운전의 가격형성도 투명성과 제도가 정착되지도 아니하여 고객과 마찰을 겪고 있는 것 같다. 이런 주민생활의 불편을 사경제에 그냥 맡겨만 둘 것이 아니라 해당 지방자치단체에서 지도, 지원업무영역을 새로운 분야로 넓히고 확대하면서 사회변화에 따른 발 빠른 대응전략으로 사각지대를 없애는 창조 주민복지행정에 눈을 돌려야 할 것이다. 기존 업무에 얽매여 한치 앞도 나가지 못하는 아날로그 행정을 디지털 행정으로 전환해야 할 것이다.

귀농생활은 좋은 이웃이 많아 행복한 이야기가 이어지는데 정작 조그만 도움이라도 바라는 지방자치단체는 무관심한 것 같아 아쉬운 여운만 남는다. 다문화가족과 귀농, 귀촌가족은 과거 행정업무에는 찾아볼 수 없는 일이다. 그러나 지도, 지원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지방조례를 제정하여 제도적 뒷받침으로 빠른 시간에 안정된 정착으로 평소에 꿈꾸던 행복한 전원생활을 아름다운 자연과 인심 후한 영덕에서 이루어지길 기원하면서...

수헌 장은재 이학박사, 대구가톨릭대학교 겸임교수
주간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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