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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미와 느티나무 노거수(老巨樹)
2014년 08월 19일(화) 13:27 [i주간영덕]
 

↑↑ 수헌(須軒) 장은재 이학박사 대구가톨릭대학교 겸임교수
ⓒ i주간영덕
고향을 떠나 도시에서 살면서 매년 여름 고향을 찾아 가면 맨 먼저 반갑게 맞이하는 것은 매미와 느티나무 노거수이다. … 고목나무에 매미! … 내 어린 추억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느티나무는 오늘날에는 마을 어른들의 쉼터로 변하였다. 고향을 찾는 날이면 오늘도 어김없이 느티나무 아래에는 마을 어르신들이 더위를 식히면서 담소를 나누신다. 더러는 자리를 깔고 낮잠을 주무시는 분도 계신다. 마을로 들어가는 길목이라 그냥 지날 갈 수 없다.

어르신들께 시원한 막걸리와 음료수를 사 드시라면서 준비한 얼마의 돈을 드리고 지나간다. 나이든 느티나무는 그늘과 함께 쉼터를 제공 할뿐 만아니라 어르신들의 삼짓돈주머니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은 내 어릴 적 추억 속에 간직한 느티나무에서 정겹게 노래하던 매미의 울음소리와 암수가 한 몸이 되어 나무 가지에 붙어있는 정다운 매미의 모습은 찾아보기가 어렵다.

영덕은 예로부터 인심이 후덕하여 살기 좋은 고장으로 이름이 나 있다. 마을마다 동신목(洞神木)에 매년 제사를 지내며 마을의 풍년과 안녕을 기원하여 왔다. 나무에 동제를 통해 지역사회의 통합과 결속, 문화, 정치 행사의 공간으로 활용되어 왔다.

또한 주민 개인의 출산, 병 쾌유, 행복 등을 기원하였으며 이를 신성시 하여 함부로 훼손하거나 접근이 금지 되어 왔다.

노거수(老巨樹)란 일반적으로 노목(老木), 노수(老樹), 거목(巨木), 거수(巨樹), 동신목(洞神木)으로 오래되고 엄청 크고 해당 장소에서 오랜 세월동안 살아온 생태적 지표 생명체로 한민족의 살아 있는 전통문화유산이라고 말 할 수 있다. 이런 의미에서 이를 계승 발전시켜 노거수를 보호하고 사랑하는 것은 당연한 논리이며 이치이다. 그러나 오늘날에 와서는 이를 미신으로 폄하하여 함부로 취급하고 있다. 노거수 주변에 시멘콘크리트 포장, 도로 개설, 회관건립, 편익시설 설치 등으로 동신목 노거수는 훼손되고 사라지고 있는 실정이다.

마을 어귀에 우뚝 서 있는 느티나무 노거수에 상징성에 대한 가치를 살펴보면 첫째, 장수목(長壽木)이다. 우리 주변에 생명체로 가장 오래 사는 수목은 느티나무가 손꼽힌다. 살아있는 문화재인 천연기념물과 동신목으로 느티나무가 가장 많은 것을 볼 수 있다.

둘째, 다산목(多産木)이다. 봄이 되면 무성한 잎과 함께 무수히 많은 꽃이 피고 열매를 맺는다. 우리는 자손과 가문의 무궁한 번영을 소원하며 특히 아낙네는 마을나무인 동신목에 아이를 낳게 해 달라고 지성을 드리기도 한다. 셋째, 영속목(永續木)이다. 봄이 오면 연노란 새잎이 돋아나고 여름이 되면 무서우리만큼 잎이 무성하고, 가을이 되면 아름다운 단풍으로 변하여 겨울이 되면 잎들이 모두 떨어지고 나목으로 변한다.

사계절환경 변화에 적응하면서 살아간다. 넷째, 건강목(健康木)이다. 수목 중에서도 가장 우람하고 튼튼하다. 수형도 크고 아름다우며 줄기가 강건하고 병해충에도 강하다. 다섯째, 재생목(再生木)이다. 눈, 비, 바람 등 자연재해에 잎이 떨어지고 줄기와 가지가 부러지고 손상되어도 다시 가지와 잎이 재생된다. 여섯째, 여성목(女性木)이다.

느티나무는 여성과 많이 닮았다. 장년기의 수형이 장타원형으로 오지랖이 넓은 여성의 치마를 연상하고, 많은 양의 잎과 꽃, 열매는 다산을 상징하고, 많은 생물 종의 서식처, 피난처, 휴식처를 제공하는 것은 여성의 포용과 희생을 닮았다, 사계절 변화에 아름다운 미를 창출하는 것은 다양성과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여성과 같으며, 장수, 재생능력은 어머니의 역할로 볼 수 있어 느티나무를 여성목으로 상징된다.

삼복더위 여름 한 낮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울어대는 매미는 마을 어귀에 우뚝 서있는 느티나무 노거수가 집(서식처)이다. 여름의 전령사 노릇을 하는 매미는 13년에서 17년 동안이나 땅속에서 알이나 애벌레 즉 굼벵이로 산다. 땅속에서 나와 허물을 벗고 1주 내지 3주간 나무위에서 생활하다 생을 마감한다.

긴 세월동안 땅속에서 살다가 눈을 뜨고 세상을 본지 짧은 기간 동안 매미는 합주를 즐기는데 이는 좀 더 크고 널리 알리기 위해서란다. 짧은 생을 마감하는 매미를 마을 어귀에 있는 느티나무 노거수에서는 좀처럼 볼 수도 없고 노래 소리도 들을 수도 없는 요즘 우리를 슬프게 한다.

옛날 우리 조상들은 동신목 노거수에 접근도 금하였지만 나무가 넘어지거나 가지가 부러져도 함부로 가져가지 아니하였다. 나무가 그 곳에서 자연적으로 미생물에 의해 분해되고 또 다시 거름으로 사용되는 자연 순환의 원리에 맡겨 두었다. 오늘날 느티나무 노거수 주변에 시멘콘크리트로 포장, 옹벽 설치, 도로개설 등 자연성이 많이 훼손되었거나 잃어버렸다. 때문에 노거수의 생육도 불량하거니와 자연히 매미가 살아갈 집(서식처)이 시멘콘크리트로 포장되어 땅위 나무로 올라 올 수 없게 되었다.

이제 매미의 울음소리는 과거의 즐거운 노래 소리가 아닌 슬픈 통곡의 울음소리가 아닐까 생각하면서 다시 시멘트 포장을 벗기고 흙으로 복원하여 매미와 느티나무 노거수가 함께 살아가는 다정한 모습을 볼 수 있는 그런 어린 추억이 담긴 고향의 여름을 맞이하고 싶다.
주간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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