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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겨울 밥상, 과메기가 책임진다!”
전국 최대생산의 구룡포대게와 함께 겨울철 포항의 대표 별미로 우뚝

2013년 11월 08일(금) 15:39 [i주간영덕]
 

ⓒ i주간영덕
과메기의 계절이 돌아왔다. 과메기의 본 고장인 포항 구룡포에서 해안선을 따라 달리면 줄줄이 꿰인 과메기가 찬 바닷바람을 맞아 냉동과 해동을 거듭하며 덕장에 걸린 채 건조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과메기는 말린 청어인 ‘관목청어(貫目靑魚)’에서 나온 말로 꼬챙이로 청어의 눈을 뚫어 말렸다는 뜻에서 유래한다. 포항에서는 ‘목’이란 말을 흔히 ‘메기’ 또는 ‘미기’로 불렸는데 이 때문에 ‘관목어’는 ‘관메기’로 불리다 오랜 세월이 지나며 ‘과메기’로 굳어졌다. 불과 10년 전만 해도 포항을 비롯한 경북 일원에서만 인기를 끌었던 과메기는 이제 완전한 전국 음식으로 자리 잡았다.

과메기 특구로 지정된 포항 호미곶면, 동해면, 장기면, 구룡포읍 등에서 생산되는 과메기는 전국 생산량의 90%인 약 5,000톤에 달하고 있다. 요즘은 진공 포장된 과메기가 나오면서 사철 즐길 수 있게 됐지만, 그래도 과메기의 제철은 찬바람이 부는 11월 중순부터 2월말까지다. 특히 구룡포과메기는 바람, 온도, 습도 등이 과메기 생산에 최적의 환경을 지니고 있어서 전 국민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구룡포 과메기 생산자들은 “겨울의 차가운 바닷바람과 맑은 햇살을 받아 밤에는 영하 1~2도로, 낮에는 4~5도로 얼고 녹기를 반복하며 꽁치의 맛이 깊어진다.”고 입을 모은다.

과메기의 종류는 두 가지로 나뉘는데 배를 갈라 내장을 빼고 말린 것을 배지기 과메기, 통째로 말린 것은 통마리 과메기라 한다. 통마리는 머리와 내장을 제거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고 건조하는 기간도 긴 탓에 먹기 간편하고 식감도 좋은 배지기 과메기가 인기가 있지만 진정한 과메기 애호가들은 지금도 통마리 과메기를 선호한다.

‘구룡포과메기의 전도사’를 자처하며 과메기를 전국음식으로 자리 잡게 한 박승호 포항시장은 “과메기는 이제 포항의 대표 음식이자 대한민국의 대표 브랜드로 명성을 쌓아가고 있다”며 올 겨울도 어김없이 ‘과메기투어’에 나선 박승호 포항시장을 만나 과메기와 포항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 i주간영덕
▶ 요즘 웰빙음식이 유행이다. 웰빙음식 과메기의 효능은 어떤가?
과메기는 꽁치로 만들었지만 영양적인 면에서는 꽁치보다 훨씬 우수한 식품이다. 꽁치는 수분이 75%이지만 과메기는 35% 정도로 단백질이 늘어나고 숙성과정에서 핵산이 배로 많아진다. 인삼을 쪄서 말리면 사포닌 함량이 높은 홍삼으로 거듭나듯 꽁치도 과메기로 거듭나면서 영양분이 높아진다. 핵산은 노화현상과 체력 저하, 뼈의 약화, 뇌의 쇠퇴, 피부 노화 등을 억제하는 기능을 한다. 또한 필수지방산과 칼슘, DHA가 풍부해서 성장기의 어린이와 성인병에도 좋고 아스파라긴산이 많아서 숙취해소에도 탁월하다. 특히 갱년기 여성들에게 필수 영양성분인 칼슘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서 골다공증 예방에도 탁월하다.

▶ 과메기를 통한 포항의 경제효과는?
과메기는 예전에 포항지역의 겨울밥상에 꼭 올랐던 음식이었지만 이제는 우리 국민들의 겨울 입맛을 사로잡는 대표적인 음식으로 자리하게 됐다. 이제는 당연히 포항하면 구룡포과메기를 떠올릴 정도로 그 유명세는 전국을 넘어, 미국과 일본을 비롯한 해외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포항은 청정 동해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해산물들을 국민 여러분의 식탁에 신선하게 전달하기 위해 미리부터 식품산업에 신경을 써왔다. 식품산업을 단순히 먹을거리를 생산하는 1차 산업으로만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과게에 과메기는 우리 고장의 겨울철 흔하게 잡히는 꽁치를 말려서 먹었던 음식이었지만, 몇 년 전부터 과메기가 달라지기 시작했다. 구룡포과메기는 DHA와 오메가3, 지방산을 함유하고 있어서 어린이와 남성들의 체력증진에도 손색이 없는 최고의 식품인데다가, 최근 피부미용에 좋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젊은 여성들도 찾기 시작했다. 현대화된 시설에서 생산된 쫀득한 과메기를 한번 맛을 본 사람들은 그 맛을 잊을 수 없어 다시 찾기 시작했다.
발달된 물류시스템도 과메기 열풍에 한몫을 담당하면서 급기야 TV홈쇼핑의 인기상품이 됐다. 지난해에는 800억원에 이르는 수입을 올리기도 했다. 게다가 과메기를 파는 음식점의 경우는 2,000억원이 넘는 2차 부가가치를 올리는 것을 시작으로, 함께 곁들여 먹는 미역과 김, 채소류도 70억원, 거기에 전국 각지로 배달되는 물류비가 30억원, 고용 인건비가 90억원에 달한다. 구룡포과메기 하나로 약 3,000억원이 넘는 경제적 파급효과를 올리고 있다.

ⓒ i주간영덕
▶ 과메기를 비롯한 수산물을 앞세워 관광산업에 주력하고 있는데?
최근 관심을 끌고 있는 한식의 세계화와 관련해서 새로운 한식을 개발하기 보다는 이미 우리가 오래전부터 먹고 있던 우리 음식의 맛과 영양학적 가치를 세계인에게 소개하기 작은 일에서 시작하는 것이 우선이 아닐까 생각한다. 구룡포과메기가 바로 좋은 사례다.
특히 관광산업에 있어서 음식이 차지하는 비중이 날로 높아가면서 국내의 자치단체나 관광회사에서도 관광음식 개발과 홍보에 많은 예산과 기발한 상상력을 발휘하고 있다. 지난해 TV를 통하여 ‘한국인의 밥상’과 ‘1박2일’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의 특산물인 구룡포대게와 과메기, 돌문어와 같은 우리 지역의 특산물이 소개된 이후로 우리 지역에 관광객이 크게 늘어난 일이 있었다.
이제 음식은 단순히 배를 채워 삶을 영위하는 매개체라는 차원을 넘어 웰빙과 문화적 상징물, 관광 상품 심지어 예술작품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관광음식은 관광지의 이미지와 연결되는 문화적 상징성을 확보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말하는 ‘스토리텔링’ 상품이어야 한다.
21세기는 문화를 먹는 시대다. 문화전문가는 음식에 문화적 생명력을 부여하고, 요리사는 영양가 있으면서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내는 것이 문화적인 조리법이 아닌가 생각한다. 물론 그렇게 만들어진 음식에는 맛과 영양가, 향(香), 그리고 외형적인 아름다움까지 감동을 줄 수 있어야 한다. 우리 포항에서 그런 음식이 하나 둘 만들어지고, 그것을 맛본 관광객들의 감동이 입소문을 탄다면 수년 내에 우리 포항은 새로운 관광도시로 분명하게 발돋움할 것이다.

▶ 올해도 과메기축제가 열린다는데...
오는 11월 16~17일 이틀간 구룡포 과메기 문화거리(아라광장)에서 구룡포 과메기 축제가 열린다. 이제는 과메기가 포스코나 영일만친구처럼 이제 포항의 상징이 됐다. 호미곶과도 가깝고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쉬어갈 수 있는 과메기 문화거리에서 관광객들의 입과 눈이 즐겁고 마음까지 사로잡는 구룡포과메기 축제가 될 것이다. 또한, 구룡포에 오면 과메기뿐만 아니라 전국 생산량의 60%를 넘는 대게와 각종 신선한 해산물을 꼭 맛보고 가길 바란다.

ⓒ i주간영덕
▶ 전국 생산량의 60%에 달한다는 구룡포대게를 소개한다면?
구룡포 항에서 위판 되는 대게는 수협 위판 기준으로 전국 위판량의 54%, 경북도 위판량의 57%를 차지하고 있을 만큼 전국 최고의 생산량을 자랑하고 있다. 구룡포 항은 예로부터 전국 최대 대게 생산지로써 150여척의 어선이 청정 동해바다에서 대게조업을 하고 있으며 구룡포 인근에는 50여개의 대게 음식점이 밀집해 있다. 본격적인 대게 철을 맞은 요즘 포항 구룡포에는 대게를 맛보려는 관광객들이 몰리고 있다.
구룡포 위판장은 청정 동해바다에서 갓 잡아온 싱싱한 대게로 연일 활기를 띤다. 대게가 들어오면 곧바로 경매가 이어지고 중도매인을 거쳐 관광객들에게 판매되고 있다. 본격적인 대게 철이 시작되기도 전에 구룡포에서 위판 되고 있는 대게는 전국 유통량의 60%를 넘어섰고, 특히 내년 2월부터는 대게가 제철을 맞아 품질은 높고 가격은 저렴해 큰 인기를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
대게 위판량이 늘면서 구룡포에는 주말과 휴일마다 정체 현상을 빚고 있으며, 대게 정찰가격제도를 도입한 대게센터도 운영되고 있다. 이 센터에서는 품질을 직접 확인해 대게를 구입할 수 있고 무료 택배도 운영돼 소비자들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다.

ⓒ i주간영덕
▶ 먹거리에 이어 관광지로서 포항의 매력은?
포항은 162km에 이르는 아름다운 해안선을 비롯한 천혜의 관광자원이 풍부한 곳이다. 과메기뿐만 아니라 전국 최다 생산량을 자랑하는 대게와 돌문어, 오징어와 같은 싱싱한 해산물 같은 넉넉한 먹거리 또한 연간 2천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전국 최고의 해양관광지 포항의 자랑이다.

▶ 구체적으로 포항의 먹거리, 볼거리, 즐길거리를 소개한다면?
겨울에 ‘과메기’가 있다면, 여름에는 ‘물회‘를 꼽을 수 있다. 국내 최대의 전통 어시장인 죽도시장과 구룡포에서는 전국 생산의 60%를 넘게 차지하는 대게를 비롯한 다양하고 싱싱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다.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곳인 호미곶과 보경사와 오어사 같은 고찰, 소금강으로 불리는 내연산, 도심 속의 해수욕장인 영일대해수욕장, 젊음이 넘치는 중앙상가 실개천, 얼마 전 통수된 포항운하 등은 대표적인 볼거리이자 즐길거리다.

▶ 올 여름 포항의 영일대해수욕장은 전국 최고의 관심을 모았다. 특히 전국
최초로 만들어진 해상전망대인 ‘영일대’에 많은 관광객이 몰렸는데...
‘영일대’는 80m의 인도교를 비롯해 전망데크와 전통 누각으로 이루어졌다. 이 전망대에는 ‘한국의 정서를 담고’ ‘바다 위를 걷다’라는 기본 구상을 충실히 반영해 포항시민들은 물론 관광객들의 눈을 사로잡으며 포항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다. 이를 계기로 그동안 포항의 대표 해수욕장인 북부해수욕장이 ‘영일대해수욕장’으로 이름을 바꿔 관광객들을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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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1월 2일 통수한 ‘포항운하’가 전국적인 화제다.
지난 40여 년 간 막혔던 동빈내항과 형산강의 물길이 만나는 ‘포항운하’가 물길을 텄다. 동빈내항은 원래 형산강이 흘러오다가 송도를 두고 둘로 갈라진 물길 중에서 북쪽 물길이 지나는 운하형 수로에 형성됐던 항구였다. 그러나 형산강 상류구간이 매립되면서 동빈내항으로 향하는 수로가 막혔고, 결국 동빈내항의 안쪽 물이 순환하지 못하고 고이며 심각한 환경문제를 낳게 됐다. 그래서 도심재생과 환경복원 차원에서 지난 2006년부터 포항운하 건설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 ‘포항운하’ 건설 과정에 시민들의 반대도 컸다고 하는데
많은 시민들이 동빈내항에 고이고 썩은 물로 인한 각종 부작용을 어떻게든 해결돼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정작 포항운하 건설사업에는 냉담했다. 하지만 사업의 타당성과 필요성을 이해시키려고 부단하게 노력했다. 그동안 480번이 넘게 현장을 찾아 주민들을 설득하고 대화를 나누며 포항의 미래를 설명했다. 그 덕분이었는지 827가구의 2천200여 명이 이주를 결정하면서 도심재생을 위한 대표적인 사례로 평가받게 됐다.

▶ ‘포항운하’를 통한 기대 효과는?
포항운하 개발 청사진은 첫째도, 둘째도 관광이다. 포항운하가 새로운 랜드마크가 되면서 많은 관광객들이 포항을 찾을 것이다. 이에 따라 인근에 있는 동해안 최대 어시장인 죽도시장을 비롯해서 포항 지역의 명소에도 많은 관광객들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포항운하를 통해 지역상권은 물론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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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항운하’와 연계해서 추가로 계획하고 있는 사업은?
우선 ‘포항운하’ 주변에 호텔과 수상카페, 수변공원과 같은 시설을 통해서 문화생태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포항운하’를 끼고 있는 낙후지역도 점진적으로 친환경 수변도시로 바꿀 예정이다. 바닷물에 의해 백사장이 유실되고 생활하수와 공단 폐수로 오염되고 황폐화된 송도해수욕장의 백사장을 살려서 시민들에게 친수공간을 제공하고 지역상권도 살아나는 1석2조의 개발 효과를 거두고자 한다.

▶ 포항을 찾고 싶어 하는 관광객 여러분께 한마디?
일 년 내내 볼거리와 즐길거리, 먹거리가 풍부한 포항으로 많이 찾아 주시길 바란다. 과메기와 대게로 유명한 구룡포에는 과메기 문화거리뿐만 아니라 구룡포 근대문화역사거리가 새 단장을 하고 관광객을 맞고 있다. 최근에는 포스코와 포스텍 등을 중심으로 산업관광이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올해도 새해 첫날 호미곶에서 떠오르는 첫 해를 보며 함께 소망을 빌었으면 한다. 시원한 겨울바다와 싱싱한 해산물이 넘치는 포항에서 만나 뵙기를 바란다.
주간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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