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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꿈꾸는 영덕..... 前 문경부시장 장성욱
2013년 10월 08일(화) 13:37 [i주간영덕]
 

ⓒ i주간영덕
나는 학창시절 방학 때나 숭덕사에서 고시공부 하던 때, 군에 가기 전 영덕읍에 있는 고불봉을 자주 올라갔다. 지난 7월 10일 명예퇴직을 하고 제일 먼저 찾은 곳도 고불봉이다.
젊은 시절 고불봉 정상에 올라 동해에 뜨는 해를 바라보면서 꿈과 호연지기를 키우고, 절망에 빠졌을 때는 다시 일어서서 한걸음 더 나아갈 수 있는 인내와 용기를 배웠다.
고불봉을 오를 때마다 어느 시인의 말처럼 “내가 세상을 조금이라도 아름답게 만들고 싶다면 적어도 겨울나무들처럼 한 계절 아픔쯤은 헐벗은 몸으로 기꺼이 견딜수 있어야 한다”는 다짐을 잊지 않았다.

지난 두 달 동안 지역을 이끌고 계시는 원로님과 지도자, 어린 시절 동네 형님들을 만나 뵙고 많은 말씀을 경청했다. 한센병 환자들이 계시는 신애리를 시작으로 어판장, 5일시장, 버스
정류장, 노인 요양시설 등에서 많은 분들을 만났다.
“경제를 살려야 한다. 남과 북, 해안과 내륙, 어업과 농업의 균형 있는 발전을 해야 한다. 전시행정보다 군민의 소득에 직접 도움이 되는 기반사업에 투자해야 한다. 행정 개혁이 필요하다”는 말씀이 많았다.

가끔 어떤 분들은 “왜 그 좋은 공직을 버리고 나왔느냐?”고 물었다. 그럴 때마다 나는 “가난한 집안의 아들을 이만큼 키워 준 영덕을 위하여 마지막 봉사를 하기 위해서 나왔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어머니가 살고 있는 곳, 내가 죽을 영덕을 위해 내가 가지고 있는 중앙과 지방의 행정경험과 인적네트워크를 모두 바치고 싶었다”고 말했다.

사람 중심의 작지만 강한 영덕
지금 영덕은 새로운 도약을 하느냐 그대로 주저앉고 마느냐의 기로에 서 있다.
10년 후에 무엇을 먹고 살 것인지, 우리 아이들에게 어떤 영덕을 물려 줄 것인지를 깊이 생각해야 한다. 문제는 산적해 있고, 이제 답을 내놓아야 할 시점이다.
내가 꿈꾸는 영덕은 ‘작지만 강한 영덕’이다.

영덕의 장점인 천혜의 자연환경에 문화를 불어 넣어 사람과 자연환경과 문화가 조화를 이루는 우리나라에 모델이 되는 ‘농촌형 미래도시’를 만드는 것이다.
브라질의 미래도시 꾸리찌바처럼 가난한 지방도시를 친환경 생태도시로 만들고 저예산으로 시민친화적인 정책을 개발하여 사람중심도시로 만들고 싶다.

공감과 소통, 감동의 행정이 살아있는 마을, 마을 전체가 함께 고민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모아서 진화해 가는 그런 마을을 만들고 싶다.
영덕이 갖고 있는 모든 역량과 자산을 결집시켜 한 방향으로 나아가게 하고, 누군가 불꽃만 당겨주면 무섭게 타오르는 군민 에너지를 점화 시키고 싶다.

내가 배우고 경험한 최고 수준의 행정을 펼쳐 블루로드가 아닌 새로운 행정시스템을 배우러 오게 하는 영덕을 만들고 싶다.

영덕, 다시 한번 꽃 피울수 없을까

조선 불교는 고려말 나옹선사가 임제의 선풍을 도입하고 새로운 씨앗을 뿌려 무학대사 - 서산대사 - 사명대사 - 성철스님으로 이어지는 조계종 법통을 이루게 된다.
조선 유교는 고려말 목은 이색선생이 주자학을 원으로부터 도입하고 새로운 씨앗을 뿌려 조선 5백년 유림의 숲을 이루게 하였다.

영덕은 조선불교의 씨앗을 뿌린 나옹왕사와 조선유교의 씨앗을 뿌린 목은 이색선생을 배출한 정신문화 창조지다.
영덕, 다시 한번 꽃 피울수 없을까? 어떻게 하면 그 위대한 정신문화를 되살릴 수 있을까?
농부는 굶주려 우는 아이를 뒤로한 채 볍씨를 논바닥에 뿌려야 한다는데, 지금 우리는 우리의 미래를 위해 어떤 씨앗을 준비해야 하나?
중년이 된 지금 다시 고불봉을 오른다. 고불봉은 젊은 시절처럼 여전히 새로운 꿈을 이야기 하고 가야할 길을 재촉한다.

희망을 가진 사람이 더 많아지고 꿈을 꾸는 사람이 더 행복해 지는 사회, 지연·학연·혈연 보다는 능력과 실력으로 승부하는 사람이 성공하는 사회, 누가 과거가 아닌 미래를 말하고 있는 지, 누가 더 지역에 활력을 불어 넣고 반듯하고 멋진 마을을 만들 수 있는 지로 경쟁하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이런 영덕을 만들어 우리의 아이들에게 물려주고 싶다.
이것이 나의 진솔한 소망이자 정치에 뛰어든 이유다.
주간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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