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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지역신문연합 - 박승호 포항시장 인터뷰
“감사운동은 행복한 가정, 행복한 직장, 행복한 사회를 만들 수 있는 새로운 시민정신문화운동”
2012년 12월 21일(금) 13:37 [i주간영덕]
 

ⓒ i주간영덕
'철강도시’ 포항에서 시작된 감사운동이 행복한 사회 조성을 위한 롤모델로 전국적 확산기를 맞고 있다.

올 3월 포항사회에서 일기 시작한 감사운동은 나눔의 사회문화 정착에 기여하는 동시에 행복한 가정, 행복한 직장, 행복한 사회 조성을 위한 새로운 시민정신문화운동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개개인의 내면에 잠재돼 있는 감사의 마음을 회복시켜주겠다는 게 핵심 가치다. 감사운동이 이 처럼 전국으로 들불처럼 번지게 된 데는 박승호 포항시장의 공로가 컸다.

박 시장은 “나눔과 긍정, 소통과 사랑의 감사운동은 클 틀에서 인간 존중의 가치관에 뿌리를 두고 있다”면서 “감사운동은 인성교육은 물론 범국민적 선진의식개혁운동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강조했다.

감사하는 마음을 간직함으로써 국민 행복지수를 끌어올릴 수 있는 촉매제 역할을 십분 발휘할 것이란 기대감을 내비친 것이다.

◆감사운동을 도입한 배경은?
‘어떻게 하면 국민 모두가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을까’ 국가를 다스리는 대통령이 지향하는 핵심 가치일 것이다. 지자체 단체장도 마찬가지다. 지역사회 구성원 모두가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게 최대 목표다. 이는 포항도 예외는 아니다.

과거 농경사회에선 국민들의 행복지수가 무척 높았다. 하지만 산업화와 핵가족화가 심화되면서 행복지수는 오히려 반감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는 최근들어 고도 경제성장과 함께 세계 10대 경제대국으로 성장했다. 아울러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를 맞고 있다.

하지만 OECD 국가 중 자살율 1위, 이혼율 1위란 불명예를 안고 있다. 출산율 또한 최저 수준을 보이고 있다. 무엇을 의미하는가. 잘 사는 것이 반드시 행복한 삶과 귀착하는 건 아니라는 뜻이다. 결과론적으로 감사와 긍정의 문화가 결핍된 때문이 아닌가 여겨진다.

포항시는 이에 앞서 지난 2006년 선진일류도시 포항추진위원회를 발족하고 지역 사회 대표자들이 모여 결의대회를 대대적으로 전개한 바 있다. 하지만 효과는 그다지 크지 않았다. 일종의 이벤트로 끝나고 말았다. 시민들의 행복지수를 높이기 위해 많은 고민을 했다. 장고 끝에 그 해답을 감사하는 마음에서 찾았다.

사람은 태어나서 ‘엄마’, ‘아빠’란 단어를 가장 먼저 배운다. 다음으로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란 단어를 익히게 된다. 이는 전 세계 어디서나 동일하다. 내면에 잠재돼 있는 감사의 마음을 찾아주고 키워주는 게 감사운동의 핵심 가치다.

ⓒ i주간영덕
◆감사하는 마음은 왜 중요한가?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 일상생활에서 매사에 감사하면 뭐든지 감사하게 된다. 반면 섭섭하다고 생각하면 모든 게 다 섭섭하게 여겨진다.

같은 맥락에서 아주 당연한 것도 감사한 마음을 품으면 감사거리가 된다. 심지어는 절대 안 변할 것 같던 사람도 변화시키는 기적도 일어난다. 이뿐만 아니라 감사하는 마음을 간직하면 고부갈등, 부부갈등도 저절로 치유된다. 부자간, 부부간의 갭(Gap)을 치유할 수 있는 대안도 감사하는 마음에 있다.

대구지검 포항지청은 폭력학생 선도수단으로 감사운동을 펼쳐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 폭력 가해 학생들에게 종전의 반성문 대신 50가지 감사 글을 부모 앞에서 발표하게 했더니 학생, 부모 모두가 눈물을 흘렸다. 자기의 잘못을 스스로 반성한 것이다. 뉘우침의 효과가 매우 컸다는 뜻이다.

감사운동은 이 처럼 나를 바꾸고 긍정과 나눔의 사회문화 정착에 기여하고 있는 동시에 행복한 가정, 행복한 직장, 행복한 사회 조성을 위한 새로운 시민정신문화운동으로 조명받고 있다.

◆감사운동 첫 출발은 언제였나?
인구 및 면적 기준으로 우리나라 전체 1% 수준인 포항은 포스코(POSCO)와 새마을 운동을 통해 대한민국 산업화와 근대화를 선도해 온 국내 대표 역동적 도시 중 한 곳이다.

포항시는 ‘감사는 행복의 시작입니다’를 주제로 행복도시 실현을 위해 지난 3월 감사운동을 도입해 추진하고 있다. 매사에 감사하고, 작은 것 하나라도 나누는 감사운동을 통해 행복도시 포항을 실현하겠다는 취지에서다. 감사와 배려, 긍정, 그리고 나눔의 선진 문화를 정착시키겠다는 의지의 표출이기도 하다.

감사운동은 당초 공직사회를 중심으로 시작됐다. 시장과 기관장을 비롯해 모든 공직자들이 감사운동의 의미를 이해하고 솔선수범하기 위해 1박 2일 일정으로 마인드교육을 받은 것이 그 출발이다.

◆감사운동 활성화 방안에 대해선?
‘철강도시’ 포항은 감사운동을 통해 시민들에게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나눔과 긍정, 소통과 사랑의 감사운동은 새로운 시민정신문화운동으로 정착되고 있다. 감사운동은 큰 틀에서 인간존중의 가치관에 뿌리를 두고 있다.

관련 인프라 구축사업도 차질없이 추진하고 있다. 포항시는 최근 남구 호미곶에 감사 둘레길을 조성하고 감사, 명상, 나눔, 긍정, 행복 등 다섯 가지 테마길에 41개 감사문구판을 설치했다. 지역별 감사둘레길 20곳도 새로 단장했다. 여기에다 감사운동 스토리를 공모하거나 성공사례 및 우수 실천사례를 모집하고 분기별 100감사쓰기, 감사편지쓰기 사례집을 발간하는 등 성공사례 공유를 위한 시책 추진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시민 대상의 감사교육과 함께 감사멘토 선발 작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포항시는 이에 앞서 지난 5월 감사운동 범시민 출범식을 갖고 감사운동추진본부 발족식과 함께 포항을 명실상부한 감사도시로 대내외에 선포하기도 했다. 포항시감사운동추진본부에는 시장, 포항상의 회장, 포항제철소장, 포항교육지원청 교육장이 공동 대표를 맡고 있다. 시의회 의장과 국회의원, 도의원, 대학 총장 등은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역사회 구성원들의 반응은 어떠한가?
감사운동은 포항지역 사회에서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매일 감사한 일 다섯 가지를 감사노트에 쓰고 감사편지와 감사엽서를 수시로 보내고 있는 것은 물론 전화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해 감사한 마음을 가족과 동료, 주위 이웃과 공유하는 일은 이젠 보편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감사운동은 아울러 지역 사회에서 광범위하게 참여하고 있다. 초·중·고교 등 각급 학교뿐만 아니라 기업체 및 군부대, 기관단체에 이르기 까지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해병대 1사단, 포스텍, 포항문화원, 바르게살기협의회 등에서도 도입해 실천하고 있다. 이런 현상은 종교계에서도 비슷한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불교, 천주교, 기독교인 등 종교인들의 참여 열기는 매우 뜨겁다. 최근들어선 예식문화에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주례없이 신랑, 신부가 마이크를 잡고 양가 부모님께 감사의 글을 읽고 하객들에게 신랑, 신부의 사진과 감사글을 적은 노트를 선물하고 있는 등 결혼문화에 새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청소년 인성교육에도 많은 도움을 준다면서요?
학교 폭력 문제는 최근 들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교육현장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선도 그다지 곱지만은 않다. 자식이 부모를 폭행하는 반인륜적 범죄마저 우리 사회에서 서슴없이 일어나고 있다. 모두가 인성교육을 소홀한 탓이다. 감사운동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중요한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회원 수 18만명 규모의 국내 최대 교직원단체인 한국교총을 주축으로 최근 출범한 사단법인 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이 그 중심에 있다.

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 측은 내년도 역점사업으로 감사운동을 적극 전개하기로 의견을 모은 상태다.

ⓒ i주간영덕
◆감사운동을 통한 행복도시 포항 조성 계획에 대해선?
지역사회 발전과 화합을 위해 감사운동을 지속적으로 확산시켜 나갈 생각이다. 특히 내년엔 주요 단체와 가족단위 대상의 ‘감사 힐링캠프’를 운영하는 것을 비롯해 관련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등 포항의 도시 브랜드 향상을 위한 기폭제로 삼는 동시에 전국에서 처음으로 감사운동을 시작한 발상지로서 도시 마케팅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포항시는 한 걸음 더 나아가 감사운동을 전국적인 선진의식개혁 운동으로 확산시키겠다는 목표도 세우고 있다.

새로운 정신문화운동인 감사운동 발상지로서 다른 지자체의 롤모델이 될 수 있도록 ‘행복도시 포항’ 조성에 박차를 가할 작정이다.

포항은 이제 개인의 이익만을 위해 앞만 보고 달리던 세상에서 벗어나 함께 감사하며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으로 일대 전환기를 맞고 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란 이 짧은 한마디가 지역사회를 이 처럼 변화시킨 주된 원동력이 된 것이다.

◆감사운동의 궁극적 목표가 있다면?
구성원 모두가 풍요로운 사회가 진정 아름다운 사회가 아닌가 생각한다. 주위의 이웃을 돌아보고 감사하고 서로 배려함으로써 사회적 갈등을 해소하는 그런 사회를 지향한다. 그 해답을 감사운동에서 찾고 있다.

거듭 강조하지만 포항은 감사운동의 발상지다. 개인적으로 감사운동은 앞으로 경북을 넘어 대한민국 전역으로 확산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아울러 국민들의 행복지수를 끌어올리는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굳게 믿고 있다.

/한국신문협회 경북협의회연합
주간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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