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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의 또 다른 함정
여론의 또 다른 함정
2012년 08월 14일(화) 11:37 [i주간영덕]
 

ⓒ i주간영덕

정치나 기업에서도 ‘열린 소통’이 강조되어 의사결정을 하기 전에 이해 관계자의 의견을 경청하는 것을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 하지만 의사결정 자체를 무책임하게 남에게 맡기는 것과 그 과정에 다수의 의견을 수렴, 반영하는 것은 전혀 다른 것이다.
‘모든 의견이 반영된 결정은 모든 의견을 채택하는 것과 다름없다’는 말이 있다. 민주적이란 핑계로 기계적인 다수결로 의사결정을 하면 잘못 될 수도 있다. 이런 일들은 창의적인 의사결정이나 새로운 사업을 계획할 때 더욱 그렇다.

지금 영덕에서는 원자력 발전소와 달산댐 건설이라는 두 개의 큰 국책사업 추진을 앞두고 찬반의 첨예한 대립, 갈등으로 지역 민심과 여론이 혼란스럽기만 하다.

7월 31일 자 ‘주간영덕’의 1면 톱뉴스에 ‘달산주민 줄기찬 반대로 댐건설중단’이라는 제목과 6면 데스크 칼럼에 의하면 “아무런 객관적인 자료도 없이 일부 주민들의 몇 마디가 전체 주민의 여론으로 포장되어 기사화되는 현실을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 (생략) 달산댐이 영덕군민과 지역발전에 좋다면 달산댐을 영덕군과 영덕군민을 위해 이러이러한 점이 좋다고 홍보하여 군민들이 달산댐 건설을 찬성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한데도 근거도 없는 여론이라는 전가의 보도를 휘두르며 일방적으로 몰아가는 것은 여론을 빙자한 오만이라고 지적하고 싶다”고 말한 것은 우리 모두를 반성케 하고 있다.

찬반을 떠나 사업의 진행과 내용을 성실하게 먼저 알리고 의견을 수렴, 대안을 찾아가는 노력이 부족하였다면, 지금이라도 시작하여야 후유증을 줄여야 할 것이다.

급변하는 세상, 모든 것이 바뀌는데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변화와 혁신을 바라는 말이 없는 주민도 많다. 위원회 같은 다수결로 처리하면 잘못된 결과가 되어도 그 결정에 책임을 지지 않은 책임회피일지도 모른다.

“가장 좋은 것은 올바른 결정이고 차선은 잘못된 결정이며 가장 나쁜 것은 아무 결정도 내리지 않은 것”이라는 말이 있듯이 이는 다수의 평범한 의견보다는 통찰력 있는 지도자의 ‘독단적 결정’이 때로는 요구되기도 한다.

영덕의 바탕에서 현실과 미래를 외면한 채 창의적 결정을 내리지 않고 다른 사람을 이용, 민주적이라고 내세우는 것은 주민에게 혼란만 준다는 사실을 왜 모를까. 자기만 믿고 착각으로 산다면 먼 훗날 후회하게 될 것이다.

마음 열고 원만하게 아우르고 지혜롭게 합의하여 반목과 갈등을 최소화시켜야 우리의 터전, 영덕이 뒤쳐지지 않고 지속적 성장과 발전을 할 수 있다.
주간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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